현금인출기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폐쇄스릴러물 [ATM].
MV제이와이 2021.01.05 19:10:25
독특한 배경 '현금인출기'를
공포공간으로 만들어놓은 폐쇄스릴러
<ATM>
'ATM (현금인출기)'을 배경으로 독특한 폐쇄스릴러 만든 작품
결국 궁금해서 보게된 영화 <ATM>.
세 명의 젊은이가 길가다가 돈이 필요해서
아무도 없는 외딴곳에 덩그러이 놓여져있는 ATM기에
잠깐 들리게되는데...
이 설정부터가 참으로 어떻게든지 '폐쇄공간'으로
주인공들을 밀어넣으려하는 것 같아 살짝 억지가 느껴졌는데..
'폐쇄설정'
원래는 남자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를 차로 데려다주려다,
덜 떨어진 꼬인 성격의 친구녀석이
자기도 가겠다고 할때부터 영화는 이미 꼬여버림..
이 놈의 ATM기는 비록 밤이라고는 하고,
주위에 문닫은 마트가 있다고하지만, 마치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세트처럼,
주위엔 아무것도 없는 외딴공간에 있다.
게다가, 계절은 안에서 버틸 수 없게 완전 추운 겨울로 만들어놓았다.
아무리 안이 춥다고해도,
밖에서 파카 하나로 버티는 '살인마'보다 추울려나싶지만...
그들은 매우 추워지게된다;
단단히 나갈 수 없는 '폐쇄공간'으로 만들어놓기위한 설정이
너무 강하게 느껴진. 여기까지는 설정상의 억지성이지만,
그래도 'ATM'기 설정의 스릴러 일단 좋다 신선했다.
이제부터 답답함의 행태가 펼쳐진다
더 답답한 주인공들의 행태
주인공들의 행태는 물론이나 무척 답답하다.
물론, 일반인들이라도 얼굴도 안 보이는 검은 파카 입은 사람이,
갑자기 밖에서 기다리면 요즘같은 흉흉한 세상에
겁이 날 것이다. 그 점 이해한다.
하지만, 우선 1:3이고, 이들에게 안 줘도 너무 안 줬다.
사람 세 명이 모두 핸드폰을 안 갖고있다는 것도,
무기가 될만한 것도, 그 어떤 것도 안 주었다는 건 너무 현실성이 없다.
미국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국내 ATM 근처엔 항상 '비상전화'가 있다.
어떻게든지 '폐쇄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제작진의 설정,
너무 억지스러워 아쉽다. 조금만 살 곳을 뚫어놔줬으면,
조금이라도 더 공감하면서 봤을텐데..
제작진은 아마도 '큐브'같은 영화를 만들고싶었나보다.
'폐쇄공간'을 만들어,
그 안에서 자기들까리 자멸하는 '인간심리'를 보여주고싶었나본데,
항상 말하지만 '뭉치면 살 확률이 높아지는데, 사람도 많지도 않고 단 3명이,
그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아닌 직장동료들인데 그렇게 쉽게 분열한다'거나,
그렇게 '똑똑한 파이낸셜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그 흔한 살 궁리'를
못 만들어낸다는 것도 답답하다.
암튼, 어떻게든지 '폐쇄설정'을 만들어가고,
그 안에서 '답답한 주인공들의 살아남기 행태'를 지켜보는 것도
솔직히 쏠쏠하게 나쁘지않은 재미를 주었다.
끝이 어떻게될까 궁금하기도 했었고 말이다.
재밌는 건, 이 영화의 각본가가 <베리드>의 각본가라는 것.
어지간히 폐쇄설정을 좋아하나보다
결과적으로, 마지막까지 보면 이 'ATM 살인마'의 행태를 지켜볼 수 있는데,
다른 평을 보니까 'CCTV에 의해 모든 것이 범인으로 단정지어지는 행태' 및
'사이코패스'를 담으려고 하는것 같다는데 그것도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려한다해도,
그 과정과 이야기, 설정이 너무 과하게 억지스럽다.
조금만 더 자연스럽게 풀어나갔으면 괜찮았을텐데..
설정과 소재가 참으로 괜찮지않나.
물론, 그것만이 전부가 되어버린 영화가 되긴했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