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5점 만점 1.5점

귀향 감독님의 또 다른 귀향

일단 국악 이라는 것이, 판소리 라는 것이 가장 한국의 음악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에, 또 확실히 '취향' 이라는것을 타기에 처음부터 호불호를 안고 가는것이기도 한 영화 <소리꾼>. 난 내 자신이 판소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기에 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겠구나 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나 보다. 확실히 취향에 맞는 노래가 있는것처럼 판소리도 마냥 다 좋은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확실히 다른것 같다. 내가 지금 영화를 보면서 한숨만 푹푹 나오는데 귀라도 즐겁겠는가. 어느 정도라도 흥미를 느껴야 귀라도 조금 즐겁다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텐데 말이다. 정돈을 전혀 하지 못한 단순 국악 뮤직 드라마였던 <소리꾼>이 최종적으로 보여주려한 이야기는 무었이었는지, <귀향> 연출 이후 그 영화에서 벗어나지 못한 감독님의 결국 자기복제 이야기가 되어버린건지 '소리'를 내세운 영화였지만 결국 아주 평범한, 특색이라곤 없는 그 보다도 못한 영화가 되어버린 <소리꾼> 이었다.

남자 주인공인 이봉근 배우는 연기 경험이 없지만 국악계에서 알아주는 사람이라지만 확실히 '연기'와 '소리'의 갭이 너무 큰것 같다. 모든 연기를 '소리' 내듯이 할 수 없다는것은 알지만 아침드라마나 일일 드라마 보는 듯한 과장된 연기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로 다가온다. 그나저나 이 영화 우리가 잘 아는 전래 동화 '심청전' 을 각색한 이야기인것을 진작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리 되지 않은 그냥 하나의 요소 일 뿐이지 당최 이 영화의 줄거리가 왜 세상을 바꾸는 소리라는 것인지 연결점을 잘 모르겠고 그저 감동 실화 재연드라마 느낌인데 온갖 과장은 다 한 느낌이다. 억지스러운 개그 코드가 헛웃음을 일으키고, 내 귀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대사를 웅얼웅얼 들리는 경향이 있어서 대사를 알아 듣지 못했다. 판소리가 나오는 부분에서 자막이 나오는 것은 아주 칭찬하고 싶었지만 정작 몇몇 배우분들 대사가 제대로 알아 들을수가 없으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 저예산으로 감안하고 보려하니 제작비는 저예산이 아니고, 판소리를 즐기려 하기엔 내 귀가 흥을 느끼지 못하고.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