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s://namu.wiki/w/%EA%B7%B8%20%EB%82%A8%EC%9E%90%20%ED%9D%89%ED%8F%AD%ED%95%98%EB%8B%A4

참고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431177&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이 놈이고 저 놈이고 미친놈이구만

한때는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어서 언젠가는 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첫 감독 영화면서 “오늘날의 영화인 기타노 다케시를 있게 만든 작품”이라 꼭 보고 싶었다. 충격적인 데뷔작까진 아닐지라도 분명 눈길을 끄는 시작이었다. 특별한 영향 없이 “어떤 사조도 따르지 않는 독특한 연출 기법”이고, “강렬한 폭력과 무뚝뚝한 유머의 결합이 돋보”여 그만의 개성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지금이나 당시로서나 무척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당초에 기타노 다케시는 단순히 영화의 주연으로 섭외됐을 뿐”이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본인이 직접 감독을 맡아서 영화를 완성”하게 된다. 만들어지게 된 과정도 얘깃거리지만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완성도를 말하기에 앞서 무척 개성이 분명한 영화다.

“스토리텔링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위해 존재하는 장면만을 추린다면 영화의 1/3 이상은 잘라버려도 될 지경. 이른바 기타노 스타일이라 불리는 연출의 상당 부분은 이미 이 작품에서 어느 정도 틀이 잡혀있다.”는 점에서 기타노 다케시의 연출이나 작품 세계는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점에서 무척 특이하다 할 수 있다.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도 않았고 딱히 영화에 관심을 보이지도 않던 사람이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고 무심하게 만든 게 빼어난 결과물이니 재능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마다 다르게 주어진 것인지 (기분 상하지만) 알게 해준다.

어쨌든 첫 시작부터 화려하다 할 수 있다. 비평적으로는 무척 좋은 평가를 받았고 상업적으로도 꽤 성공을 거뒀다.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결과물이었다. “자신의 각본이 난도질당한” 각본가조차 수작임을 인정했을 정도니까.

“영화에서 묘사하는 흉폭함이란 뒤를 돌아보지 않는 자기파괴적인 흉폭함”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본다면 좀 더 이 영화를 즐기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구멍이 뻥뻥 뚫린듯한 플롯의 빈틈을 기타노 특유의 영상미로 채워”내는 특유의 연출력을 첫 작품부터 보여주니 그 능력에 할 말 없게 만든다.

어떤 영향성도 없이 그 자신만의 능력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냈으니 대단하다 말해도 될 것 같다. 이런 것이야 말로 진짜 광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갑작스럽고 무척 공격적이다.

건조함으로 가득하고 불길함과 느닷없는 폭력성을 담아내고 있다. 익숙한 사람이라면 특유의 분위기를 처음부터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것이고 생소한 사람이라면 뭐가 뭔지 조금은 어리둥절하다는 말을 꺼내게 될 것 같다.

“처음 보면 감정적으로 매우 메말라 있고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지만, 단순한 관조와 다른 그 시선을 느끼는 게 다케시 영화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면 어째서 그의 영화를 찾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별난 사람이 만든 무척 유별난 영화다. 번뜩이는 뭔가가 있는 영화기도 하고. 어떤 기백이 느껴지기도 한다.

참고 : 혐한 발언 등으로 곱게만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영화만 놓고 본다면 그냥 지나칠 순 없는 감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