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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위시 Death Wish
13  후니캣 2020.12.01 21: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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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론스는 자신이 집을 비운 동안 침범한 흉악범들에게 아내와 딸을 잃은 사람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소시민에 불과했던 그는 경찰과 법이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도시의 악과 정면 대결할 것을 결심한다. 그는 뉴욕의 지하철과 뒷골목을 다니며 불량배들과 성폭행범들을 하나 둘 처치해 나간다. 그러다가 법을 무시한 그의 응징에 골머리를 썩던 경찰은 무기를 압수하고 그를 뉴욕에서 추방시킨다.”

 

 

 

 

1974년에 발표된 찰스 브론슨 주연의 데스 위시를 지금 본다는 것은 무척 엉뚱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독특한 취향이라고 말하거나.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허술하거니와 이 영화가 다루는 내용도 요즘 시대에 잘 어울리는지도 의문이니까(반대로 어쩌면 더 어울릴지도). 어떤 면에서는 어울리는 부분이 있다(크다)고도 할 수 있겠다. 뭔가에 억눌려왔던 분노를 광폭하게 뿜어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아내와 딸에게 벌어진 참극에 참아왔던 감정을 거리의 범죄자들에게 퍼붓는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찰스 브론슨이 중심을 잡고 있어서 그나마 볼만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무슨 수로 끝까지 볼 수 있냐고 묻고 싶어질 정도의 한심한 결과물이었다. 물론, 허비 행콕의 음악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가족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과 그 이후 어떤 식으로 총을 쥐게 되고 응어리졌던 분노가 분출되는지에 관한 설득력은 부족하더라도 그 처지 자체에는 공감하기도 한다. 누구나 그랬을 것 같다. 하지만 분노의 대상도 이해되고 총구를 겨누기까지도 공감해도 방아쇠를 당기는 것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하게 되진 않는다. 그럴만하다 /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의 차이일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분노가 광기로 치닫는 과정을 본다는 점에서는 액션이 아닌 공포 영화로 분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공권력이 그걸 암묵적으로 인정해준다는(덮어준다는) 식의 끝처리겠지만.

 

허술하지만 찰스 브론슨이 버텨주고 있고 가장에게 닥친 불행과 어떤 식으로 슬픔을 (피로) 씻어내는지를 과격하게 그리고 감정을 자극하며 풀어내고 있다. 대부분은 너무 과하다고 말하겠지만 일부는 통쾌하다고 말할 것 같다. 지금 미국의 분위기를 봐서는 그런 점에서는 시사적인 영화일지도 모른다.

 

범죄에 대한 심판이 공권력이 아닌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딱히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는 좀 더 잘 다뤄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처단 처벌 응징과 같은 단어들이 떠올려진다. 그러나... 그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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