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랫폼], 위에서 내려오는 음식, 과연 온전히 나눠먹을수 있을까?
MV제이와이 2020.06.17 04:30:45
<롯데시네마 단독개봉작>으로 개봉한 영화 <더 플랫폼>을 관람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할 줄은 몰랐는데, 롯시 단독으로 빠르게 개봉이 잡혔을때 꽤나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설정이 꽤나 호불호가 나뉠만큼, 강한 설정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영화 <더 플랫폼>은, 한 수직감옥에 갇힌 이들이, 0층, 30층, 130층 등 이렇게 나눠진 가운데, 위에서부터 아래로 음식 플랫폼이 움직이면서, 아래로 가면서 남은 음식을 먹게된다는 설정인데, 설정만 들어서는 꽤나 호불호가 나뉠만한 설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그런 자극적이고 센 설정만 담은 영환 결코 아니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음식 플랫폼>에 남은 음식을 순서대로 먹어치운다는 설정에 좀 그렇긴했는데요. 한마디로 생존을 위한 먹음이다보니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 꽤 잔혹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단순히 음식전쟁뿐만 아닌, 살인과 생존을 위한 사투도 끊이지않죠. 그런 과정에선 살짝 영화 <큐브>도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속 방과 건물의 구조는 수직 구조입니다. 맨 위를 기준으로 아래로 0층, 30층, 이렇게 구분되면서, 최하층으로 갈수록 당연히 <음식>을 먹을 기회와 음식 자체가 안 남겠죠.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건 생존욕구와 식욕이라는 인간의 욕구입니다. 살기위해서 먹고, 먹어야 사는 구조죠.
딱 떠오르는건 영화 <설국열차>로 그것이 수평 구조로 나눠진 계급 구조였다면, <더 플랫폼>은 수직 구조로 나눠진 계급 구조의 느낌이 났습니다. 1층이 깨끗한 음식 그대로를 먹을수 있고, 그걸 남겨서 아래사람한테 줄수있는 음식 부자 계급으로 친다면, 적어도 200층 아래 사람들은 그 기회조차 자신이 선택할수없는 음식 빈민층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설국열차>에선 꼬리칸이 최하층에, 머릿칸이 최상층에 속한다면, <더 플랫폼>은 그걸 수직구조로 변형시켰다고 봅니다. 거기에 <음식>이란 생존에 꼭 필요한 부분을 넣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살아남기위해 사투를 벌이는 구조로 만들었단 것이죠.
위층에서 조금만 배려하면, 아랫층 사람들까지 좀 더 음식을 먹을수 있음에, 주인공들이 배려유도를 하지만 역시나 타인들의 욕구까지 통제할수 없습니다.
또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판나코타라는 음식 하나만은 지킴으로 온전한 인간성은 지킬수있었다라는걸 보여주려하는데, 과연 이들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저도 보면서, 과연 생존이 오고가는 식욕과 생존욕이 먼저인 이 곳에서, 그것이 지켜질수 있을까 생각하게되었는데, 역시 쉽지않겠더군요.
영화 처음에는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안에 담아놓은 의미와 설정이 확실히 색다르면서도 많은 생각을 전해주는 영화입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투영했다고도 보이는데요. 과연 현대사회에서도 부의 분배나 문제에서, 그것이 자연적으로 변화가 가능할지,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의 느낌으로 각자의 생각으로 남긴것도 같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