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물녀와 아야세 하루카의 매력이 빛나는. [호타루의 빛] 극장판.
MV제이와이 2020.07.21 01:26:43
<호타루의 빛>
<싸이보그 그녀>등에 나왔던 '아야세 하루카'란 배우를
본인은 일본 여배우 중에서도 꽤 괜찮아하는 편이다.
마냥 예쁘다고만 하기보다,
본인 자신도 예쁜 여배우 축에 갇히지않고,
다양한 연기변신과 매력이 가능한 역할들로 커리어를 잘 쌓고있기 때문이다.
일본드라마 <호타루의 빛>을 극장판으로 옮겨온 이 작품에서도
그녀만의 매력은 잘 살아있었다.
'건어물녀'.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해진 신조어다.
직장에선 일 잘하고 똑똑한 여성이지만,
퇴근하면 금방 무릎늘어진 츄리닝 바람에
, 맥주에 오징어를 홀로도 잘 즐기는 싱글 여성을 뜻하는 말.
주말에도 피곤해서 잠만 자느라 연애세포가 말라버려
연애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지고 건어물처럼 됐다고 하여
극중에서 건어물녀라고 불리게되었다는 사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건어물녀도 멋진 부쵸 (회사내 '부장'의 일본발음)를
쟁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준다는 로맨틱코미디물.
부쵸와 사랑에 성공한 건어물녀 '호타루',
그러나 여전히 신혼여행은 뒤로 미룬채 그녀의 원래성격대로 집에서 뒹굴뒹굴 중이다.
이해심 많은 부쵸 역시,
그런 그녀를 사랑으로 포용하며 언젠가는 가겠지...라고 기다리는데,
겨울을 지나 어느새 여름,
여차저차 드디어 꿈에 그리던 '신혼여행: 이탈리아'로 가게된다!
아야세 하루카의
애교섞인 매력..
그녀만 빛나네.
일본드라마들의 '극장판'이란 타이틀이 붙으며
개봉한 작품들의 특색은, 하나같이 비슷하다.
'배경을 외국으로 혹은 좀 더 스케일크게!'
그리고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를 좀 더 닭살돋게',
나쁘지않은 컨셉인데 <호타루의 빛> 역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애초 이 영화에 기대했던 건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부장을 부르는 '아야세 하루카'의 매력과
'이탈리아'라는 유럽의 배경이 보고싶었을 뿐.
영화도 110분동안 딱 그렇게 흘러간다.
초반은, 정말 닭살돋는 만화개그돋는 '호타루와 부쵸'의 애교섞인 러브행각과
기어코 신혼여행까지 가게되는 여정이
그럭저럭 즐겁고 재미나게 그려진다.
이런저런 트렌디하게 만들어진 사건사고를 거
쳐 로마에서 '로마의 휴일'을 패러디하고, 사랑과 결혼을 완성!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처럼 오토바이를 타고가는 멋진 장면으로 마무리! ..
..그 때쯤 영화는 끝났어야했다.
한 1시간 2~30분쯤 됐을까? 그 이후의 30여분간은 마치 늘어뜨린 엿가락처럼,
주위사람의 에피소드와 다 아는 사랑얘기를 주저리주저리하면서
질질 끄느라 지루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는.
그나마, '아야세 하루카'의 매력이 있었기에 끝까지 볼 수 있었고,
트렌디드라마를 '극장판'으로 만들었을땐
좀 더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원조 건어물녀' 호타루에 강적하는
'로마판 건어물녀'의 등장과 이런저런 얽힘등이
초반에만 신선했던 <호타루의 빛 극장판>,
그래도 본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아야세 하루카의 매력을 느끼고싶었으니 말이다.
영화는 후반보다 초중반이 웃음도 많고 재밌다.
만화적느낌의 오버개그와 닮살돋는 연애스토리를 보고싶다면
영화 <호타루의 빛 극장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