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잡는 견공 '스쿠비'의 활약을 즐겨보라... [스쿠비 두],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 [스쿠비!]
쭈니 2020.09.14 10:56:27
영화를 좋아하기 시작한 중학생 때부터 영화를 보고 나면 노트에 영화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여진 수 십 권의 영화 리뷰 노트와 2002년부터 운영했던 영화 블로그는 나에겐 커다란 추억의 자산이 되었다. 특히 나는 영화 리뷰와 함께 영화를 볼 당시 나의 소소한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적어 놓는 편인데, 그렇다 보니 시간이 흘러 내가 쓴 영화 리뷰를 읽다 보면 그 당시 영화를 보던 내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혼자 추억에 잠기고는 한다.
워너 브라더스에서 애니메이션 [스쿠비!]를 발표했을 때도 나는 이제는 추억의 창고 속에 고이 보관 중이 예전 나의 블로그에서 2002년 여름에 쓴 [스쿠비 두] 리뷰를 찾아 읽었다. 그곳엔 가족들이 모두 여름휴가를 떠난 텅 빈 집에서 '웬수'같은 친구와 집에서 할 일없이 뒹굴던 백수 시절의 내가 있었고, 친구가 집으로 돌아간 후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혼자 [스쿠비 두]를 보며 '가벼워도 너무 가볍다'라며 투덜거리던 나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2004년에 국내 개봉한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은 없었다. 아마도 1편이 너무 실망스러워 2편은 아예 보지 않았나 보다.
솔직히 [스쿠비!]의 개봉을 기다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스쿠비!]는 극장 개봉 없이 곧장 OTT 서비스로 넘어가 버렸다. 하긴 극장에서 개봉했더라도 요즘 상황이라면 [스쿠비!]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갈 수도 없었을 테니지만... 어찌 되었던 [스쿠비!]를 보기 위해 나의 소중한 TV 포인트 5,500점을 또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추억의 값이라면 이 정도면 저렴한 것 아닐까? 그리고 [스쿠비!]를 보기에 앞서 넷플릭스에서 [스쿠비 두]와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도 챙겨봤다. 이로써 코로나 블루에 휩싸일뻔한 나는 추억 여행을 통해 이번 주도 잘 버텨냈다.
[스쿠비 두] - 사라 미셀 겔러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추억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감독 : 라자 고스넬
주연 : 프레디 프린스 주니어, 사라 미셀 겔러, 매튜 릴라드, 린다 카델리니, 로완 앳킨슨
유령이나 불가사의한 사건을 해결하며 명성을 쌓은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멤버들은 결국 성격 차이로 서로 뿔뿔이 흩어진다. 그리고 2년 후, 스푸키 섬의 주인 몬다베리우스(로완 아킨슨)이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멤버들을 초대한다. 놀이동산인 스푸키 섬에 놀러 온 청년들이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이상하게 변해 버리는 현상을 해결해 달라는 의뢰이다.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리더였던 프레드(프레디 프린스 주니어)와 브레인이었던 벨마(린다 카델리니), 그리고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다프네(사라 미셀 겔러)와 사고뭉치 섀기(매튜 릴라드)와 섀기의 애완견 '스쿠비 두'는 각자 혼자의 힘으로 스푸키 섬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만 결국 모두가 힘을 합쳐야 스푸키 섬의 사악한 음모를 저지할 수 있음을 깨닫고 다시 '미스터리 주식회사'를 재결성한다.
2002년의 내가 [스쿠비 두]에서 느꼈던 가장 큰 불만은 캐릭터 설명의 생략이었다. 당시 내 글을 인용해보자면... '짧은 5분의 오프닝씬만으로 영화의 캐릭터를 파악하기도 역부족인데 이들은 서로에게 맞지 않는다며 결별을 선언하고, 영화는 2년 후로 훌쩍 세월은 건너뜁니다.... 중략... 물론 TV 시리즈를 통해 <스쿠비 두>를 충분히 본 관객이라면 영화에서 캐릭터 설명을 뛰어넘어도 괜찮겠지만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스쿠비 두>를 본 제겐 캐릭터 설명을 뛰어넘는 것은 개성 없는 캐릭터들이 벌이는 지루한 영화를 보는 것과도 같은 겁니다.'
