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www.mediapen.com/news/view/536924

참고 : https://www.musicaroma.kr/featured/178

피치포크(https://pitchfork.com/)가 아니었으면 박혜진을 몰랐을 것이다. 그곳에서 그녀를 다뤘지만 무척 생소한 이름이고 어떤 식으로도 접한 적 없어 관심 반 궁금 반 그녀의 음악을 들어보게 됐다.

전자음악이다. 단순하게 말하든 복잡하게 말하든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꽤 알려진 DJ고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지만... 몰랐으니 그렇게까지는 유명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막 클럽 밖에서도 입에 오르내리는 것 아닐까?

웅얼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잣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한 목소리

클럽에서 듣는다면 좀 더 몽환적일 것 같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비트와 음악

그리고 멍하니 어딘가에 낙서한 글을 모아둔 것 같은 짧은 글-가사

이런 음악이 각광 받고 관심 받는 것에 특별한 불만은 없다. 요즘에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정도의 반응만 하게 될 뿐이다. 다만, 이제는 많이 변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자기 방에서 기타나 피아노 같은 악기를 만지작거리던 시대가 아닌 컴퓨터나 DJ 장비를 다루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다.

어딘가에 모여 악기를 연주하며 음악을 만들던 시대에서 음원을 온라인으로 주고받고 업로드 하는 시대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모든 것을 혼자 해낼 순 없겠지만 과거보다는 많은 것들을 혼자서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무표정하게 투덜거리듯 말하고 약간은 몽롱하게 해주는 그녀의 음악을 들으니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변해진 방식에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아직 익숙하진 않다.

그녀의 음악을 몇 번 더 들어보면서 잠시 그런 생각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