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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실력을 상승시켜줄 책읽기의 기술
8  enterskorea 2020.03.30 1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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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실력을 상승시켜줄 책읽기의 기술





어렵고 불편한 책 정복하기

<변신>을 쓴 프란츠 카프카는 책은 우리 안에 꽁꽁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기 위한 도끼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책이 우리의 내면을 찌르고, 머리를 한 대 후려갈겨서 깨울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이지 않다면 책을 읽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마치 우리가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처럼, 마치 모두에게 떨어져 숲속으로 내쫓긴 것처럼, 마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처럼, 우리를 깊은 슬픔에 빠뜨릴 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어려운 책들을 단숨에 읽은 수는 없을 것이다. 독서 습관은 하루아침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과 반복적인 훈련으로 단련되는 근육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책 읽는 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면 평소 읽고 싶었거나 끌리는 책을 선택하여 독서에 취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권수에 집착하기보다는 목적을 두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중고생 필독서’, ‘서울대 추천 도서 100등과 같이 믿을만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추천한 도서들을 검색하여 자신만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평소 읽지 않는 책들도 관심 있게 살펴보면서 장르를 넓혀 가거나 평소에 읽고 싶긴 했지만 두꺼워서 포기했거나 어려워서 미뤄두었던 책들도 선택해 보는 것도 좋다. 읽기 어렵다는 이유로 비슷비슷한 수준의 책만 읽다 보면 독서력은 제자리에 멈춰 있게 된다. 세상은 자신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해석이 가능하기에 어렵고 불편한 책도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책 읽는 근육이 생겨 성장할 수 있다.

 

나는 단짠단짠 기법을 사용하여 책을 읽곤 하는데, 말 그대로 단 것은 평소 좋아하는 장르인 소설이나 에세이 같이 읽기 편안한 책을 말하고, ‘짠 것은 구매만 해 놓고 책장 속에 박아 두거나 한두 장 읽고 포기했던 어렵고 심오한 책들을 말한다. 이런 책들을 섞어서 읽으면 어려운 책을 읽어 내는 마라톤이 조금은 덜 지루하고 덜 고단하게 느껴진다. 만약 선택한 책이 어렵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내 수준보다 어려운 책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입문서를 활용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을 때 책을 아예 멀리 하고 싶은 책태기(+권태기)’가 올 것 같아 허겁지겁 만화로 된 어린이용 책을 구매해 읽었고, 이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유튜브에 올라온 짤막한 강의를 통해 저자인 니체가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 어떤 사상을 기반으로 썼는지를 익힌 경험이 있다.

 




밑줄 그으며 읽기

책 읽는 스타일을 나누는 방법 중 첨예하게 갈리는 부류 중 하나가 책을 깨끗하게 읽는 사람과 책에 흔적을 남기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지만 책을 쓰고 싶은 예비저자들이라면 책에 조금은 흔적을 남겨도 괜찮을 듯하다. 나 역시 책을 깨끗하게 보는 사람 중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직업인으로서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보니 책 자체를 보관하기보다는 내가 책을 읽고 무엇을 얻었는지, 어떤 것을 느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책에 좋은 구절들에는 밑줄을 치고, 포스트잇이나 빈 공간에 아이디어나 의견들을 간단하게나마 적어 두었다. 이런 책은 시간이 지나 다시 들추어 보았을 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 외에도 해당 책의 내용을 활용하고 싶을 때 그어놓은 밑줄이나 포스트잇으로 정리해 둔 내용을 참고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책을 다시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져 책을 읽을 땐 밑줄을 긋고 간단하게나마 메모를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이렇게 정리해 둔 책이 쌓이니 나중에 글을 쓰거나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예를 들어, 세 가지 색을 활용하여 책에 표시하는 방식이 있다. 볼펜이나 형광펜을 세 가지 색으로 준비하여 목적에 맞게 색을 달리하여 밑줄을 긋는 방식인데, 몇 가지 색깔이든 색볼펜을 사용할 때는 각 색깔에 목적을 두고 통일감 있게 사용하길 권한다. 나의 경우 파란색으로는 책에서 인상 깊은 내용을 발견하면 밑줄을 그었다. 빨간색은 내가 읽고 있는 책에서 중심 내용이라 생각되거나 저자의 생각이 핵심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부분에 긋는다. 초록색은 기존의 다른 책에서 본 적 없는 독특한 에피소드나 인용을 발견했을 때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검은색은 추가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적어 놓는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플래그잇 역시 같은 방법으로 활용하면 된다. 플래그잇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을 펴지 않고도 내가 어느 부분에 표시해 두었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삼색 볼펜과 형광펜, 플래그잇을 적절하게 활용할 때 정리의 효과가 컸다.

 




처음엔 어느 부분에 밑줄을 그어야 할지, 어디에 플래그잇을 붙여야 할지 헷갈릴 수 있다. 이때 반드시 밑줄을 그어야겠다는 마음가짐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눈여겨볼 만한 구절에 줄을 긋고 표시하다 보면 읽는 책의 권수가 쌓이면 쌓일수록 자기 나름의 방식이 생길 것이고,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나만의 정리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



상세내용보기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박보영>,<김효선> 공저

예미, 2020년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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