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두잇! 유 캔 두잇! 위 캔 두잇!

이 영화에 대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도대체 '사회고발' 이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라는 설정이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아이 캔 스피크> 같은 영어 연설 같은건 너무 뻔해보이고 어떤 이야기를 그려냈을까, 조화를 이룰까 상당히 그려냈는데 뭐라 설명할 게 없다. 말 그대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다. 진지할 때는 진지했고, 유쾌할 때는 유쾌했던 용기 있는 사람들의 당당한 외침. 간만에 몰입 빡 하고 영화 본것 같다. 각 인물간의 캐릭터가 너무 상극인데다가, 각자 담아 내는 이야기가 있어서 혼잡해 보일수 있는 내용을 결국 '조화스럽게' 잘 표현한 영화인듯하다. 단순 여성의 힘이라기 보다는 당시 시대성을 보여주고, 일에는 남녀가 없다 라는 좋은 메세지를 제대로 전해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Gils be ambitous! 다행이다. 나쁜 어른들만 있는게 아니라 좋은 어른들도 충분히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세상 사는게 다 정의로우면 좋을텐데 말이다. 그래서 나도 외쳐본다! 아이 캔 두잇! 유 캔 두잇! 위 캔 두잇!   

90년대생이라서 몸으로 느껴보진 못한 당시 시대성. 가끔 방송이나 유투브 등으로만 접했던 실제 당시 여성 고용에 대한 현실적인 벽을 아주 통쾌하게 까진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부셔준듯해서 간만에 영화 다운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던 영화였다. 후반부로 가서 알수 없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건 아마 몇몇 부분에서 너무 뻔한 설정을 보여서 인것 같은데 이 부분이 참으로 신기한게 솔직히 상당히 뻔한 한국영화의 전형적인 내부고발, 사회고발의 패턴을 따라 흘러가는 편이라서 대부분은 이게 진부하다 혹은 예측이 쉽게 가니까 별 감흥이 없기 마련인데 동시에 유쾌함과 진지함이 많이 섞여서 그렇지 시대성을 그려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부로 그런식으로 표현해서 역으로 당당하다는 느낌을 받아다 해야될까나. 그냥 내가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많아서 커버를 하는것인진 모르겠지만. 아니 그냥 나는 완벽하진 않았어도 '어제의 너보다 성장 했다는' 누구나 듣고 싶었던,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되었던 그 말 처럼. 여성 캐릭터들이 주축을 이루는 '한국' 영화가 많이 고팠던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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