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수학 강사가 알려주는 수학이 쉬워지는 Q&A
enterskorea 2020.02.27 13:59:52
현직 수학 강사가 알려주는 수학이 쉬워지는 Q&A
학생 Q.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해야 하나요?
서울대 출신 수학 강사 A.
학기 중에 학교와 학원을 다니면서 자기 공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순도 높은 공부 시간이 5시간 이상만 돼도 성공한 하루라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방학이면 더 많이 하면 좋습니다. 하루 최소 8시간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시간’보다는 ‘내용’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당신이 기초가 부족한데 수능이 1년도 안 남았다면,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해도 힘들 수 있습니다. 결국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해야 하는지는 당신의 현재 ‘실력’과 ‘목표’에 의존하는 것이지요.
학생 Q. 겨울방학 때 선행은 얼마나 하는 게 좋나요?
서울대 출신 수학 강사 A.
보통 선행은 한 학기에서 1년 정도 앞서 합니다. 하지만 선행의 정도는 정답이 없습니다. 본인 학교 커리큘럼에 따라 다르며, 실력에 따라 다르죠. 실력이 월등하면 고1이 되기 전 미적분까지 다 하면 좋습니다. 만약 고1 수학도 안 되어 있으면 무리한 선행 대신 고1 과정을 깊게 보는 것이 좋지요.
선행을 할 때의 마인드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자’여야 합니다. 시험기간에 개념 이해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면 다른 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죠. 너무 어려운 문제까지 풀 필요는 없습니다.
학생 Q. 문제집은 어떤 것을 푸는 게 좋나요?
서울대 출신 수학 강사 A.
요즘엔 문제집이 좋은 게 워낙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쓰면 됩니다. 보통 방학 때 개념서 및 유형서를 같이 풀고 이후 시험이 다가올수록 어려운 문제집과 기출문제들을 풀면 좋습니다.
문제집을 선택할 땐, 자기 학교 내신 스타일도 고려해야 합니다. 수능 스타일로 나오는지, 계산이 지저분한 형태가 나오는지 상황 분석을 먼저 잘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학생 Q. 계산 실수는 어떻게 줄이나요?
서울대 출신 수학 강사 A.
계산 실수를 줄이는 한 가지 정답이 존재하진 않아요. 하지만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팁은 있습니다.
계산을 할 때 암산을 많이 하면 실수를 많이 할 수 있어요. 객관식 문제를 풀 때 서술형처럼 예쁘게 쓸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식을 정리할 땐 깔끔하고 정확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수가 많이 나오는 파트들(정적분 계산, 정수 개수 등)에서는 실력을 더 쌓고 조심해야 합니다. 경험이 쌓이면 실수가 적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많은 연습만이 실수를 줄일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학생 Q. 오답 노트는 필요한가요?
서울대 출신 수학 강사 A.
문제집에 틀린 표시만 해두어도, 나중에 그 문제를 다시 풀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위권 학생 중 오답 노트를 따로 만드는 학생은 별로 없습니다. 오답 노트보다 더 중요한 건 수학을 깊게 고민하고 복습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자기만의 개념 스토리 보드, 특정 유형이나 기법을 정리해두는 수학 노트를 만들면 좋습니다.
학생 Q.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서울대 출신 수학 강사 A.
저는 ‘중요한 주제 2개만 이해하고 넘어가자.’라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예를 들면 ‘도형의 방정식 중 원과 관련된 심화 문제 마스터하기’, ‘국어에서 관동별곡 마스터하기’ 등이죠. 처음에는 욕심을 부려서 한 시간에 하나씩 4~5개의 주제를 공부하려고 했는데요. 제 생각보다 그 주제를 공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주어진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 때도 있었어요. 정답은 없지만 2~3가지 주제만 공부하는 계획이 가장 무난합니다.
학생 Q. 공부 자신감은 어떻게 얻을 수 있죠?
서울대 출신 수학 강사 A.
무작정 ‘자신감을 갖자!’라고 최면을 건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자신감은 근거가 필요해요. 그것은 ‘올라간 성적’뿐입니다. 그렇다고 성적이 안 나오는 지금 우울해하지 마세요. 그 시간에 공부해야 합니다. 노력을 해서 점수의 상승을 맛보아야 합니다. 실력이 붙을 때 자신감도 붙는 법입니다. 점수가 오를 때까지 조금만 인내해보세요.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