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인 앤 글로리 ], 인생, 영화, 고통 그리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MV제이와이 2020.02.25 00:03:42
영화 <페인 앤 글로리 Pain and Glory>를 관람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영화 <기생충>이 관심을 모으고있는 한편, <페인 앤 글로리>도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함께 자주 언급되기도 했는데요.
고통의 과거 속에서
영화라는 인생 속에서..
<내 어머니의 모든것><그녀에게><내가 사는 피부>등을 만들어온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자전적 이야기라고도 화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감독의 작품은 제가 거의 본적이 없었는데, 이번 <페인 앤 글로리>를 보고 그의 이야기는 물론, 영화적인 부분에도 빠지고온것 같습니다.
영화 <페인 앤 글로리>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이야기라는 부분에서도 와닿지만, 솔직하게 담아놓은 속내와 사연 속에서... 그려지는 과거와의 조우, 첫사랑, 욕망, 이별 등의 순간을 다시 직면하면서 이어지는 일련의 인생과정들이 참으로 와닿더군요.
극중 감독 '살바토르'는, 자신이 미워했던 과거배우도, 32년이 지나 만나고보니, 여러 감정이 들고... 그로 인해 많은 변화와 생각을 맞으면서 <과거로의 회상>도 이어집니다.
고통없인 성장도 없다곤하지만, 그러한 그에게도 이러한 첫사랑과의 이별, 감정의 강렬함, 엄마와의 관계등은 꽤나 뼈저리게 다가온듯합니다. 하지만 다시한번 인생에서 나아가기위해선... 역시 과거와의 조우 또한 필요한 법인가 봅니다.
이 영화 <페인 앤 글로리>에서, 주인공 살바도르 감독을 연기한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결코 빼놓을수 없을겁니다. 이 배우하면 섹시한 라틴계 배우부터 시작해서, <마스크 오브 조로>같은 작품에도 나오고, 그 후 조금은 부진한 길을 걷는듯했으나..
이번 <페인 앤 글로리>에서 살바도르를 연기한 그의 얼굴과 특히 눈빛, 내가 알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맞나?싶을 정도로, 정말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의 모습과 극중의 살바토르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정말 인상적인 연길 보여준듯 하더군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살바도르 말로'.
깊게 파고드는 그의 연기.
어떤 강렬한 감정씬이나 인상적인걸 보여줬다기보다, 그의 표정 하나하나가 <눈빛>과 함께 서서히 감정의 정리에 따라 변해가는게 눈에 보일 정도더군요. 처음엔 공허함도, 삶의 의지도 없어보였다면, 첫사랑을 만나고선 뭔가 새 삶의 감정도 느껴지고, 마지막엔 처음과는 전혀 다른 선한 눈빛도 보였습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보면서 참 멋지게 나이먹은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이번 영활 통해 들었습니다. 그의 인생연기/캐릭터를 하나 남겼구나싶기도 했고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름.
과거의 고통도 이별도 영광도 그의 삶의 모든것.
<페인 앤 글로리>
그저 과거에만 머물러있다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수있는 힘이나 원동력, 변화의 계기는 맞을수 없을지도요.
결국 고통과 영광의 순간들도 삶의 한 부분처럼 이어져있다는, 인생의 메시지같은 면에서, 우리네 삶과도 닮아있을지 모릅니다. 영화내내 <빨간색>으로 보여졌던 디자인색과 의상 등, 마치 그의 이미지색은 강렬해보였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한 감독의 , 한 인간의, 삶의 속내를 진득하게 지켜본듯하네요.
잔잔한듯해도 영화보고난후 전해져오는 그 여운이 꽤 있었던 영화 <페인 앤 글로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