18년이 지난 2020년의 나 역시 그 의견에는 동의한다. [스쿠비 두]는 1969년에 방송된 TV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1998년부터는 어린이용 OVA 장편 영화 시리즈도 거의 매년 꾸준히 제작되는 등 50년의 세월 동안 큰 인기를 얻어온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당연히 미국 관객들에겐 [스쿠비 두]의 캐릭터가 익숙하기 때문에 굳이 캐릭터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쿠비 두]를 통해 처음 캐릭터를 접한 나로서는 이 영화의 캐릭터 생략은 굉장히 당혹스러운 선택이었던 것이다. 특히 나는 영화의 재미가 매력적인 캐릭터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 외에도 [스쿠비 두]는 솔직히 잘 만든 오락 영화라고 하기엔 굉장히 허점이 많다. 스푸키 섬의 미스터리는 허술하고, 몬다베리우스의 비밀은 허무맹랑하다. 뭔가 억지스러운 이유로 서로 뿔뿔이 흩어진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멤버들은 역시 억지스러운 이유로 다시 합친다. 이렇게 가벼운 오락 영화에서 대단한 것을 원한 것은 아니지만 [스쿠비 두]의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와 비교한다면 분명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그래도 추억 소환으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이다. 특히 나는 오랜만에 본 사라 미셀 겔러가 너무나도 반가웠다. 요즘은 심장이 약해져서 공포 영화를 잘 보지 못하지만, 20대였던 당시의 나는 할리우드 슬래셔 무비에 흠뻑 빠져 있었다. 그런 나에게 사라 미셀 겔러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와 [스크림 2]로 나를 사로잡은 최고의 슬래셔 무비 여신이었다. 이제는 너무 오래전 추억이지만 그래도 사라 미셀 겔러가 한창때의 젊은 모습으로 영화에서 맹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니 슬래셔 무비에 열광하던 젊은 시절의 내가 바로 어제의 일이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휴~ 그땐 알고 있었을까? 먼 훗날의 나는 심장이 약해져서 공포 영화도 못 보고, 통풍 때문에 밥보다 더 좋아하던 맥주마저 끊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뭐 인생이라는 것이 원래 이런 것이다.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 - 전 편보다 볼거리는 풍만해졌고, 전개는 다채로워졌다.
감독 : 라자 고스넬
주연 : 프레디 프린스 주니어, 사라 미셀 겔러, 매튜 릴라드, 린다 카델리니, 알리시아 실버스톤
쿨스빌 범죄 박물관이 오픈되는 날,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멤버들은 시민의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그들이 무찔렀던 익룡, 흑기사, 타르, 1만볼트 몬스터 등을 공개한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정체불명의 악당 마스크맨이 나타나 익룡 몬스터를 부활시킨다. 익룡 몬스터에 의해 범죄 박물관은 아수라장이 되자 시민들은 '미스터리 주식회사'를 비난하기 시작하고, '미스터리 주식회사' 멤버들은 마스크맨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선다. 한편 항상 어이없는 실수로 동료들에게 짐만 되던 섀기(매튜 릴라드)와 '스쿠비'는 불명예를 벗고 자신들도 명탐정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행동에 나서는데...
예전 나의 블로그에서 '스쿠비 두'를 검색해보니 2002년 개봉한 [스쿠비 두]만 나오고, 2004년에 개봉한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 은 없었다. 그럴 리가... 아무리 1편이 실망스러웠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장르인 코미디, 어드벤처 영화를 놓쳤을 리가 없다. 극장에서 보지 못했어도 비디오 대여점에서라도 보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결국 나는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을 보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을 수밖에 없었다. 왜 안 봤을까? 아마도 2003년 결혼을 하고, 아들이 태어나면서 내 인생이 확 달라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땐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영화 볼 시간조차 부족했었을 시기이니까...
