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 뻔하디 뻔한 불량식품의 맛.
MV제이와이 2020.05.19 03:53:34
가끔씩 불량식품이 먹고싶을때가 있다.
먹으면 안좋다는걸 알면서도 그 익숙한 나쁜맛을 찾을때가 있는데
영화도 그럴때가 있다.
영화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도
누가봐도 그저그런 B급영화인걸 알고 굳이 안 찾아봐도 되는 그런 영화지만,
시간이 맞고 볼게없어서 한번 찾게된 그런 영화다.
이 영화가 어떤 스타일의 영화인지
얼마나 별로일줄 알면서도 극장에서 간만에 이런 비디오용 영화를 만나보았다.
스토리는 따로 말할게 없을것이다.
좀비가 나오고
그런 세상에서 살아남기위한 인간들의 처절한 사투를
뻔하게 그렸을 것이니까 말이다.
영화는 그럭저럭(?)의 이야기 형태는 갖췄다.
주인공들도 살려고 노력하고,
백신도 만들려고하고,
그로 인해 부질없는 짓들도 많이하게된다는 줄거리다.
당연히 아는 배우도 없다.
그냥 이런 영화가 얼마나 B급영화의 매력이 있는지 나름 궁금도 했고,
모두를 몰살시킬 위험에 놓이게하는,
좀비! 아니 그녀를 막아라!!
주로 답답한 행동을 하는 여주인공이 나오고,
이 주인공이 역시나 백신을 만든답시고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지만
당사자는 모두 대의를 위한것이라며 거의 죄의식을 느끼지않은채 진행된다.
오히려 그녀를 좋아하는 스토커(?) 좀비가
인간에서 좀비가 됐음에도 일편단심 그녀를 좋아하는 마음을 내비치기에,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속내를 비추는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다.
영화의 결말은 여지없이 맥없이 끝나고,
이 영화에서 크게 바라지않던대로 더 평범하지도 않은 느낌으로,
역시나 비디오용 영화느낌이 맞구나싶은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이런 영화들이 예전같았으면
극장에서 설 자리가 거의 없었을텐데,
코로나로 인한 비수기인만큼 다양한 영화가 조금씩이나마 걸리는 덕에
만나보게되었지만 역시나 기대대로의 영화였다.
영화 <시체들의 날 Day of the Dead> 리메이크라는데
거의 상관없는 작품처럼 느껴진다.
국내제목은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으로
요즘 유행하는 단어들을 모두 갖다붙인듯 하지만,
원제는 <데이 오브 더 데드: 블러드라인>이다. 역시나 별 관련없어보인다.
간만에 8,90년대로 회귀한 느낌으로 편안하게 본 별 재미는 없는 좀비영화다.
되도록 보신다면 말리고싶은 작품이오니
금방 잊혀질듯한 영화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이다.
미드 <워킹 데드>를 다시한번 정주행하는게 더 나을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