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말, 요코하마 베이브리지에 투하된 수수께끼의 미사일.. 보도기관은 자위대 소속 기체에서 발사된 것으로 복도하지만 해당하는 기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에 이어 발생한 불온한 사건은 경찰과 자위대의 대립 등을 조장하고, 사인을 중시한 정부는 마침낸 치안유지를 위해 실전부대를 투입한다. 그리고 도쿄에 ‘전쟁’을 재현한 무서운 테러리스트를 쫓아 제 2소대가 최후의 출격을 시작하는데...”

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60055223230

참고 : http://www.seoul-music.com/raoul/bbs/view.php?id=writings&page=4&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

참고 : https://namu.wiki/w/%EA%B8%B0%EB%8F%99%EA%B2%BD%EC%B0%B0%20%ED%8C%A8%ED%8A%B8%EB%A0%88%EC%9D%B4%EB%B2%84%20%EA%B7%B9%EC%9E%A5%ED%8C%902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된 패트레이버 시리즈 중 극장판 1, 2는 오시이 마모루의 개성이 무척 강하게 반영되어 있어 좋고 싫고가 분명하게 나눠진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지만 OVA 나 TV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평가는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나마 극장판 1편은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패트레이버 특유의 재미를 찾을 수 있었지만 2편의 경우는 심각함만이 남아 있을 뿐 이 시리즈가 보여주었던 경쾌함을 전혀 남겨두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편의 진행은 조금은 색다르다 할 수 있다. 마치 후일담처럼 기존 특차 2과 2소대 사람들이 흩어져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다음 본격적인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젠 전과 같은 즐거운 분위기를 기대하지 말라는 듯이. “전작에 이어, 남의 원작을 놓고 설정만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자기 취향대로 작품을 뒤집어 버리는 오시이 마모루의 성향이 한층 심화 되어”있다. “공각기동대 극장판의 바로 윗 조상쯤 되는 애니메이션이며, 공각기동대 극장판을 먼저 접한 사람이라면 이건 공각기동대 제로다! 라는 감상”을 하게 될 정도로 진지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다만, 앞서 말했듯 “본래의 가볍고 훈훈한 경찰 코미디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패트레이버라는 세계관을 이용한 상정 미래 정치암투극”이라는 내용이 불편하(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식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어떤 불만도 없었고 빠져들어 보긴 했지만. “애니메이션이 아닌 영화의 범주에 놓고 보아야 할 만큼 실사 영화에 근접한 연출을 보여준다. 특히 극도로 정적인 화면으로 엄청난 긴장감을 이끌어”내고 있고 진지하고 심각하기만 한 오시이 마모루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가 만들어내는 혼란에 무척 흥미를 느낄 것 같다.

“구 OVA의 최종화 '특차 1과의 가장 긴 하루'를 모티브로 하여 규모를 확대시키”지만 OVA와는 다르게 가벼운 분위기 없이 계속해서 무겁게 분위기는 가라앉고 있다. “연대상으로는 패트레이버 전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마지막 이야기”라는 점 때문에 이 시리즈에 큰 애정을 갖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어도 시리즈의 끝맺음을 지켜보게 될 것 같다.

정치적 음모와 전쟁과 평화에 대한 고민, 군대에 대한 일본 특유의 예민한 부분까지 다뤄 일본인이 아니라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거대한 음모와 감춰뒀던 사랑까지 잘 짜인 이야기 속에서 때때로 몽환적이고 철학적인 장면들이 중간에 끼워져 있다. 오시이 마모루의 이후 영화들을 생각한다면 그나마 덜 자기 세계 속에 파고들고 있고 영화적인 재미를 간신히 지켜내고 있다. 오시이 마모루가 계속해서 몰두하고 있는 가상과 현실에 대한 고민을 좀 더 솔직하고 다루고 있어 여러 가지로 공각기동대 제로라는 평이 맞는 말일 것 같다.

“패트레이버 세계의 배경이나 설정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기에 패트레이버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최소 본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전작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극장판 정도는 감상하자. 안 그러면 등장인물 특성부터 시작해 거의 아무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오시이 감독 자신이 만든 작품의 '2편'임을 의식해서 구성했다고 볼 수도 있다. 작중에서는 이미 패트레이버에 세계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으니 이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무슨 내용인지 한참을 헤매게 될 것 같다.

점점 심각해져만 가는 오시이 마모루지만 그나마 그게 덜했던 혹은 심각함의 시작과도 같은 영화니 오시이 마모루가 어떤 식으로 패트레이버 시리즈를 마무리 짓고 공각기동대로 넘어가는지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좀 더 흥미롭게 보게 될 것 같다.

참고 : 1. 오시이 마모루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작품관, 특히 '역습의 샤아'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럴 듯한 재해석이었다.

2. “잘보면 눈속임 연출로 동화를 줄이는 시도가 굉장히 많다. 연출을 잘하면 돈을 안 들여도 훌륭한 게 나온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으니 그런 쪽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참고할 게 많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