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위해, 공공을 위해

사부주피 위력부동과 고지도야

(射不主皮 爲力不同科 古之道也) :

활쏘기에서 과녁 가죽 뚫는 것을 위주로 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의 힘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옛날의 도이다. <논어, 팔일16>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내가 상사의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듯이 팀원들도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팀원이 업무의 핵심에 도달했는지 아닌지이지, 그가 내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가 아닙니다. 차이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팀원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팀장이 진짜 리더입니다.

미능사인 언능사귀 미지생 언지사

(未能事人 焉能事鬼 未知生 焉知死) :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는가? 삶도 잘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논어, 선진11>

제자인 자로가 귀신 섬기는 일에 관하여 묻자 공자께서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는가?”라고 하셨습니다.

이번엔 죽음에 관하여 묻자 공자께서

“삶도 잘 알지 못하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라고 하셨습니다.

미지의 귀신보다 산 사람이 더 중요하고, 죽은 뒤 보다는 살아있는 지금이 더 중하니 현재의 삶에 더 집중하라는 의미입니다.

오문유좌지기 허즉기 중즉정 만즉복

(吾聞宥坐之器 虛則欹 中則正 滿則覆) :

유좌라는 그릇은 속을 비워두면 기울어지고, 중간쯤 채워 놓으면 반듯하게 되고, 가득 채우면 엎어진다고 들었다. <공자가어, 삼서>

아무리 총명하고 지혜가 있다고 해도, 자기 몸을 지키는 데는 어리석은 것처럼 해야 하며, 아무리 공로가 있다고 해도 자기 몸을 지키는 데는 양보해야 하며, 아무리 힘이 있다고 해도 자기 몸을 지키는 데는 두려워하듯 해야 하며, 아무리 부유하다고 해도 자기 몸을 지키는 데는 검소해야 하는 것이 자기 몸을 덜어주고 바르게 해주는 도리입니다.

선지 노지 무권 (先之 勞之 無倦) :

솔선수범하고, 일을 시켜라.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 <논어, 자로01>

말로만 하는 정치인, 말로만 하는 경영인, 말로만 하는 방송인, 앞에서는 그럴듯하게 꾸며대지만, 뒤에서는 안하무인인 잘난 리더들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제자인 자로가 정치에 관해 물었을 때 공자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정치란 먼저 솔선수범을 보인 다음 백성들을 수고케 하며, 정사를 살필 때는 게으름 없이 부지런히 해야 한다.” 정치도, 경영도, 방송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근자열 원자래 (近者說 遠者來) :

가까이 있는 사람은 기뻐하고, 먼 곳의 사람은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논어, 자로13>

함께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면 가만히 있어도 멀리에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직원에게 대우를 잘해주면 광고하지 않아도 인재들이 찾아오고, 직원이 행복한 가게는 소문내지 않아도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먼저입니다. 가족도 장사도 경영도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웃 나라 섭공이 정치에 관해 물었을 때 공자께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기쁘게 하고, 먼 곳의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분수자 거간자 만이자 태타자 사치자 전독자

(忿數者 距諫者 慢易者 怠惰者 奢侈者 專獨者) :

노여움, 간을 멀리함, 거만함, 나태함, 사치함, 독단 <공자가어, 입관>

억울한 사람이 자주 찾아오는 것을 노여워하는 공직자는 송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른말로 간하는 사람을 물리치는 공직자는 생각하는 바가 막히게 됩니다. 오는 사람을 거만하게 대하는 공직자는 예절을 잃게 됩니다. 게으른 공직자는 중요한 시기를 실기하게 됩니다.

사치하는 공직자는 재정을 부족하게 만듭니다.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공직자는 큰일을 이루지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공자의 말 <최종엽> 저

읽고싶은책, 2020년10월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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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자의 말] 1편. 공자의 말은 진행형입니다

3. [공자의 말] 3편. 성장을 위해, 리더를 위해

4. [공자의 말] 4편. 관계를 위해, 가정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