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 아가가 엄마 아빠에게 속삭이는 이야기

이 책은 아가가 엄마, 아빠에게 소곤소곤 말을 거는 이야기입니다.

'ㅇㅇㅇ'이라는 말 대신 아기의 태명을 넣어서 읽어보세요!

나는 아주 작아.

엄마가 보내온 이곳,

어둡지만 포근하고 따뜻해.

지금 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

이제 나는 ㅇㅇㅇ가 되었지.

어디선가 먼 곳에서 내 이름을 불러.

ㅇㅇㅇ... ㅇㅇㅇ...

이 소리는 엄마 목소리.

이 소리는 아빠 목소리.

하하호호 웅성웅성 소곤소곤.

엄마,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

어쩌면 나는 수영선수가 될지도 몰라.

어느 곳이든 나는 두렵지 않아.

아빠, 엄마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포근할 거야.

나는 토끼처럼 영리하고, 호랑이처럼 힘이 세!

수많은 빛깔들과 찰랑거리는 물소리.

엄마의 들뜬 목소리에 나도 기분이 좋아져.

‘잘 자라 내 아기 내 귀여운 아기

아름다운 장미 꽃 너를 둘러 피었네.

잘 자라 내 아기 밤새 편히 쉬고

아침이 창 앞에 찾아올 때까지.’

밝은 해님은 만남을 약속해.

아빠, 엄마를 만날 수 있대.

아빠, 엄마 기억해주세요.

ㅇㅇㅇ도 기억할게요.

이제는 제가 지켜드릴게요.

자, 빛만 보고 달려가자.

얼마나 걸릴까?

해님의 나라로, 밝은 해님의 나라로.

배 속 아가가 엄마 아빠에게 속삭이는 태교이야기 <엄순옥> 저/<전수연> 그림

트리야드, 2020년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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