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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 오즈의 마법사
13  핑크팬더 2020.03.30 09: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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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딴따라라는 폄하를 할 지 몰라도 그들의 삶은 엄청나게 치열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솔직히 오디션 프로그램을 본다면 얼마나 노력하는지 오히려 고개가 숙여질 정도다. 나는 과연 그들만큼 노력했는가. 노력한 적이 있는가. 이런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듯하다. 그만큼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노력은 만만치 않다. 스타가 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얼마나 힘든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단순히 노력말고도.

일반 사람들에게 비해 페이도 적은 편이다. 우리는 스타만 눈에 보니 그렇지만 잘 생각하면 일반 직업도 그렇다. 해당 분야의 원탑 정도 되는 사람의 수입은 엄청나다. 사업 하는 사람의 수익은 연예인보다도 훨씬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게 볼 때 노력유무를 볼 때 차라리 연예인이 더 하는게 아닐까도 싶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우리가 어쩌구 저쩌구해도 창작 영역에 속한 사람들이다. 창작이란 결코 쉽지 않다. 대표적인 가수나 연기자를 보더라도 그렇다.

보는 것은 무척이나 쉬운데 막상 그걸 하려면 쉽지 않다. 이런 연예인들에 대해 영화나 드라마로 소개하는 작품도 많다. 주로 가수인 경우가 많다. 배우보다는 가수가 좀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산 경우가 많아 그런 듯하다. 가장 큰 이유는 무대라는 특성때문인 듯하다. 배우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작품을 찍는다. 정해진 대본을 읽고 함께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합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에 가수는 혼자 오롯이 하는 경우가 많다. 창작의 고통만 놓고 본다면 좀 더 크다.

더구나 연기자들은 대부분은 TV나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관객을 만나니 직접적인 접촉은 없다. 연기를 하면서 관객을 만나지 않는다. 가수는 직접 노래를 부를 때 관객을 만난다. 이런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무대라는 곳에 서 보면 알게 된다. 자신의 행동에 관객에 환호한다. 작은 손 동작에도 날 쳐다보는 관객의 시선은 짜릿하다. 이런 경험은 거꾸로 공허함을 준다. 화려하고 짜릿하고 엔돌핀이 분출되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막한 곳에서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은 더 커진다.

그런 이유로 가수에 대한 작품이 좀 더 많은 듯하다. 이런 것도 한국은 다소 적다. 미국은 대중 문화가 꽤 오래되어 그런지 관련된 작품도 꽤 있다. 대부분 단명하거나 화려해 보였지만 불우한 삶을 살게 된 경우가 많다. 많은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을지 모르지만 정작 당사자는 힘든 고통에 빠진 경우가 많다. 그러한 간극이 더욱 힘들었던 것은 아닐까도 한다. <주디>는 미국의 배우를 소개한다. '주디 갈랜드'라고 <오즈의 마법사>라는 영화를 출연했던 '도로시'다.

대부분 사람들이 기억할 듯하다. 비록 영화 자체는 1939년도 상영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방송 등에서 접할 수 있다. 이토록 유명한 영화가 리메이크도 거의 되지 않았다는 것은 원작이 얼마나 대단하지 알 수 있게 해준다. 특히나 도로시가 부른 'over the rainbow'은 지금도 여전히 꾸준히 리메이크가 되고 있는 노래다. 이 영화의 원작도 있지만 당시 미국 사회에 대한 은유라고 한다. 그런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대히트를 한 주디갈랜드니 얼마나 대단했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

정작 이 영화를 제외하면 주디의 다른 영화는 생각나는 것이 거의 없다. 심지어 주디가 언제 사망했는지 여부도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느낌이다. 영화는 주디의 일생중 마지막제 집중한다. 미국도 아닌 전 세계적인 스타였는데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지금까지 무려 4번의 결혼을 하고 영화에서 5번째 결혼을 한다. 워낙 대단하니 주디 표현으로 놈팽이들이 자꾸 꼬인다. 그들은 주디를 통해 무엇인가 하고자 하는 놈팽이로 주디에게 온갖 사랑을 주며 접근 후 본심을 드러낸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출연도 어렵다보니 점차 주디를 쓰는 곳이 없었다. 심지어 동네 클럽 같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는데도 출연료가 무척 적을 정도였다. 이에 런던으로 가자는 제안에 응한다. 그곳에서도 목 상태도 좋지 않고, 정신적으로도 불안하니 무대에 서는 것도 위태위태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타는 대부분 항상 유쾌하고 뭐든 잘 하는 사람이지만 오히려 더 나약하고 민감하고 쉽게 상처받는 사람이다. 주변에서 전부 그를 떠받쳐주니 더욱 그럴수록 나락으로 떨어질 때 힘들다.

이 영화로 주디 역할을 한 르네 젤위거는 아카데미 여주연상을 받는다. 실제로 르네가 거의 영화를 혼자서 완전히 하드캐리한다고 할 정도로 원맨쇼로 작품을 끌어간다. 솔직시 내용 자체는 그다지 대단한 것은 없었다. 오로지 주디 역할의 르네의 연기에 웃고 울었다고 하면 정확하지 않을까한다. 엄마로서 아이들을 다시 데려오고 싶어하고 그럴 수 없다는 좌절감마저도 표현한다. 이 외에도 스타에서 주변사람들에게 도도하지만 나약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자존감이 망가진 역할까지 보여준다.

너무 크게 되면 그에 따라 감당할 것이 있을텐데 어릴 때 스타가 되다보니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게 거의 없었다. 영화 시작에 하기 싫지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으면서 출발한다. 힘들고 어렵지만 그래도 무대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 마지막은 서고 싶어하는 마음도 무척 이해가 되었다. 누구나 자신이 꼭 간직하고 해야 할 것이 있다. 그걸 빼앗긴다면 삶의 목적 자체가 없어진다. 몰랐는데 무척이나 짧은 시간에 단명한 주디는 그렇게 전설이 된다. 본인에게 그게 꼭 좋은 것이었을까.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전화기에서 딸과 통화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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