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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지골로 American Gigolo
12  후니캣 2020.10.29 08:24:29
조회 118 댓글 0 신고





 

 

 

 

 

 

줄리앙(Julian Kaye: 리차드 기어 분)은 앤(Anne: 니나 반 팰랜트 분)이라는 여인의 도움으로 매력있는 남성으로 변신, 상류 사회의 여인들과 만남을 갖는다. 비버리 힐즈의 고급 호텔에서 줄리앙은 우연히 미셜 부인(Michelle Stratton: 로렌 휴튼 분)이라는 여인을 만나, 호감을 갖게 된다. 며칠 후 미셜 부인이 쥬리안을 찾아오고 둘은 정사를 벌인다. 미셜 부인은 남편이 상원의원이나 항상 진실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 그 후, 줄리앙과 함께 지낸 일이 있는 한 여인의 살해 사건이 발생하여 줄리앙이 용의자로 떠오른다. 그러나, 함꼐 있던 여인이나 동업자 리온(Leon James: 빌 듀크 분)은 자신의 명예 때문에 줄리앙의 알리바이에 협조하지 않는다. 쥬리안과 싸우던 리온이 발을 헛디뎌 죽자 쥬리안은 체포되어 법정에 선 이 자리에 미셜 부인이 나타나 쥬리안의 알리바이를 해명해 줌으로써 둘의 진실한 사랑이 결말을 맺는다.”

 

 

 

 

당신이 여기 앉아 있는 걸 봤어요

내가 와줬으면 하길래 온 거죠

내 눈은 확실해요

 

 

 

 

 

이봐, 넌 너무 아슬아슬하게 살아

네 입장이 되는 건 사양하겠어 넌 너무 건방져

다른 놈들은 차랑 베벌리힐스에 집만 있어도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데

넌 아니지

넌 부자 년들이 줄줄이 줄 서 있지

한 달에 한 번씩 즐기고

풀장에서 수영도 하고 테니스도 치고

성욕도 채우면서

친구로서 경고하는 거야

그년들이 네게서 돌아서면 넌 끝장이라고

 

 

 

 

 

연상의 여자가 좋아요

고등학생을 절정에 달하게 해주는 게 무슨 소용이에요?

10대 애들은 영화 보다가도 혼자 흥분하고 집에 가서 해결하면 끝이죠

너무 쉽잖아요

의미가 없어요

당신이랑 호텔에서 만난 날요

그때 여자를 만났어요

누군가의 엄마죠

남편은 이 여자에게 더는 상관도 안 하고요

아마 10년 정도 동안 오르가즘을 느낀 적도 없죠

여자가 절정에 달하는 데 3시간이 걸렸어요

잠깐은 안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끝났을 때 뭔가 아주 가치 있는 일을 해낸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누가 그렇게 공을 들여서 할 수 있겠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한테 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어요

 

 

 

 

폴 슈레이더가 만든 영화 중 (아마도)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아메리칸 지골로는 리처드 기어를 내세우며 스타일(혹은 멋부림)로 채워진(, 화면, 음악 등) 영화라 조금은 낯선 느낌을 갖게 만든다. 게다가 나이 차이가 큰 연상의 여성들에게 성적인 만족을 안겨주는 젊은 남성(더 간단하게 말해서는 남창)이 주인공이라 이게 뭐지? 라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첫 인상은 폴 슈레이더가 이런 걸? 이었다. 도시의 뒷골목을 두리번거리던 그가 어쩌다 이렇게 때깔 좋은 영화를 만들려고 했을까?

 

나이 많은 여성들에게 신선한 활력을 주면서 호사스럽고 허영으로 가득한 삶을 즐기지만 우연찮게 살인 사건에 휘말려 곤궁한 처지에 빠지는 과정은 흥미롭지만 어쩐지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더해서 우연하게 만난 (마찬가지로 나이 차이가 있는) 여성과 급격히 친밀한 사이가 되는 과정,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는 마무리는 의도와는 달리 여러 가지로 엉성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살인 사건이 증언 하나로 뒤집어지는 등 너무 가볍게 풀려져서인지 리처드 기어의 매력으로 뭐든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영화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리처드 기어의 매력이 너무 넘치고 있어서(개인적으로는 중년의 리처드 기어가 더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그가 등장하는 장면()만으로도 뭔가 인상적이기도 하다. 번쩍거림으로 가득하다고 해야 할까?

 

허술함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멋진 화면-스타일과 소품-옷 그리고 리처드 기어로 잘 숨겨내고 있다. 다들 그의 얼굴과 유혹하는 모습에 황홀해하지 않았을까? 그 빼어남에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떤 방식으로 등장할지() 기대하게 만든다.

 

폴 슈레이더 특유의 집요하게 뭔가를 파고들어가는 내용은 아니지만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허영과 욕망을 들춰내고 있고 순수한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고 있다. 설득력은 떨어지지만 그럭저럭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다.

 

 

 

 

참고 : 주인공 줄리앙이 직업의식과 까다로움에 대해서는 뭔가 생각해보게 된다. 대단한 생각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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