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인 필립 단토니는 ‘세븐업 수사대’를 만들기 전 ‘블리트’나 ‘프렌치 커넥션’ 제작에 관여한 경력이 있어서인지 그 영화들의 분위기가 언뜻 이 영화에서도 느껴지게 된다. 하지만 유사성은 있어도 아류작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영화의 내용은 색다르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진부하지도 않다. 과격한 방식으로 사건을 처리해 경찰 내부에서도 의심스러운 시선으로 보고 있는 중범죄전담 특별수사팀과 경찰을 사칭해 범죄조직에서 주요 위치에 있는 이들만 노려 납치 협박을 하던 이들이 우연히 범죄 현장에서 마주하게 된다. 당연히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로 인해서 수사팀 중 한 명은 사망한다. 수사팀은 눈이 돌아가게 되고(흔히 말해서 도사견이 된다), 미쳐 날뛰며 온갖 이들을 들쑤시며 범인을 찾아 나선다.

그렇게 특별하다 할 내용도 아니고 액션도 크게 눈여겨 볼 정도는 아니다. 다만, 영화 중간에서 보여주는 자동차 추격전만큼은 짜릿함으로 가득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말도 할 수 있을 정도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 말고는 볼품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는 아니다.

지독히도 추운 겨울의 뉴욕을, 범죄와 싸늘함만 감도는 뉴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엉성할 정도는 아니고 앙상하긴 하지만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이 액션 영화가 아주 싫진 않았다.

그리고 추격전, 그것만큼은 어디 내놔도 추켜세워질 정도였고.

참고 :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영화 음악이 꽤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