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가치, 사랑의 3-way란 무엇인가

사랑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세 단계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나는 이 원리를 ‘사랑의 3―way’, 또는 ‘사랑의 삼도(三道)’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가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의 삶을 살기 위해 가야 할 길이다. 이 원리를 깨닫는 것은 각자의 의식 수준에 따라 다르다. 그 수준이 달라서 될 수 있으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다. 그러나 ‘사랑의 3―way’는 모두가 쉽게 깨달을 수 있고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사랑의 3―way는 3단계에 걸쳐 이루어지는 원리이다.

1단계는 내면의 ‘참 나’를 인식하는 단계이다. 자신을 아는 단계로 사랑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밝히는 과정이다, 자신 속의 ‘참 나’를 인식하고, 그 ‘참 나’에 이름을 붙인다. 이름을 붙이면,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좀 더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고, 또 언제든지 상기할 수 있다.

2단계는 인식한 ‘참 나’를 현실에 발현하는 단계이다. 사랑의 눈으로 나와 주위를 바라보는 단계이다. 비전 보드를 만들고, 나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퍼스널 브랜딩 등의 과정을 통해 사랑의 통찰력으로 내가 인식한 ‘참 나’를 세상에 표현한다. 이때 나의 인생이 마치 날개를 단 것처럼 업그레이드된다. 날개를 단다는 것은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졸업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다. 마음과 직관은 당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라고 했다. 마음을 움직이고 직관을 주는 것은 사랑이며,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그 사랑을 세상에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해보겠다는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물질적인 성공 공식만이 존재하는 듯한 현대 사회에서도, 가장 성공한 사람이었던 스티브 잡스가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3단계는 사랑의 본질을 깨닫는 단계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느끼고 그 위대함과 절대성을 인식하는 단계이다. 지금까지 나의 인생을 밀어주고 이끌어온 존재가 사실은 사랑이었다는 것을 아는 단계이다. 자신이 그 사랑이 머무는 집과 흐르는 통로가 되겠다고 하며, 빛과 같은 사랑이 넘쳐흐를 때의 희열로 사는 단계이다. 영원한 사랑 안에 머물고, 그 사랑에 온전히 휩싸인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 단계이다. 물론 이 집과 통로는 물리적인 형태의 건축물이 아니다. 마음과 영혼의 공간이기에 공간의 제약이 없다. 아니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나와 다른 사람들 아니 온 세계와 위대한 사랑 자체도 아우를 수 있을 만큼 크고 넓다.

1단계와 2단계를 거치면서 나의 의식에 사랑은 더욱더 차오르지만 그래도 중심은 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3단계는 사랑이 나의 삶의 최고 우선순위가 되는 것으로, 사랑 자체가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단계는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순차적이지 않다.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 시공간에 제한을 받는 나의 ‘에고’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순차적이지만,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랑의 입장, ‘참 나’의 입장에서는 동시적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한 사람의 마음속 세 가지 우주, 이 세 가지 의식의 장(場)에 크기만 차이 날 뿐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사랑은 이렇게 시공간을 초월하여 세 가지 의식의 장을 꿰뚫는 화살이자 통로이다.

또 이 세 가지 단계를 의식의 수준을 나타내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단계의 의식 수준의 키워드는 ‘용기와 수용’이다. 가장 기본이자 사랑을 찾기 위한 출발이다. 용기를 내어 본인의 ‘참 나’를, 본인의 본질을 수용하는 것은 긍정적인 삶의 마지노선과 같다. 이것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대체로 다운그레이드된 부정적인 삶을 살기 때문이다.

용기와 수용이 필요한 단계는 지금 상황이 바닥까지 떨어진 불행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자존심만 내세우고 타인을 깎아내리며 허세를 부리는 것도 따지고 보면 스스로 힘을 내어 긍정적인 삶을 살려고 하는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점점 분노와 욕망의 포로가 되며 인생은 파멸로 이끌어진다. 근심과 걱정, 좌절과 포기에 익숙해지고 불행에 순응하는 삶을 살게 된다.

두 번째 단계의 키워드는 ‘사랑과 통찰력’이다. 사랑의 눈으로 나를 둘러싼 모든 문제와 상황을 바라보면 개선할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긴다. 대립보다 조율을, 부정보다 긍정의 자세로 자존감을 갖춘다. 이제부터 편안하고 실용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다른 이를 원망하고 탓하는 짓을 하지 않고, 긍정적이며 독립적인 관점을 지닌다. 자신의 본질적 삶을 실재의 세상에서 펼치며, 남을 보살피고 도와줄 수 있는 여유와 힘을 가진 삶을 산다.

세 번째 단계의 키워드는 ‘환희와 평화’다. 자신을 통해 사랑이 넘쳐흘러 퍼지는 것으로 희열과 환희를 느낀다. 조건 없는 사랑의 상태를 깨닫고 감사와 축복의 일상을 보낸다. 모든 존재와 하나가 되는 빛과 같은 순수한 의식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에 평화를 가져온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으로 감싸 안는다. 그 사랑으로 수월하게 세상사를 풀어간다. 이보다 더 좋은 세상을 꿈꿀 수 있을까. 유토피아는 이룰 수 없는 환상이 아니라 사랑으로 실현 가능한 현실로 다가온다.

사랑의 3―way는 개인뿐만 아니라, 인류라는 공동체에도 가치가 있다. 그 가치는 외적인 가치와 내적인 가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외적인 가치는 인류라는 공동체의 관점에서 우리가 창조해야 할 미래를 말한다. 사랑의 3―way는 모든 종교와 사상을 뛰어넘어 전쟁 대신 진정한 평화를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종교가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사랑은 만국 공통의 언어이자 연결고리다. 사랑의 3―way는 서로 대립하는 국가와 민족이 전혀 다른 관점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야를 제공한다.

모든 국가와 민족은 사랑의 3―way 원리처럼 각 나라의 사랑의 이름을 찾아야 한다. 그 이름을 그 나라의 권위로 인정해주고, 이를 토대로 상호신뢰와 교류, 그리고 상생을 꾀해야 한다. 새로운 국가 간의 관계와 정의가 이때 새로 만들어진다. 사랑이 정치적인 논리와 이익을 감추는 명분으로 오용되기도 하지만, 인류는 본능적으로 사랑을 찾고 사랑에 기댄다. 사랑은 인류가 의지하는 가장 큰 버팀목이자 현실에 발현해야 할 가장 큰 사명이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스탠리의 사랑 이야기 <스탠리> 저

아마존북스, 2020년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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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탠리의 사랑 이야기] 1편.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랑을 말할까

2. [스탠리의 사랑 이야기] 2편. 사랑의 이름을 짓는 구체적인 방법

3. [스탠리의 사랑 이야기] 3편. BTS가 알려준 사랑의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