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도서/공연/영화 즐겨찾기
화씨 11/9 - 트럼프의 시대 Fahrenheit 11/9
12  후니캣 2020.09.23 13:44:06
조회 27 댓글 0 신고




 

 

 

 

 

”2016119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이끈 민주주의의 민낯,

플린트 워터 사건부터 플로리다주 총격 사건까지

우리가 몰랐던 미국이 밝혀진다!“

 

 

 

 

 

참고 : https://namu.wiki/w/%EB%A7%88%EC%9D%B4%ED%81%B4%20%EB%AC%B4%EC%96%B4

 

 

 

 

그는 단지 입술만 적셨어요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어요

입만 갖다 댔다고요

사람들은 기가 차 했습니다

사람들은 완전히 실망했어요

오바마 당신이 왜 그런 짓을....

저는 그런 행동을 기대하지 않았어요

오바마는 사람들이 겪고 투쟁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가 물을 마시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해버린 순간

괜찮은 게 되어버렸어요

1년이 지난 지금을 보세요

물은 여전히 독극물이에요

그가 여기 왔을 때는 나의 대통령으로 왔지만

그가 떠날 때는 더 이상 나의 대통령이 아니었어요

그는 우리의 영웅이었었고

우리는 그가 다시 우리를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오바마의 벽화를 가지고 있었지만

세월은 흘렀고, 파괴되어버렸습니다

최악이었습니다

그 사건은 투표의지를 꺾었어요

 

 

 

 

 

최악이었던 것은 오바마가 트럼프를 위한 도로를 닦고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트럼프를 위한 길은 수십 년간 준비되고 있었다

오바마 집권 동안에 내부고발자가 감옥에 가는 것은 문제되지 않았고

이전 대통령들이 했던 횟수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이 시가지에 드론 폭격을 했다

오바마는 기록적인 숫자의 난민과 이민자를 추방시켰고

플린트 시가 오바마에게 원한 건

땅을 파서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것이었지만

미공병단을 플린트 시에 보내는 대신에

그는 공병단이 아닌 진짜 군대를 보냈다

 

 

 

 

 

 

 

마이클 무어가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온갖 짜증으로 가득하진 않았을까? 다큐의 완성도나 재미를 떠나서 그게 먼저 궁금해진다. ‘볼링 포 콜럼바인2002년에 발표되었고 화씨 9/11’2004년이었으니 근 20년 만에 돌고 돌아 다시 원위치에 온 기분이었을 것 같다. 다른 건? 그나마 테러와 전쟁이 (아직은) 일어나진 않았다는 것 정도? 아니, 이젠 테러와 전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

 

미국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들춰내며 실컷 떠들었어도 바뀐 건 하나도 없고 세상은 그대로-시궁창이라는 점에 자괴감을 혹은 좌절을 느끼기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너질 사람은 아니라 다시 예전처럼 대차게 조롱하고 비난하고 있다. 바뀐 건? 이번에는 트럼프로 대표되는 보수 우익과 공화당만이 아니라 민주당을 그리고 오바마로 대표되는 듣기 좋은 말() 잘하고 겉만 번드르르한 이들의 위선 또한 나무라고 있어서인지 조금은 외로워(혹은 호소력이 떨어져) 보이기도 하다. ‘화씨 11/9’를 보게 되면 이전에 비해서 잘못의 원흉이 누군지 찾을 수 없게 되고 변화의 가능성에 회의만 가득해진다. 이 다큐에서 다뤄지는 게 트럼프 정권만의 문제가 아닌 이미 오바마 정권 시절부터 이어져 온 문제들이고 그걸 잘 알고 있는 (혹은 모르는 척 할 수 없는) 마이클 무어인지라 되도록 오바마 탓으로 돌리지 않으면서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일까? 어쩐지 예전에 비해서는 말이 잘 안 먹히는 것 같고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 것 같다. 막나가기 보다는 이것저것 따져가는 티가 난다.

 

그래서인지 식코자본주의 - 러브스토리를 떠올려보면 전과는 다르게 뭔가 우물쭈물 거리는 것 같다. 계속되어 온 총기 사고, 더욱 극심해지는 양극화 빈곤화,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리라는 주류언론과 도시 위주로 만연하던 낙관론“, 유권자들의 일자리 감소 및 경기침체 문제, 이로 인한 배반감이 심상치 않음등을 중심으로 다루지만 정작 말해야 할 것들에 말을 아끼고 있고 쓸데없는 것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뭔가 조준이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플린트 시 납 수돗물 사태때 오바마가 그리고 민주당과 정권이 보여준 모습에 관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걸 봐서는 지금 미국이 갖고 있는 문제를 (이번에는)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확신)하게 된다. 많은 것들을 빼놓고 뭔가를 말하려는 것 같다. ”자신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고 있는 관객을 향해서 '미국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당신들도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치곤, 어이를 상실한 관객들을 뒤로 한 채 자리로 돌아갔다. 자기를 향해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고도 날카로운 쓴 소리를 하는모습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여전히-철저히 당파적이다.

