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만점 3.5점

많은 영화에서 보여주기를, 또 내가 늘 생각하기를.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건 무조건 '인간'이라고 대답을 한다. 내가 나의 소중한 반려견 '행복이'와 인생을 함께 하고 있어서 더욱 과잉 몰입을 했을수도 있겠지만. 무엇을 보여주던 결국 가장 잔인했던건 인간이고 자업자득이고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애써 모른척 하는 인과응보 라고.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던 상당한 임펙트의 오프닝 장면을 시작으로 이 영화는 최고의 마지막 장면까지 선사해준다.'유기견'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봤던 이 영화는 그 이상의 울림을 선사해주었고, 나는 이 영화를 반려견을 기르시는, 앞으로 기르실 예성이신 모든 분께 추천해주고 싶다. 동물을 기르는 점에 있어서, '누군가'의 가치관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적어도 뭐가 '잘못' 되었는지는 알아야 한다. 

힘이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여주인공 캐릭터를 최악으로 설정하여 영화가 쓸데없는 시간을 잡아 먹는 느낌이 강해 아쉬움 점이 많은 편이지만 대사 없이, 표정과 몸짓으로 모든것을 보여주는 약 250마리의 유기견들의 모습을 보면 다른건 다 잊을 수 밖에 없었던 영화였다. 잡종이라는 칭호는 사람이 만들어 놓고, 사람은 사람에게 차별하지 말라고 소리친다. 어쩌면 유기견에서 대입하여 인간의 이중성 또한 비판한 것일수도 있을 법 한 느낌도 든다. 빠르게 진화하는 시대에 살면서, 로봇의 역습은 두려워하나. 동물의 역습은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이야 말로 진짜 잡종이지 않을까. 일반화를 시킬수는 없으나. 어쩌면 모두가 애써 모른척하는 지독한 현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