그렇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을 플레이시켰을 땐 마치 신작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가슴이 설렜다. 게다가 나를 더욱 설레게 하는 것은 알리시아 실버스톤이 출연한다는 정보였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1995년 영화 [클루리스]에서 스타덤에 오른 후 희대의 망작으로 기록되었던 1997년 영화 [배트맨 4 : 배트맨과 로빈]에서 무려 배트걸을 연기했던 배우이다. 당시에는 그 상큼 발랄한 매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배트맨 4 : 배트맨과 로빈]의 흥행 실패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조용히 잊힌 불운의 배우이기도 하다. 사라 미셀 겔러에 이어 알리시아 실버스톤까지... 이 정도면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은 추억 맛집이라 불릴만하다.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은 속 편 영화답게 [스쿠비 두]에 비해 몸집을 키웠다. 일단 영화의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몬스터가 대거 등장한다. 영화 초반 등장하는 익룡 몬스터는 물론 영화 후반 프레드(프레디 프린스 주니어)와 1 대 1 대결을 펼치는 흑기사 몬스터, 그리고 약간은 코믹한 외눈박이 해골 몬스터와 끈적끈적한 타르 몬스터 등 영화는 지루할 틈이 없이 온갖 몬스터들을 영화에 쏟아붓는다.
스토리 전개도 전편에 비해 다채로워졌다. 머리는 좋지만 외모엔 자신이 없던 벨마(린다 카델리니)는 범죄 박물관 관장 패트릭(세스 그린)에게 홀딱 반해 버린다. 하지만 패트릭이 마스크맨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벨마는 혼란스러워한다. 프레디와 다프네(사라 미셀 겔러)의 연애 전선도 삐거덕거리는데 미모의 TV 리포터 헤더(알리시아 실버스톤)는 다프네에게 질투심을 유발함과 동시에 쿨스빌 시민들이 '미스터리 주식회사'에 등을 돌리도록 여론을 조작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섀기와 '스쿠비'의 활약이다. 솔직히 팀 내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별로 없는 그들이지만 이번만큼은 불명예를 벗겠다며 적극적으로 활약을 하고 마지막엔 '스쿠비'가 결정적인 활약으로 마스크맨을 무찌르기도 한다.
어쩌면 [스쿠비 두]를 통해 가벼워도 나무 가벼운 영화의 분위기에 익숙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스쿠비 두]보다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이 훨씬 재미있었다. 물론 알리시아 실버스톤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는 점도 한몫을 하긴 했지만 다수의 몬스터 출몰로 인한 풍만한 볼거리와 각기 개성이 다른 '미스터리 주식회사' 멤버들의 활약이 가볍지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쿠비 두]가 북미에서만 1억5천3백만 달러, 월드와이드로 2억7천5백만를 벌어들인데 비해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은 북미 8천4백만 달러, 월드와이드 1억8천1백만 달러로 흥행 수익이 떨어져 버렸다. 그 결과 이 시리즈도 2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문제는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스쿠비!]인데, 코로나19 영향 때문인지 [스쿠비!]의 최종 흥행 성적은 1천9백만 달러에 불과하다. 어쩌면 [스쿠비!]가 내가 볼 수 있는 마지막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모험일지도 모르겠다.
[스쿠비!] - 21세기 '스쿠비'는 슈퍼 히어로는 꿈꾸는 건가?
감독 : 토니 서본
더빙 : 윌 포트, 잭 애프론, 마크 월버그, 아만다 사이프리드, 지나 로드리게스
외톨이 소년 섀기(윌 포트)는 경찰에게 쫓기는 떠돌이 강아지를 만나게 되고 '스쿠비 두'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평생 함께 하기로 약속한다. 이렇게 섀기와 '스쿠비'는 단짝이 되고, 할로윈 데이에 우연히 만난 프레드(잭 에프론), 다프네(아만다 사이프리드), 벨마(지나 로드리게즈)와 버려진 폐가에서 가짜 유령 사건을 해결하며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멤버로 합류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모험만 쫓으며 살 수는 없는 법. 성인이 된 그들은 '미스터리 주식회사'를 어엿한 회사로 키울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받기로 한다. 그런데 투자자는 섀기와 '스쿠비'를 팀에서 내보내야만 투자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 결국 섀기와 '스쿠비'는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멤버들과 작별한다.