 

그래도 냉정하게 사실을 나열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대신 주제의 무거움과는 대조적으로 다큐멘터리를 무척 재미있게 만들 줄 안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흥미 면에서만 평가한다면, 무어는 확실히 글도 다큐멘터리도 재미있게 잘 만드는 작가이자 감독임에는 틀림없다. 딱딱한 사회과학이나 운동권과는 다르게 풍자 코미디물 보듯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민감한 시사 문제를 다루고 있고, 딱히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좌파면 더 재미있게 볼 것이며, 우파면 좀 거북한 면도 있겠지만 ... 시사에 관심 없던 사람은 마이클 무어 영화로 문제를 접한 후, 그 자체의 한계에 대한 비판들도 찾아보고 다른 서적 등을 참고하여 스스로의 관점을 찾으면 좋을 것이다.“는 말대로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지만 풍자와 해학이 있어 재미를 느끼며 볼 수 있으니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만들어가며 지금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들의 얘기이기도 하니까.

 

 

 

 

 

참고 : 1. 어쩌면... 정말 어쩌면 이지만 마이클 무어는 트럼프를 보면서 자기 자신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을까? 트럼프의 위선과 과시욕에 대한 비난에서 왠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2. 그리고 좀 더 악의적으로 말하면 마이클 무어는 이제야 뭔가 탓할 대상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제도든 인물이든 뭐든. 오바마 정권 시기에서 해결 가능했던 것들이 죄다 그대로 유지되다가 (되도록 언급을 피하면서) 이제 와서 그게 큰 문제가 되었던 것처럼 말하는 것을 보면... 솔직하게 말한다면 그가 말하는 위선이 그 자신에게도 향하는 것 같기도 하다.

        3. 예를 들어서? 버니 샌더스를 굳이 언급하고 있지만 오바마는 그리고 힐러리는 샌더스가 넘지 못한 장벽을 넘어선 것이고 그렇다는 것은 인종과 ()성차별보다 자본에 대한 비판이 더 정치적인 장벽이 높다는 뜻이고 오바마나 힐러리는 어쨌든 자본 친화적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고로 자본의 입장에서는 샌더스가 문제일 뿐 오바마든 힐러리든 혹은 트럼프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4. 마이클 무어는 그런 걸 갖고는 더 확대시켜 논의를 하려고 하진 않고 있다. ? 그는 절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니까. 그걸 생각한다면 9.11 이후의 점점 더 민주주의가 붕괴되고 있는 중이고 이런 식으로 어쨌든 민주당을 (비판을 하다가도) 싸고돌수록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런 문제를 그도 알고 있고 말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 강도는 저쪽을 향하는 비난에 비해서는 너무 약하게 느껴진다.

0 첫번째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다른 글 추천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22)
라이프 카테고리 이용규칙 (2015.11.26 수정)
[오늘은 당신이 참 보고 싶은 날이네요] 4편. 안녕, 내 사랑  file new enterskorea 6 20.10.20
[국제수사] 후기 - 코미디인 게 코미디다.  file new 의견 11 20.10.20
넌 나를 믿었어야지, 여배우 '신민아'의 원톱영화, [디바 Diva].  file (1) MV제이와이 25 20.10.20
몸 먼저, 마음 나중?의 공식인 성인용로맨틱코미디(?), [친구와 연인사..  file MV제이와이 23 20.10.20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 애니로 인류의 삶을 바라보다.  file MV제이와이 9 20.10.20
혼도 Hondo  file 후니캣 3 20.10.19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  file 색시주뇨비 11 20.10.19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그들이 최종 승자가 되기까지... [팡파레]..  file 쭈니 8 20.10.19
[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3편. 인생은 영원하지 않다, 지금 ..  file enterskorea 5 20.10.19
역시 영화는 미국 영화이지...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미드..  file 쭈니 7 20.10.19
푸른 등 The Blue Lamp  file 후니캣 2 20.10.19
추적자  file 후니캣 4 20.10.19
소리도 없이 - 그래도 삶은  file 핑크팬더 9 20.10.19
본 어게인 - 환생  file 핑크팬더 19 20.10.19
동네 사람들 - 더 무서워  file 핑크팬더 19 20.10.19
라이프 프로젝트 - 코호트  file 핑크팬더 5 20.10.19
캡틴 크리스 에반스의 사랑의 개똥철학을 만나다. [타임 투 러브].  file MV제이와이 18 20.10.19
[ 언힌지드 ] 후기 – 분노의 질주 순한맛! 현실판 ‘보복운전’..  file (1) 의견 25 20.10.18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성인들을 위한 성교육 입담 연애지침서?  file MV제이와이 38 20.10.18
[ 폰조 ] 후기 – 103분의 톰 하디 연기력 PR 시간!  file 의견 18 20.10.17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