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경찰을 포함해 외부인의 습격을 단 한차례도 받아본 적이 없는 낡은 30층 아파트. 마치 치외법권 지역과도 같은 이곳에 모든 범죄의 정점에 서 있는 갱단의 보스 ‘타마’를 제거하라는 비밀 작전 수행을 위해 20명의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SWAT 대원들이 출동, 건물 안으로 잠입한다. 1층, 2층, 3층… 한 층씩 올라갈 때마다 더욱 삼엄해지는 경계를 뚫고 6층에 발을 딛는 순간 정체가 탄로나면서, 순식간에 외부와 연결된 모든 출입문은 완벽하게 봉쇄된다. 동시에 세입자들을 무장시킨 타마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총 공격을 퍼붓는다. 암흑 속에 통신마저 두절되어 완벽하게 고립된 상태에서 이들은, 작전 수행이 아니라 오직 살아남기 위해 그들과 맞서야만 하는데…”

참고 : https://namu.wiki/w/%EB%A0%88%EC%9D%B4%EB%93%9C:%20%EC%B2%AB%20%EB%B2%88%EC%A7%B8%20%EC%8A%B5%EA%B2%A9

모두 주목 타겟은 ‘타마 리야디’

그 악명은 익히 들어봤겠지?

그잔 이미 지하세계의 전설이 됐다

마약상, 갱, 킬러들 모두 놈을 신처럼 떠받들고 있지

지난 10년 공권력이 모른 체 뒷짐 지고 있는 동안

타마의 빌딩은 난공불락의 요새가 됐다

놈은 빌딩 층층이 범죄자들에게 세를 놓고

유사시 그들을 군대처럼 부린다

우리 작전은 단순하다

빌딩에 진입해 타마를 잡는 거다!

문제는 삼엄한 경비다

타마는 주력 사업인 마약제조시설을 지키려고

중무장한 졸개들을 겹겹이 배치해 놨다

또한 심복이 둘 있는데

무술 고수인 ‘미친개’는

살인을 오락처럼 즐기는 아주 잔인한 놈이다

또 하나는 ‘앤디’ 타마 조직의 브레인이지

보기엔 샌님 같지만 절대 방심해선 안 돼

놈의 총알이 언제 날아올지 몰라

넌 그 복장이 편하지?

나도 마찬가지야

제작비의 한계에 대해서 말하거나 연출력에 문제점을 찾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레이드 - 첫 번째 습격’은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하고 액션에 주목한다면 말 그대로 환장할 영화다. 제대로 얻어 맞은 느낌이랄까? 감독 가렛 에반스의 이름은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인도네시아라는 (영화로서는) 변방의 나라에서 이런 황홀한 게 만들어질 수 있나? 라는 놀라움도 느낄 수 있다.

“액션은 괜찮게 나왔지만 2% 부족한 영상미와 효과음이 아쉬운 점”이라고 하지만 괜찮게 나온 액션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배경이 낡은 아파트 한 곳이다 보니 너무 삭막한 분위기인데 이건 영화의 컨셉으로 넘어간다 쳐도, 카메라 기법 면에서는 셰이키 캠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 “수많은 부족한점들에도 불구하고 액션이 역대급이라서” 멍하니 보게 만든다.

이렇게 실감나는 액션을 본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만큼 인상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여러 단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액션 그 자체에 집중했을 것이고. 잘 짜인 액션이지만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잃지 않는다. 굉장히 공들여서 만든 장면이었을 것이다.

독창적이라 말할 순 없는 건물이 통째로 범죄소굴이라는 설정은 익숙하지만 항상 흥미를 느끼게 만들게 해주는 설정이고 그 안에서 다양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어 지루할 틈 없게 한다. 간혹 지나친 허세와 과장, 왜 저럴까? 를 말하게 해주는 부분도 있지만 액션이 곧장 이어져 (액션을 위한 장면이라는 게 곧장 티나도) 그걸 즐기게 해준다.

폐쇄된 공간에서 역동적인 액션을 잘 만들어내고 있고 사실감 가득한 액션 때문에 짜릿함을 안겨주고 있다. 액션에 관해서는 좀 더 자세하게 볼 줄 아는 사람들이 더 잘 설명할 것이니 조금은 특이하다 할 수 있는 부분만 언급한다면, 이 영화에서는 액션이 벌어지면 (물론 살아남는 사람도 있지만) 무조건 한쪽이 죽어야지(혹은 죽기 직전까지 가야지) 싸움이 끝난다는 점이다. 일종의 대전 액션 게임(철권 시리즈나 기타 등등)과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게임 쪽은 관심이 적어서인지 좀비물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꺼번에 달려드는 좀비들을 하나씩 죽이는 방식의 느낌이랄까? 너무 잔혹하거나 악의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을 어떻게 잘 풀어낼 수 있을지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런 생각이 계속해서 떠올려 진다. 너무 이상한 영화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든 ‘레이드’는 액션이 끝내주는 영화고 그걸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니 이런 쪽 영화에 관심 있다면 꼭 보길 권하고 싶다. 아마도 2010년대에 만들어진 액션 영화 중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영화로 꼽힐 것 같다.

당장 2편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