한편 고대의 유물을 훔쳐 알렉산더 대왕이 숨겨 놓은 보물을 찾으려는 악당 딕 다스타들리(제이슨 아이삭스)는 '스쿠비'를 납치하려 하고, '스쿠비'가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을 알게 된 슈퍼 히어로 블루 팔콘(마크 윌버그)은 '스쿠비'와 함께 딕 다스타들리의 음모를 막으려 한다. 또다시 소외된 섀기. 하지만 그들은 함께 뭉쳐야만 힘을 발휘할 수가 있다. 딕 다스타들리가 알렉산더 대왕의 보물에 눈이 멀어 열어버린 다른 차원의 문에서 케르베로스가 나오면서 도시는 아수라장이 되고, '미스터리 주식회사' 멤버들은 힘을 합쳐 이 사건을 해결한다.
추억을 소환할 준비는 끝이 났다. [스쿠비 두]와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을 보며 준비를 마친 나는 토요일 저녁, 온 가족을 억지로 거실 TV 앞에 앉혀 놓고 나의 소중한 TV 포인트 5,500점이 투자된 [스쿠비!] 상영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솔직히 당혹스러웠다. 일단 섀기와 '스쿠비'의 첫 만남, 겁이 많은 섀기와 '스쿠비'가 어쩌다가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멤버가 되었는지 기원을 밝히는 초반 부분은 좋았다. 그건 내가 [스쿠비 두]에서 원했던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블루 팔콘이 등장하면서부터 [스쿠비!]는 이전의 실사 영화와는 다른 분위기로 전개된다. [스쿠비 두]와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이 [고스트 버스터즈] 분위기라면 [스쿠비!]는 MCU를 어설프게 따라가려고 몸부림쳤기 때문이다.
슈퍼 히어로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슈퍼 히어로가 된 허세가 가득한 블루 팔콘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슈퍼히어로와 슈퍼 빌런의 대결이 된다. 허세 뒤에 감춰진 블루 팔콘의 고뇌가 살짝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의 전개는 판타지를 넘어 거의 SF 급으로 진행된다. 특히 '미니언즈'를 노골적으로 따라 한 딕 다스타들리의 귀여운 로봇 부하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스쿠비 두'만의 개성을 버리고 최근 흥행 코드를 무작정 따라가려는 제작진의 안일한 의도가 엿보인다.
뭐 사실 [스쿠비 두]와 [스쿠비 두 2 : 몬스터 대소동]도 그렇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들 영화는 개성 강한 '몬스터 주식회사' 멤버들을 통해 '스쿠비 두'만의 독특한 병맛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에 비해 [스쿠비!]는 슈퍼 히어로 무비 등을 무작정 따라 하며 '스쿠비 두'만의 개성을 잃어버렸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에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 전개, 결말이라서 실망감만 더욱 커져 버렸다.
영화가 끝나고 아내와 아들은 아무 말도 없이 소파에서 툭툭 털고 일어난다. 별말은 없었지만 강제로 [스쿠비!] 상영회를 개최한 나에 대한 원망의 눈빛이 가득하다. 하긴 '스쿠비 두'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나도 실망스러운데 그러한 추억조차 없는 아내와 아들의 실망감은 나보다 크면 컸지, 결코 작지는 않을 것이다. [스쿠비!]의 흥행 실패 소식을 듣고 더 이상의 '스쿠비 두'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던 나는 [스쿠비!]를 보고 나니 더 이상 '스쿠비 두'가 없는 것이 오히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둬야 더 아름다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