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작품은 꽤 읽었고 좋아하는 작품도 꽤 있다. 그의 작품이 드라마화된 것도 많이 본것 같다.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의 작품은 작가이름만으로도 신뢰가 높아 무조건 기회도면 보는 편이랄까~

이번에도 꽤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소원을 100%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의 이야기라는 띠지를 보고선 왠지 초자연적인 부분(나의 취향)이 소재인가보다... 라며 기대를 하고 보게 되었다. ^^

물론 실망하지 않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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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주인공인 '레이토'는 천애고아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생각하는 그의 인생은 불행이었다고 생각되는 그런 삶이었달까.

고졸에.. 대학은 갈수없던 처지. 할머니가 계시지만 고아나 마찬가지라고 여겼던 그.

어머니는 젊을 때 유방암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클럽에서 일하시면서 만난 유부남과의 사이에서 자신이 태어났기에 아빠조차 알수 없었다.

그런 신세라 그런가.. 막장으로 살던 그.

절도죄로 유치장에 수감되어있을 때 한 변호사가 나타나 빼내주겠다고 했고 대신에 의뢰인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던것.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변호사의 말을 따라 의뢰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의뢰인은 한번도 보지 못했던 이모라는 분이었던것.

죽은 엄마와의 이복자매간으로 아버지가 같고 어머니가 다른 이복자매였는데.. 나이차이가 꽤 많이 난분이었다.

거의 할머니뻘이었으니.. 그녀를 따라 그는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파수꾼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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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는 영험한 나무로 많은 이들이 기도를 하러 오지만 이 나무의 힘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이들은 저녁에 오는 이들이었다.

예약을 해서 녹나무에 염원을 비는 사람들. 그들을 녹나무로 인도를 하는 일이 파수꾼으로서의 일이다.

이모는 녹나무의 파수꾼이 해야하는 일에 대해서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고 녹나무에 기념을 하는 하는 이들에게도 레이토에게 기념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것.

아마 파수꾼 일을 하면서 그 스스로 자신의 일의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수련같은 거였던것 같기도 하다.

투덜대면서도... 의문을 잔뜩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모의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순순히 파수꾼으로서의 일만을 열심히 하며 한달을 보내고 있을때 '유미'라는 여인이 나타난다. 대학생인 그녀는 아버지인 '사지'의 행동을 의심하면서 여자가 있다고 여기면서 그를 미행했던것.

기념을 하는 자 이외에는 녹나무 근처에 가서는 안되고 파수꾼 또한 마찬가지라는 규칙이 있는데 이 유미라는 여인때문에 그는 그 규칙을 살짝 어겨가면서 사지가 녹나무에서 기념을 하는 어느날 근처까지 가서 그의 행동을 관찰하게된다.

무언가를 흥얼거리기만 하다가 시간이 되어 돌아온 사지. 여기서 뿐만 아니라 유미는 일정한 날에 어느곳을 방문하여 여인을 만나고 있는 것도 알게된것.

어쩌다 유미의 일을 함께 하게되면서 녹나무의 기념에대해서도 자신의 일에 대해서도 조사하며 알아가는 레이토.

달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믐달과 보름달이 뜬 날에 기념을 하러 예약이 몰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유미 외에도 그가 받은 손님중에 부유하지만 무언가 삐딱한 '소키'라는 젊은이도 있다. 기념을 한다는 것은 혈연관계여야 하고 누군가와도 함께 들어가서는 아니고 당사자만 들어가서 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던것. 아버지의 기념을 받기위해서 늘 예약을 하고 녹나무를 보러 오지만 어쩔수 없이 가는양 관심이 없어보였다. 이 사람의 사연도 이 책의 스토리중에 하나였다.

후쿠다와 오바 소키가 주고 받은 말들을 되짚어보았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추측해보면 기념이 단순히 형식적인 의식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후쿠다가 그토록 집요하게 함께 가려고 햇던 것은 뭔가 달성해야 할 목적이 있고 그것을 소키 혼자서 할 수 있을지 어떨지 불안했기 때문일것이다. 그러니까 기념을 하면 뭔가 얻는 게 있는 것이다. 그건 결코 자기 만족이나 형식적인 체면 같은 종류의 것이아니다. 좀더 구체적이고 유익한 것임에 틀림없다.

-p109

레이토가 궁금해 하는것처럼 읽어가는 나도 기념에 대해서 점점 궁금증이 일게되었다. 사실 아무생각없이 읽을때 보름달이나 그믐달이야기에 대해서는 짐작도 못했는데 알고나니 왜 그믐달과 보름달이 뜰때일까.. 라는 의문이 들면서 좀더 몰입하면서 보게되었다.

