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다이스 힐스 ], 비주얼만 파라다이스!
MV제이와이 2020.04.22 20:09:54
Paradise Hills, 2019
<파라다이스 힐스>가 가장 눈에 띈 건
화려한 비주얼과 여배우들의 조합이었는데요.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
엠마 로버츠, 아콰피나, 에이사 곤살레스 등
매력있는 여배우들이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파라다이스 힐스'에서 눈을 뜬 우마.
소녀들을 이끄는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차있는 곳,
초대된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완성시켜준다는 치료같은 목적으로 이루어진 섬이지만
그곳엔 또다른 비밀이 숨겨져있는데..
영화소개에서도 소녀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것들이 많다고 되어있는데,
<파라다이스 힐스>는 그만큼 관객들에게도 시각적인 부분에서
눈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습니다.
배경, 의상, 헤어, 색감 등등 말이죠.
비주얼적인 아름다움,
하지만 부자연스러워보이는 아름다움.
파라다이스 힐스의 아름다움은 상당히 인위적인 느낌 이었습니다.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제어된듯한 헤어스타일,
광택이 나는듯한 색감과 조금 불편해보이는 의상,
모든게 통제되어있는듯한 배경 등
뭔가 잘 만든듯한 세트느낌이지만 그게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지울순 없습니다.
영화의 주제상 바라는 부분을 비주얼적으로도 그렇게 표현한듯하더군요.
누구를 위한 파라다이스인가.
영화 <파라다이스 힐스>는
아름다움을 완성시켜준다는 부분과 치료라는 것을 안고 나아가지만,
후반 결말에 가서야 많은걸 드러내는데 그게 상당히 불친절하고
부연설명이 많이 없이 지나가는듯이 알려주고 끝나느라
본 관객들도 약간 갸우뚱하게도 만듭니다.
분명히 어느정도 알듯도 한데, 많은 부분을 상세하게 알려주기보다는
적당히 몇개의 키워드만 던져주곤
나머지는 관객들이 알아서 정리하게끔 만드는 방식이라
94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주로 비주얼적인 부분에만 많이 신경쓴듯한 느낌도 듭니다.
비주얼적인 부분에 신경쓴만큼 조금만 후반내용에서 풀어냈으면 좋았을법도..
기이한 아름다움이
내내 눈을 사로잡은 영화.
대충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바가
규격화된 이미지, 인위적인 꾸밈등에 대한 부분이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영화자체가 상당히 불친절하고 난해하다 느껴지는 건,
이런 연출적인 미스에 대한 부분에도 원인이 있는것 같더군요.
밀라 요보비치의 존재성과 그 밖의 키워드들은
알듯말듯 알쏭달쏭한 의문만 적당히 남기게 하고요.
약간 SF물과 판타지 잔혹동화를 합친듯한 느낌과 비주얼임에도,
그 안에서 고군분투한 여배우들과
영상적인 이미지만 머리에 남은듯하네요.
간만에 독특한 비주얼로 주제를 표현한 영화를 만난것 같았는데,
너무 그쪽에만 신경쓰느라 내용적인 부분에선
아리송한 느낌만 남긴것 같은 영화 <파라다이스 힐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