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트메어 ] 잠들면 안돼!는데 영화가 졸립다..
MV제이와이 2020.03.18 23:54:17
로버트 잉글런드가 나왔던
84년작 <나이트메어>는 정말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보고서 잠 못잤던 걸로 기억한다.
자면 안돼.. 혹은 꿈속에서 프레디아저씨가 나왔어...
<사탄의 인형>과 더불어 어렸을 적 가장 무서운 공포영화였었다.
하지만, 그 영화가 리메이크되었었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했다고해도
원작만큼에는 역시 다가가지 못했다.
일단 영화, 하나도 안 무섭다.
<13일의 금요일>이 마이클 베이 제작으로 동일하게 리메이크되었다.
그 작품, 무섭지않았어도 짜릿한 긴장감의 슬래셔영화였다.
하지만, 리메이크된 <나이트메어>는 한마디로 무개성의 영화다.
프레디도 무개성이고,
등장하는 청춘배우들도 무개성, 영화마저도 무개성이다.
도무지 어디서 짜릿해야할지, 아니면 재밌어야할지,
공포스러워할지 모르겠다.
프레디는 <왓치맨>의 잭키 얼 헤일리가 맡았는데,
나름 좀 기대했는데 나오는거 보고 조금 피식했다.
로버트 잉글런드는 키가 좀 더 크고 무섭고 나름 이목구비가 뚜렷했는데..
화상분장이 이상했는지,
뭔가 무서운 프레디 크루거의 느낌은 아니었다..
프레디만의 조롱과 유머도 없었다.
그냥 잭키 얼 헤일리의 담백한 프레디였다.
그 외 출연자는 어디서 다 한번씩 본 청춘스타들.
처음에 인상적으로 죽는 켈란 루츠는 깔끔하게 초반에 죽어준다.
애들은 개성이 없어서 구별이 안되고, 순서대로 죽어가준다.
그리고 왜 그리 '프레디의 과거'는 드라마로 오래 보여주는지..
그의 탄생비화가 나온다는건 알고있었고,
왜 그랬는지도 과거원작을 봐서 기억했지만
이 부분이 조금 길게 느껴졌다. 공포영화가 중간에 루즈해져서야..
그나마 후반의 피범벅 계단과 침대씬등은
21세기 리메이크작이라는 걸 드러내는 CG장면이었겠지만,
영화를 살리긴 역부족.
불과 90분에 남짓한 시간이지만,
영화 자체가 '나이트메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영화보다가 자면 안된다.
<나이트메어> 결국 잠들면 안돼의 공포도 없고,
긴장감도 없고, 무섭지도 않은 리메이크작으로 남게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