궁금증이 생기게되었기 때문에 더 흥미있게 읽게 된달까~

그러면서 '유미'와 '소키' 의 손님들의 사연과 더불어 치후네와 자신이 속하게된 일가의 사업등에대해서... 알게되면서 꿈이 없고 소신도 없던 그도 변하기 시작하는데 ...

무엇보다 그의 말솜씨가 대단하다는 것.. 고졸이고 막장인생이라했지만 꽤 영리한 청년임을 알수 있는 부분이 꽤 있었다.

"녹나무 님의 영험이야 당연히 믿고 말고. 내가 몸소 감지했으니까. 하지만 소원이이루어질지 어떨지는 모르겠어. 우선 그건 내 힘만으로는 어떻게도 할수 없는 일이거든. 이이쿠라는 옆 눈으로 슬쩍 레이터를 보더니 다시금 입가를 헤실헤실 풀었다. "아차차 여기까지만 하자고. 더 이상은 대단하면 안돼."

이또한 뭔가 의미심장한 듯한 대답이다. 녹나무의 영험을 자신이 몸소 감지했다는 건 대체 무슨 얘기인가. 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질지 어떨지는 모른다고 한다. 이런걸 선문답이라고 하는 건가. 하지만 더 이상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을것 같았다.

-p139

치후네에게서 그의 엄마와 할머니등 가족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장례를 마친후 , 아마도 자신은 평생 홀로 살아가게 될것이라고 치후네는 화장터에서 막연히 생각했다. 그 예감은 유감스럽게도 적중했다. 그 뒤로도 치후네에게 운명적인 만남 따위는 찾아오지 않아서 내내 독신으로 보내게되었다. 하지만 후회같은 건 털끝만큼도 없다. 여자로서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야나기사와 가의 당주, 그리고 녹나무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우선하는게 성품에 맞는 일이라고 생가하기 때문이다.

-171

레이토는 점점 자신의 일에 대해서 파악하게 되고 치후네는 최후까지 말을 아끼면서 좀더 그가 노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느날은 그의 일가의 모임에도 레이토를 준비시켜 데려가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치후네가 일가의 호텔이나 사업등에 고문이나 자문으로 있지만 실제 현업에서 일하는 사장이나 임원들은 이제 그녀를 따돌리고 있는것.

그녀가 만들어낸 것들이 옛방식이라 여기면서 그녀가 아끼는호텔등을 자신들의 의지로 폐쇄하거나 바꾸려고 하는것을 파악한다.

유미와 레이토는 아버지의 일에대해서 유미가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친형이 관련되어있음을 알게되면서 친형이 죽기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요양원을 찾아서 방문하여 그에 대해 조사를 했다.

알콜의존증으로 귀가 들리지 않고 심신이 이미 손쓸수가 없을정도였던것. 그래서 젊은 나이에 사망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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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후네는 자신이 가는곳에 레이토를 데리고 갔고 그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보다는 그가 스스로 무언가를 깨우치기를 원했던것 같다.

거기에 응하듯 레이토도 아무생각없이 그녀를 따라다니는것이 아니라 의미를 파악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된것.

"네, 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곳이 과연 어떤 세계인지, 치후네 씨도 아직은 알지 못하잖아요. 잊어버렸다는 자각도 없다면 그곳은 절망의 세계 같은게 아니죠.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세계예요. 데이터가 차례차례 삭제된다면 새로운 데이터를 자꾸자꾸 입력하면 되잖아요. 내일의 치후네씨는 오늘의 치후네씨가 아닐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뭐 그래도 좋잖아요? 나는 받아들입니다. 내일의 치후네시를 받아들일 거예요. 왜요, 그러면 안됩니까?

(...)

"미치에가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심으로 샘이 나는군요. 짧은 인생이나마 이런 멋진 아들과 함께 살수 있었다니, 참 얼마나 충실한 하루하루였을까."

-p548

치후네에 대해서도 그녀의 생각에 대해서도 점점 알아가는 듯했다.

치후네와 레이토가 가까워지는 모습.. 레이토가 성장하는 모습.. 그가 파수꾼으로 만난 유미와 소키등의 손님들의 사연에 관여하면서 변화하는 그들의 마음과 녹나무의 완전한 비밀에 대해서 알아가는 게 꽤 흥미롭고 지루함이 없어 좋았다.

레이토의 각성.. 앞으로의 그의 파수꾼으로서의 밝은 영향력도 기대되면서 편하게 읽었던 책이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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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맘서포터즈로서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후에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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