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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Hell 地獄 Jigoku
12  후니캣 2020.11.26 0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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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시로는 야지마 교수의 딸 유키코와 약혼식을 올린 날, 친구 타무라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실수로 사람을 치게 되고 도주를 한다. 자수를 결심한 시로는 유키코와 택시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유키코를 잃는다. 술로 시간을 보내던 중 어머니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집으로 돌아온다. 어느 날 야지마 교수 부부와 타무라가 시로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양로원의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로를 방문한다. 모든 메인 캐릭터들이 모인 가운데 각자의 죄목에 따라 지옥으로 떨어진다.”

 

대학생인 시로는 야지마 교수의 딸 유키코와 결혼 약속을 한 날, 친구 타무라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실수로 사람을 치고 도주를 한다. 하지만 자수를 결심한 시로는 유키코와 택시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유키코를 잃는다. 그는 술로 시간을 보내던 중 어머니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집으로 돌아온다. 거기서 유키코와 많이 닮은 화가의 딸인 하숙생 사치코를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야지마 교수 부부와 타무라가 시로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양로원의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로를 방문한다. 그러나 모든 메인 캐릭터들이 모인 가운데 그들은 각자의 죄목에 따라 지옥으로 떨어진다. 영화의 전반부는 메피스토와 같은 인물들의 인간적 충돌과 대립을 그리는 살아있는 지옥이라고 할 수 있으며 후반부는 피바다를 비롯하여 불교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지옥 이야기의 현실감 나는 묘사가 인상적이며 독창적인 편집으로 완성되었다. <지옥>은 보는 이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작품임에 틀림없다.“

 

 

내일이면 홍안의 미소년도

한 차례 바람에 휩쓸려

어젯밤의 백골이 된다

인간은 언젠가 죽어야 한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몇몇의

죄를 저지른 인간도 무수하다

그들은 그 죄에 대해

법의 형벌을 받았을까

법망은 어떻게든 피해가더라도

...달아날 수 없는 것은

죄의식이다

종교는 인간의 죽음 후

사람의 죄를 법 대신

다스릴 세상을 그렸다

이것이 지옥이다

 

 

조잡함이 느껴지는 유치한 공포영화로 봐야 할까?

그게 아니면 피가 마르도록 조여드는 극한의 괴롭힘일까?

 

처음부터 지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는 모습들을 보여주리라 생각했는데, 영화 지옥은 예상보다는 지옥을 보여주기까지의 과정이 길어서(혹은 늘어져서) 조금은 지루함을 느끼게 됐다. 하지만 그러긴 했어도 후반부에서 부족함 없이 (짧고 강하게) 지옥을 보여주고 있고, 특수효과가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쫓기게 만들고 질식하게 하는 꽤 기분 나쁜 영화였다.

 

영화의 전반부는 메피스토와 같은 인물들의 인간적 충돌과 대립을 그리는 살아있는 지옥이라고 할 수 있으며 후반부는 피바다를 비롯하여 불교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지옥 이야기의 현실감 나는 묘사가 인상적이며 독창적인 편집을 보여주고 있다.

 

유혹하고 속삭인다. 그리고 잘못과 죄를 들춰내려고 한다. 계속해서 갈등하게 만들고 괴롭히고 있다. 상대방의 약점을 은근슬쩍 찌른다. 모르는 척하면서 지켜보고 있고 느닷없이 나타나고 사라진다. 시각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보기 괴로운 후반부의 지옥보다 오히려 전반부의 조임-지옥이 더 불안과 심리적 괴로움을 만들어 보기 힘들게 해준다. 그 고통 때문인지 후반부가 어떤 의미에서는 한결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어쨌든 다들 지옥으로 향했으니까.

 

영화에서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지옥으로 향한다는 막나가는 내용으로 아주 강하게 몰아세우고 있는 지옥은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겪는 비극, 자동차 사고, 주인공을 내면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주변 사람들, 자동차 사고로 죽은 자의 가족들의 복수, 어머니가 머물고 있는 요양원에서 알게 되는 기분 나쁨을 가득한 사람들, 전쟁터에서 저지를 잘못, 불륜, 사생아, 그리고 딸의 죽음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택한 동반자살, 요양원에서 모든 이들이 함께 지옥으로 향하게 되는 죽음으로 가득 채워지는 사건, 그리고 광폭하게 보여주는 지옥의 모습과 마지막 실낱같은 구원의 가능성까지 마구 휘몰아치고 있다.

 

각자가 생애 속에서 어떤 잘못으로 지옥으로 떨어져 벌을 받게 되는지 기괴한 분위기 속에서 보여주고 있어 무척 불편한 기분으로 보게 된다. 그곳을 부족한 특수효과지만 계속해서 울려지는 비명 소리 때문에, 온갖 피투성이로 가득한 훼손된 신체를 보여줘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또한 위에서 아래로 혹은 아래서 위로 아니면 최대한 보기가 불편하게 화면을 꺾어 놓는 등 과감하게 그리고 보는 사람이 최대한 힘겹도록 촬영한 화면은 강렬한 색감과 비명소리와 함께 불쾌한 긴장감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예상보다는 짧은 지옥여행이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죄악들이 영 마음 편하게 볼 수 없게 만들게 한다. 지옥으로 향하기 전 거머리처럼 계속해서 달라붙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급작스러운 등장과 퇴장 때문에 계속해서 마음이 뒤숭숭해지게 된다.

 

보기 좋진 않은 영화라 추천하진 못할 것 같다. 뭔가 꺼림직한 기분이다.

 

지금 봐서는 조금은 물렁물렁한 영화일수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어 마냥 남의 일처럼 보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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