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리상자 안에 갇혔어요. 반전강박증의 영화 [브레이크 Brake].
MV제이와이 2020.12.26 01:42:43
<브레이크 Brake>
이 영화를 보셨다면 아마도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베리드 Buried>란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실것이다.
영화가 컨셉이든 뭐든 그 영화에서 착안을 받았든 안 받았든
그 관련성은 벗어날수 없을것도 같은데 아무튼
<베리드>는 땅 속 관에 묻힌 것이고,
<브레이크>는 어느 유리상자 안에 갇힌 것이긴 하지만말이다.
이런 제한된 공간에서 보여주는 제한극은 집중도와 몰입도에서
큰 재미를 준다.
이 영화 역시 유사영화라 해도
90분 중 85분은 정말 빠져들어 보았다.
도대체 주인공은 왜 유리상자에 갇힌 것일까?
지금 벌어지는 상황들은 뭐지?
<베리드>하고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등등등 여러 생각하면서 보았고,
<브레이크>는 영화 결말전까지 정말 그 재미로 보았다.
결말막판 5분이 모든걸 삼켜버렸다.
하지만, 설마설마..했던 부분이 엔딩에서 드러나면서
살짝 허탈감을 느꼈다.
이렇게해서라도 <베리드>하고 차별점을 만든다면야..하던 차에
영화는 한번 더 결말을 비튼다.
이건 정말 실수다;
영화는 반전강박증을 가진 것처럼, 엔딩 5~10분 사이에
끊임없이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고,
그 결말과 반전에 놀라움보다는
그 몇분 사이에 변덕스러움을 보는 것처럼 실소와 어이없음이
함께 나올 수밖에 없었다.
영화 <브레이크 Brake>는
내용이나 엔딩 모두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유리상자안에 갇혔다!'는 설정외에는,
본 분들만 아실만한 기준으로 얘기할수밖에 없는 정도다.
막판 엔딩때문에 좋았던 감상마저 어이없음으로
살짝 바뀐 느낌을 갖을 수밖에 없었다.
'스티븐 도프'라는 걸출한 배우가 유리관 속에서 열심히 열연했지만,
막판 5분이 그 열연마저 삼켜버린
아쉬운 반전강박증의 영화가 되어버렸다.
초중반이 가졌던 그 느낌대로 끝까지 갔어야할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