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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서 영원으로 / 워 러버 The War Lover
12  후니캣 2020.09.22 10:49:17
조회 16 댓글 0 신고










 

 

 

 

 

 

 

참고 : https://blog.naver.com/cine212722/220237024937

참고 : https://blog.naver.com/oldcine/220233933433

 

 

 

 

 

 

 

 

승무원들을 희생시켜서라도

당신은 영웅이 되려고요?

그래요, 난 죽는 게 겁나요

하지만 당신은 사는 걸 두려워하죠

 

 

 

 

 

 

여러 가지로 괜찮은 영화라는 말을 꺼내긴 어렵지만 한창 팔팔하던 스티브 맥퀸의 반항기로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로버트 와그너와 셜리 앤 필드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기도 해서 순간에서 영원으로는 적당하게 볼만한 영화였다.

 

전체적으로는 허술한 부분도 있고, 삼각관계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기도 해서 제대로 맞물려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이좋은 둘 사이에 괜히 훼방을 놓는 모습으로 보일 뿐이라 셋 사이에서 어떤 복잡함도 각자가 느끼는 내면의 갈등도 찾기 어려웠다. 뭔가 그럴싸하게 보여주려는 것 같지만 설득력이 없어 젊음의 혈기만 느껴질 뿐이었다. 제멋대로 살던 남성이 그동안 눈여겨 본 여성에게 뒤늦게 치근덕거리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다른 사람과 잘되어가니 그때서야 눈길을 주게 되는 식이었다. 여성들이 봐서는 최악의 남성이라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여성 또한 끌리는 점 있어도 잠시 그런 생각을 했을 뿐 어떤 식으로도 자신을 허락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확고하기 때문에 오해하고 과격하게 들이댔을 뿐이고 그걸 포함해 여러 사건들로 죽음을 각오한 비행을 하게 된다는 이상한 논리-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비행()에 집착하고 폭격에 몰두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좀 더 매끄럽게 혹은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줄 순 없었을까? 몇몇 흔들리는 눈빛이나 냉소적인 표정을 제외한다면 주인공 버즈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좀 더 그를 알 수 있도록 해줘야 했다. 이 영화만 봐서는 그냥 엉망진창의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 차라리 비행에 있어서는 탁월하지만 다른 건 어수룩하기만 한 모습으로 끝내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쓸데없는 (버즈 혼자만의) 삼각관계를 만들기 보다는 두 남녀의 안정적인 관계와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고민하게 만드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즉흥적이고 과격한 이가 어떤 식으로 내면을 다스려가는지를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을 느낀다.

 

다른 전쟁 영화들에 비해서 공중전을 부각하고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특색은 있지만 이런 저런 아쉬움이 있는 영화라 스티브 맥퀸을 좋아하는 사람과 전쟁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딱히 재미나게 보게 되진 못할 것 같다. 다만, 언제라도 공습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던 영국 사람들의 모습-심리를 아주 잠시 엿볼 수 있긴 했다. 폐허가 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언제 폭격으로 죽을지 불안해하며 지내야하기 때문에 좀 더 삶에 몰두하고 사랑에 집착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점에서는 조금은 달리 보게 되기도 한다.

 

전쟁 없이 계속되는 출격과 폭격 없이 그것들 없이는 살아갈 수 없어 보이는 남성과 안락한 삶을 바라는 남성의 대비와 종전 직전의 시대 분위기가 뭔가를 말하려는 것 같지만 그걸 제대로 엮어내지 못하고 풀어내지도 못하고 있다.

 

청춘 영화라 하기는 주인공이 죽어버리니 너무 비극적이고 전쟁을 배경으로 했으니 적당하지도 않은 것 같다. 여러 가지로 무게 중심이 좋지 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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