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에서 순정마초로 변해가는 '아쿠아맨'의 코난. [코난: 암흑의 시대].
MV제이와이 2020.07.20 21:50:33
코난 더 바바리안
<코난: 암흑의 시대>
우리의 액션히어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1981년작 <코난 더 바바리안 Conan: The Barbarian>.
30주년때 새롭게 3D버젼으로까지 힘입어 리메이크되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만 준 9천만달러짜리 작품.
지금은 DC의 <아쿠아맨>으로 유명해진
배우 '제이슨 모모아'의 비교적 초기작이라 할수있다.
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의 당시엔 무명에 가까운 '제이슨 모모아'를 썼는데,
울그락불그락 근육적인 면에서는 어울렸는지 몰라도
캐릭터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은 편이다.
아놀드 슈왈츠제너거가 백치미적인 육체미를 뽐냈다면,
제이슨 모모아는 그보다는 조금 잘 생겼겠지만
역시 이 마초같은 근육질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 한계는 엿보인다.
대신 여주인공인 '타마라'역의 레이첼 니콜스는 꽤 눈에 띄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코난 자체의 매력은 그저 그런 셈.
감독은 주로 리메이크, 리부트담당을 맡아온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2003)> <13일의 금요일 (2009)>의 마커스 니스펠이다.
잔인함과 공포감을 무기로 제대로 작품을 만들어온 감독인데,
이 <코난>에서도 그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코난이 벌이는 살육전에서 피가 마구마구 뿌려지고,
사지절단과 잔인성이 과감하게 돋보인다.
분위기는 <센츄리온> 등의 느낌인데,
거기에 좀 더 과감한 잔인성이 추가된 액션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나마 액션이 볼만했던 게 이 영화에서 유효했다.
도대체, 이 피가 난무하는 매니아적 액션영화인,
그다지 흥행될 것같지도 않은 '바바리안(barbarian 야만인) 마초액션 리메이크영화'에
왜 많은 제작비를 투자했는지는 아직까지도 미스테리.
어쨌든 영화는 흥행적으로는 망한 셈이다.
미국에서 2천만, 전세계적 합쳐도 제작비의 절반정도밖에 회수하지못했다.
제작비만 적었더라도,
보는 사람이나 만든 사람이나 부담을 덜었을텐데.
실패한 리메이크작
결과적으로, <코난 더 바바리안>의 리부트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겠다.
스케일이 커지면서 늘어난 제작비와 흥행실패는 말할 것도 없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이어갈만한 캐릭터로의 부재도 결국 한몫했다.
볼만한 액션이 있음에도 지루한 스토리와 러닝타임도 두 몫한.
마커스 니스펠의 장기와 함께
몇몇 볼만한 액션장면들이 이 영화를 살렸다고 하지만,
그래도 이 마초에서 순정마초로 변해가는 새 코난을 보면서
큰 매력을 느낀 이가 얼마나 될까 싶다.
역시 고전이 명불허전인 이유는 나름대로 있는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