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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 독특한 제목의 예술과 스트리트 아트.
14  MV제이와이 2020.02.27 19: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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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스트리트 아트, 그래피티, 뱅크시 필름이라는 것뿐이었다. 뱅크시, 그는 스트리트 아트,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사람이다. 아, 이 영화, 유명한 뱅크시를 다룬 스트리트 아트 다큐멘터리구나. 한 영화의 중반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영화는 Banksy Film이고, 뱅크시가 감독이다. 어라? 자기얘기를 직접 찍었나? 계속 봐보자... 티에리란 괴짜가 의미도 없이 카메라를 들고 계속 찍기만 하네. 이 사람이 그 유명한 뱅크시와 스트리트 아트에 대해서 찍고 만들었나보다... 왠걸, 정작 영화가 끝에 가서 다루고 있는 사람은 뱅크시가 아닌 티에리였다. 참으로 괴짜같은 영화일세...

 

다큐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 Exit Through The Gift Shop>는 뱅크시가, 스트리트 아트와 예술계의 경계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티에리의 이야기를 다루어 만든 영화다. 참으로 신기했다. 분명 시작은 티에리란 괴짜가 무조건적으로 스트리트 아트를 찍고, 그 유명한 뱅크시를 만나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걸로 이어져갔다. 그 과정에서 본인은 그래피티와 스트리트 아트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분명히 불법이고, 위험한 작업이면서도 그들은 일종의 혁명과도 같은 일상체제의 전복을 이런 것들을 통해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의미없이 찍기만 해대는 티에리가 어느새는 조금 정신병자같이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뭔가를 찍거나 뭔가를 할때 의미나 목적성을 두고 하지만, 티에리는 그런것 없이 무조건적으로 찍기만 했다. 나중에 뱅크시가 부탁해서 지금까지 찍은 것들을 하나의 결과물로 내놓아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자, 그제서야 목적성을 갖고 작품을 내놓았지만 영 꽝이었다. 뱅크시는 이제 차라리 카메라를 두고 street art를 해보는게 어떻냐고 했다. 티에리, 지금까지 보고 배운걸로 해나갔다. 결과는? 그는 지금 LA와 전세계적으로 가장 Hot한 아티스트가 됐다. 

 

의미없는 반복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영화의 초반만 봐도 자신들의 '스트리트 아트'에 대한 기록을 남겨주는 티에리가 고마운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영화의 마지막 '스트리트 아트'를 하나의 대대적인 쇼와 상품으로 만들어 성공을 이뤄낸 티에리에 대해서 그닥 좋게 보지는 않는듯 했다.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왠지 지금까지 뱅크시를 비롯해 그 곁에서 찍어오면서 보고 배운 것들을, 상품화시켜서 홀랑 먹은 느낌? 사실, 현대사회에서 그게 나쁜 건 아니다. 그는 배운 것을 통해 빅 쇼를 이뤄낸 것이고, 결과물은 대대적인 성공으로 이어졌다. 

다른 아티스트들은 상품화가 아닌, 기존체제에 대한 전복적인 의미로 위험한 수를 감행하면서까지 일상 곳곳에 아트를 표현해왔다. 티에리는, 그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박을 걸고 빅 쇼로 만든 것이고. 영화 속에서 티에리도 말한다. "그냥 이렇게 저렇게 스프레이를 뿌리고, 벽에 걸어놓으니 수집가들이 몇만달러로 사간다. 그런게 예술계인가보다."라고. 한마디로, 예술계에 대한 조롱일 수도 있다. 예술과 상품화의 사이. 불쌍한 사람들의 돈을 갈취한 것도 아니고, 돈 많은 컬렉터들이 직접 돈을 주고 사간 것. 

 

거리 예술가들과 가장 Hottest한 아티스트의 경계. 

뱅크시에서 티에리의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는 두 사람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스트리트 아트'에 대한 모든 것은 물론 예술계란 곳에 대한 조롱으로까지 이어졌다.

뱅크시는 말한다. 티에리가 처음부터 천재였거나, 운이 좋은 거일 수도 있는거라고. 어쨌든, 성공이라는 결과물은 티에리가 가졌다. 사실, 영화를 보고서 티에리의 작품이 솔직히 좋은 편이지만, 이전에 영화 속에서 등장한 작품들하고 닮은 면들이 있는 게 사실이고, 그가 일일히 다 했다기보단 사람들을 시켜서 이것저것하고 뱅크시는 물론 다른 아티스트들의 도움까지 받았다. 

사실 그가 천재적인 아티스트라는 생각은 들지않는다. 카메라를 내려두고 스트리트 아트를 해보라는 것도 사실 뱅크시의 제안. 물론 결과적으로 이 모든 성공을 거머쥐도록 한건 티에리가 맞다. 그러니까, 아이러니한 거다. 티에리는 말한다. "자신은 새와도 같다고. 어디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가는대로 간다고. 틀이 없다. 그리고 자신이 아티스트인지 아닌지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끝까지 가봐야 토끼가 이기는지 거북이가 이기는지 안다."고. 

 

영화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는 이 모든 것을 복잡다단하면서도 오밀조밀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담은 영화였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래피티, 스트리트 아트, 뱅크시, 티에리, 초반후반 주객전도가 되면서까지 영화는 많은 것을 담고있다. 그 안에서 거리 예술작품이 어떻게 순식간에 거금의 컬렉터들의 상품이 되는지, 그 안에서 얼마나 예술계란 곳이 웃기는지, 돈 많은 사람들의 수집놀이 등까지 재미와 조롱과 생각하게 하는 부분들까지 담은 영화다. 아트냐, 상품이냐, 아트상품이냐? 흥미롭다보니 재미도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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