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 익숙하지만 뭉~클해, 추석때 보면 좋을 영화 [오! 문희].
MV제이와이 2020.09.29 02:59:32
한국영화 <오!문희>는
사실 보기전보다 보면서 좀 더 뭉클하게 본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기전엔 꽤 뻔한 한국영화'라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그렇게 끌리진않았거든요.
게다가, 나문희 선생님의 최근 <감쪽같은 그녀>가
개인적으론 좀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해서 이번 <오!문희>도 큰기대는 없었으나,
다행히 전 감쪽그녀'보단 재밌게 본 편입니다.
진짜 엄마와 아들 같았던 느낌을 전해준
배우 이희준 & 나문희의 구수한 연기.
영화 속에서도 문희!인, <오!문희>의 어머니
배우 '나문희' 선생님.
한국영화에서 고령의 배우이시지만, 이렇게 주연작이 계속해서 만들어진다는건,
그동안의 성적도 나쁘지않고
개인적으로 좋은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영화에선 치매'역할이다 보니,
가끔씩 코믹연기같이 튀긴하지만,
그래도 오히려 그 역할로 인해
사건의 뺑소니범을 기억해내는 단서추적의 역할까지 하는데요.
이러한 나문희 선생님도 계시지만
물론, <오!문희>가 더욱 빛났던 건,
바로 이 배우가 있어서인데요.
배우 '이희준'입니다.
이전에도 연긴 좋았지만 최근 <남산의 부장들>에서 살까지 찌우면서
인상적인 경호실장' 연기를 펼치더니,
이번 <오!문희>에선 구~수한 사투리와 행동으로 뺑소니범을 잡는 아들
'두원'역을 연기했습니다.
자기 딸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잡기위해 보험사 직원 '두원'이 노력하지만,
치매인 엄마가 유일한 목격자라
같이 찾아다니면서 정도 쌓고 사건도 풀어나가는
다소 충분히 뻔하게 느껴지는 스토리였습니다만.
말씀드린것처럼 그래도 보면서 뭉클유쾌하게 볼수있었던 건,
역시 끈끈한 정(情)이 느껴지는 것 같았던
영화의 분위기 덕분이었던것 같습니다.
보험사 직원'인 아들과 유일한 목격자인
치매 엄마'의 함께 추적기.
단순 드라마'에 그칠수있었던 <오! 문희>에,
뺑소니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수사극의 형식도 집어넣어
범인도 궁금케하고, 나름의 반전의 결말도 흥미롭게 본 편이라
긴장감과 궁금증?도 함께 담아 오락물로의 재미도 유지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농촌 수사극>이라는 명명 하에
구수한 동네 분위기와 함께 사투리로,
서로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듯한 두원네 친구들과 사람들 이야기와 함께,
<엄마와 아들>의 오래 묵힌 감정과
그걸 풀어나가면서 또한 찐~하게 느껴지는 엄마와 아들간의 관계가,
배우 이희준, 나문희의 구수한 연기 덕에 역시 짠~하게 다가온 편입니다.
되게 뻔하고 또 뻔할것 같은데
또 은근히 보게되는 재미와 뭉클함의 적정선.
영화 <오! 문희>.
가끔씩 영화 중간중간이 루즈하거나 유치하다가도,
그래도 엄마~하며 이희준 씨가 사연을 풀어놓으면 잠깐이나마
다시금 무장해제되더군요.
나이 들수록, 이런 어머니에 대한 감정과 생각들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지는 편이라
<오! 문희>가 가진 감정적인 강점도
바로 여기서 왔다고 생각되네요.
이런 영화에 흔히 있을수 있는 신파도 이런 감정을 빼면 많이 없는 편이고,
오히려 <감쪽같은 그녀>보다도 막 울게하는 그런 부분은 없었던 편이네요.
사실 보다보면 좀 말도 안되는 부분도 많고,
영화짜임새가 뛰어나거나한 류의 영환 아니지만
코미디 농촌 수사극 드라마'정도로 가볍게 보시면 되실듯 하고,
무난하지만 그래도 또 부담없이 유쾌하게 볼수있는
가족코미디영화 <오! 문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