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s://namu.wiki/w/%EC%B4%88%EC%8B%9C%EA%B3%B5%EC%9A%94%EC%83%88%20%EB%A7%88%ED%81%AC%EB%A1%9C%EC%8A%A4%20%EC%82%AC%EB%9E%91%20%EA%B8%B0%EC%96%B5%ED%95%98%EA%B3%A0%20%EC%9E%88%EC%8A%B5%EB%8B%88%EA%B9%8C

TV 시리즈의 경우 뛰어난 점도 있지만 엉망인 점도 분명했다. 장점과 단점이 뒤섞인 완성이었다. 그럼에도 뛰어났지만. 그렇다면 극장판은? 누구나 동의하듯 ‘마크로스’의 진정한 완성은 극장판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를 통해서 가능하다 말할 수 있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인기 또한 극장판의 뛰어남 때문이라 할 수 있다. “TV 시리즈가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키긴 했으나 마크로스의 인기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게 된 비결은 바로 이 극장판 덕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의 작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디지털 작화로도 따라갈 수 없는 아날로그 작화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작품”으로도 유명하고 “초반 5분간 보여주는 전함 마크로스의 디테일(안노 히데아키가 직접 그린), 이타노 서커스. 보다 심도 있게 변화한 캐릭터 묘사는 TV판을 본 팬들에겐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 수준도 충분하여 옛날 애니를 그다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한 번쯤 시청을 권장 할만하다. 물론 초반뿐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시기를 생각할 때 작화 및 완성도는 대단한 수준이다.”

특히 “선내로 침입한 젠트라디군과 히카루의 교전 도중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거주구의 중력 방향이 바뀌고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는 민메이를 히카루가 거워크로 쫓아가 받아내는 부분의 연출”은 몇 번을 봐도 감탄하게 만든다.

“SF로서는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나 애정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는 높”다지만 화려한 전투를 보여줄 때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어 떨어진다고 볼 정도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덜 강조되고 있을 뿐이다. 어쨌든 보여줄 땐 확실하게 보여주고 남김없이 쏟아낸다.

“마크로스 작품 안에서는 이 극장판의 내용은 마크로스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실제를 영화로 미화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극중극인” 설정은 모르던 부분이고 그걸 알고 보든 모르고 보든 보는 것에 큰 지장은 없지만 그런 점도 생각해가며 본다면 좀 더 흥미가 생길 것 같다.

외계 존재에게 어떤 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그들과 과연 공존이라는 것이 가능한지 등 보다 심오한 고민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마크로스’는 그런 식으로 나아가진 않는다. 그리고 그런 점이 TV 시리즈를 언급할 때 비교한 ‘전설거신 이데온’과의 차이일 것이다. 다른 세대의 제작진이 생각하는 고민의 차이이기도 할 것이고. 토미노 요시유키는 진지한 검토를 했다면 ‘마크로스’ 제작진은 그걸 놀이로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전체적인 내용은 TV 시리즈를 따르면서 조금씩 바뀐 부분들도 있지만 짜임새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고 TV 시리즈가 주로 다루려고 했던 부분을 잘 요약하고 있어 이것만 봐도 충분히 ‘마크로스’를 즐겼다 할 수 있다.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그때 그 시기에만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라 좀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