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층과 손잡고 마약 거래 등을 통해 권력을 키우며 자카르타를 접수한 두 개의 범죄 조직 '반군'과 '고토' 세력, 그리고 이들에게 매수된 경찰들로 인해 범죄의 소굴로 변한 도시. 경찰국의 내사반 반장은 두 범죄 조직과 부패 경찰들을 척결하기 위해 신입 경찰 '라마'를 잠입시킨다. 스스로 범죄자가 된 '라마'는 '반군' 가문의 후계자 '우초'가 복역 중인 감옥으로 들어가 그에게 접근한 뒤 출소 후 그의 조직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우초’는 새로운 범죄 조직인 ‘베조’ 일당과 함께 아버지를 배신하고 새로운 보스가 되려는 야심을 품는다. ‘우초’의 계획을 눈치챈 ‘라마’는 경찰들조차 적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홀로 범죄 조직 모두와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참고 : https://namu.wiki/w/%EB%A0%88%EC%9D%B4%EB%93%9C%202:%20%EB%B0%98%EA%B2%A9%EC%9D%98%20%EC%8B%9C%EC%9E%91

난 저런 썩은 경찰들을

뿌리 뽑는 조직을 운영하지

그리고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자네 같은 사람들을 찾고 있네

우리는 작은 군대라네

작게 만든 이유가 있어

신뢰 문제지

나도 그랬던 적이 있었지

내 전철을 밟고 있군

몇몇은 처벌받고

별 볼 일 없는 놈들은 저런 식이지

이 도시를 청소하려면

더 높은 곳을 겨냥해서

전부 다 쓸어야 해

우린 같은 곳에서 왔어

너와 나는

이 유사한 길이 끊기지 않길 빈다

예전엔 아버지가 등장하면

온통 얼어붙었었죠

두려움으로요

그가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시대가 변했어

이제 사람들은 예전처럼

그를 두려워하지 않을 거네

하지만 네 아버지는

그 속에 품은 불꽃을 잃은 게 아니야

단지 그걸 다루는 법을 배운 것뿐이지

이제 그들은 너희 아버지를 존경해

그에게 공포 같은 건 필요 없어

그는 존경을 얻었고 이건 최고의 수단이야

시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변해요

지금 사람들은 과거 따윈 안중에도 없는 자들이에요

그들은 현상 유지만 급급하죠

존경? 그들은 그딴 건 알지도 못해요

믿어봐

그들은 오래 못 가

넌 보게 될 거야

그들이 네 아버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네 앞에서 불타고 무너지는 걸

같은 불꽃이 네게도 있다

네가 어릴 때부터 그걸 봐왔지

절대로 그걸 잃지 말고

다루는 법을 배우거라

그게 된다면 어느 날 너는

네 아버지만큼 위대한 사람이 될 거야

1편이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래도 난 이런 걸 만들 수 있다! 는 기백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2편은? 충분한 조건이라면 이렇게까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말하고 있다. 1편에서 말했듯 2010년대 초에 만들어진 액션 영화 중에서 단연 주목하게 되는 시리즈였다.

어떻게든 액션을 최대한 살리려는 1편에 비해 전체적인 구성이나 액션 말고도 긴장감을 만들어내려는 의도 그리고 좀 더 다채로운 액션을 담아내고 있어 여러모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말을 하게 된다.

현란하면서(어지럽다는 사람도 있지만) 고급스러워졌다. 후줄근한 건물에서 모든 걸 해냈던 1편을 생각한다면 때깔 고와졌다는 말이 당장 나오게 된다.

이야기는 색다르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베꼈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는 아니지만 무간도 시리즈가 떠올려지기도 하고 흑사회가 언뜻 생각나게 되기도 한다. ‘신세계’에 영향받은 것 같다는 말도 나오겠지만 이 영화만의 분위기가 분명하게 있어 그런 걸로 따지고 싶진 않다.

게다가 액션 말고도 이 영화에서 다루는 이야기 중 흥미로운 구석들도 있어 좀 더 볼만했다.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 그래봤자 깡패지만 공포가 아닌 존경을 얻으려는 노력이, 기분 내키는 대로 폭력을 휘두르는 게 아닌 때로는 참을 때도 양보하거나 사과하는 모습을 통해서 권위를 말하려는 부분은 멋부린 걸 알아도 흥미를 끌게 된다. 또한, 사람 죽이는 것에는 아무렇지 않아도 아내 앞에서는 비굴함을 감추지 않고 아들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떤 양면성을,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그리고 아들의 배신에 관한 이야기를 통한 비정함과 비극성의 극대화를, 마찬가지로 정의감 속에서 범죄 조직에 몰래 잠입했지만 벗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하다 삶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것도 없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다루는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고 집중하게 만든다.

단지 액션만을 잘 만드는 감독은 아닐 것 같고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야기나 설정 그리고 세계관은 너무 흔해서 듣자마자 또! 라고 말할 정도고 답습이나 진부함이라 할 수 있다. 범죄 조직과 정치권 공권력이 서로 결탁했다는 점이나 도시가 범죄 소굴이 되어버렸다는 부분 그리고 매수되지 않은 소수 세력이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어떤 이든 어떤 식이든 이용만 하고 써먹은 다음 곧장 버려버리는 비정한 모습이나 범죄 조직에 잠입하는 내용은 어디서 봤거나 익숙함을 넘어 지겹다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런 거 저런 거 다 얘기할 수 있지만 결국 액션 때문에! 이 영화는 강렬함으로 가득하고 힘이 넘치고 있다. 전반부 진흙탕에서의 액션부터 이미 입을 벌리게 하고 이후에도 온갖 액션들을 잔뜩 채워 넣고 있어 액션에 관해서는 뭘 더할 것 없었다.

“스토리 전개가 치밀하지 못하고 배경이 넓어져 전편과 같은 몰입도는 없다”는 지적도 “유치한 설정의 적이 등장”하기도 하고 “진지하던 전작에 비해 뭔가 만화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많이 생겨 이질감이” 있다는 불만도 가능하겠지만 "시작하면 2시간 20분 동안 치고 받는데 정말로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겨져나가는 걸 관객으로 하여금 느끼게 하며, 육체와 육체가 부딪히는 활동 사진의 쾌감이 넘치는 영화. 아마 이렇게 활기찬 영화는 오래만”이라 그저 즐기게 될 뿐이다. 싫다는 사람도 있고 부족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난 좋은데? 라고 (요즘 말마따나) 쿨하게 대답하게 된다.

어쩌라고? 난 좋게 생각하고 이걸로도 충분해! 라고 받아칠 정도로 재미나게 즐겼다. 요즘에 만든 영화 중 이만큼 집중해서 본 액션 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이게 어디냐!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