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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조커]를 느지막이 관람했다.

별로 관심이 가지 않던 작품이었는데, 주연배우에 대한 극찬 때문에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 보자 하고서

어제 봤었다. 예상대로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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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관람함에 있어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면서 평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내 기준에 이 이야기는 탐탁지 않았다.

한 남자가 자기가 처한 환경 속에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모래 지옥처럼 나빠지기만 하는 현실 속에서 결국은 빌런이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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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하고 발버둥 쳐도 안되는 사회적 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에도 힘이 실리기는 하나

주인공은 이미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고, 그것이 여러 상황으로 인해

폭발하듯 큰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 '아서'에게 감정이입이 된다기보다는, 저 정도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도록 그냥 둬도 되나? 격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기울어졌다.

아서가 저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어릴 때의 트라우마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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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조커가 자기를 무시했던 동료를 총으로 쏘는데

느껴지는 쾌감은 무엇?

그를 조롱하던 금융회사 직원들에게 총을 쏘는데

내 그럴 줄 알았다~ 막 그런 생각 들고..

내게도 빌런의 피가 흐르는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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