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 - 후지마루>

<목차>

​

​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을 잘 읽었던 터라 그느낌의 책인가 싶어서 얼른 읽어보게 되었다.

마녀 좋아하고 판타지 좋아하며.. 반드시 돌아올테니 잊지말고 기다리라는 문구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한 감성을 느낄수 있을 무언가가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설레이면서 책장을 넘겨내려갔다.

​

여주인공인 '호조 시즈쿠'는 19살에 도교에 있는 사립 대학교 문학부 2학년에 재학중이다.

키는 158에 날씬한 미녀랄까~ 책속의 이야기를 보자면 절세미인인 모양이다. ^^

품행방정한 모범생 타입이지만 세상에 불만이 많은 투덜이같은 스타일이랄까~

합리적인것을 좋아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마녀라고 소개한다. 헤이세이 시대의 마지막 마녀.

하지만 소녀시절과는 달리 지금의 현실에서 마녀라는 것을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마녀의 의무나 행동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지 않고 있는 그녀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날 나타난 소꿉친구 소타.

할머니가 어릴적 자연재해로 돌아가시게 되면서 그 시점에서 갑자기 사라졌기에 그 또한 죽은줄 알았던 그녀였다.

10여년만에 나타난 소타는 꼭 엊그제 만난것처럼 그녀를 대하며 마녀일을 같이 하자고 했던 어릴적 약속을 그녀에게상기시킨다.

어릴적 만났던 소타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못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당시에 그가 양부모님과 살고 있고 그녀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것.

그녀 또한 외동딸이지만 어릴적 문제로 인해서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잠시 지내던 때 소타를 만난것이었다.

할머니 또한 마녀로 정말로 쿨~하고 멋진 할머니였기에 그녀는 할머니로부터 따스한 사랑과 보호를 받아왔다.

그녀 또한 할머니를 좋아하고 존경하곤 했는데 어릴적 할머니를 그렇게 보내버린것을 큰 충격을 받기도 했더랬다.

소타가 떠올리게 만든 마녀의 임무라는 부분에서 할머니의 말들을 떠올리는 그녀.

살아있을동안 모든 마도구를 사용하라는 할머니의 말을 떠올린다. 그녀의집안에 마도구라고 불리는 여섯개의 물건이 있는데 오직 마녀만 사용이 가능한것.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고 마도구를 다 쓰게 되면 잠들어서 다음 손녀에게 이어졌을때 다시 사용할수 있는것.

"어쨌든 시즈쿠는 훌륭한 마녀가 될거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알게 되는 만큼 많은 행복을 배달할수 있단다. 할미한테는 보여. 시즈쿠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모습이." 그말만으로도 힘든 일을 잊을수 있었다. 할머니는 틀림없이 행복을 주는 마녀였다."

-p45

마녀의 사명이라는 것은 현 시대에 필요치 않다고 여기면서 이행하지 않으려했던 그녀에게 소타의 설득으로 결국 그녀는소타와 함께 마녀의 사명을 실행해보기로 한다.

그렇게 소타는 고민상담을 해준다는 대학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의뢰인을 받아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로했는데..

사랑하는 남자에게 고백할 용기가 없어서 힘을 빌려주었으면 한다고 하는 여자의 의뢰.

아파서 입원해 있는 입양한 여동생과 사이좋은 남매가 되고 싶다는 오빠의 의뢰.

이 의뢰들을 받아 그들과 만나고 그들에 대해 알아가고 고민에 대해 알아가면서 사연속에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고 감성을 자극하는 휴머니티가 존재한다. ^^

그런 것들이 참 따스한 온기를 주어서 좋았다.

이 의뢰를 통해서 꽉 막히고 세상을 냉소적으로만 보면서 홀로 지내오던 그녀에게 친구라는 존재가 생겼고 그녀가 하지 않던 여러 경험을할수 있게 되면서그녀의 세상이 조금씩 넓어진다.

그들의 의뢰 해결을 위해서 마도구를 하나씩 사용하는데 그녀가 현 시대에 마녀임을 밝혀도 딱히 놀라거나 의심을 품지 않을그런 순수한 의뢰인이어서 그 부분도 마음에 든다. 글의 느낌상 흐름을 끊지 않아주어서 좋았다.

"어째서 '마녀의 힘이 될것' 이라는 기억이 있는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어쩌면 나는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마녀야말로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람을 빛내주는 존재라는 걸 말이야. 넌 냉소적이고 고집도 세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누구보다 당당하게 싸울수 있어. 분명 너는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일 거야. 사나뿐만이아니야. 나한테도 분명히 그럴거야."

-p132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모두 마법사란다. 마도구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이 있는 한 다들 마법사야. 마음은 때때로 마법을 능가하지.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마법이야. 마음이 행복을 느낄 때, 그 사람 주변에는 행복의 꽃이 피어난단다. 그건 무척이나 멋진 일이지. 사람은 모두가 누군가의 마법사야. 시즈쿠도 분명히 마법사를 만나게될거야."

-p164

엷고 흐린 하늘을 가르는 아련한 새벽, 언젠가 본 광경과 무척 비슷하다. 소타와 비를 피하고마음을 나눴던 그때, 비 갠 뒤의 하늘은 동틀 녘의 하늘과 닮아 있다. 그것은 왠지 나의 어린 마음과도 닮아 있었다. 밤을 쓰러뜨리는 낮을 가진, 신기한 시간이라 느껴졌다.

옛날에읽은 책에 적혀 있었다. 사람은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고.

나는 그와의 추억을 끌어안고 어디로 가는 걸까. 그는 나와의 추억을 품고 어디로 가는 걸까.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갈 때 사람은 어디에 다다르는 걸까. 우중충한 하늘을 비추는 아스라한 태양을 생각하며, 그의손을 꼬옥 잡았다.

-P210

유일한 친구가 건네는 위로의 말. 자신감을 되찾아주려는 부드러운 마음. 그것은 내 안에 한 줄기 희망을 낳았다.

딱 하나라도 좋아지는 부분이 있으면 다른것까지도 전부 다 좋아하게 된다.....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미우라씨의 솔직한 성격을 얕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순수함에 이렇게나 위안을 받고 있다. 요행 같은 거였지만 그날, 그녀에게 힘이 될수 있었다는게 기쁘다. 이렇게나 그녀가 애틋하게 느껴지니까.

-P264

누군가를 도와서 행복해지면 행복의 꽃이 피어난다. 그 꽃을 받은 사람이 또 누군가를 도와주면 행복해지고, 또다시 꽃이 핀다. 그렇게 점점 만발하는 꽃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거라면... 할머니가 했던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알겠다. 마녀로 태어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

울고 있는 누군가를 도와주기는 어렵다. 하물며 그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이 자신이 행복해지는 열쇠라는 걸 깨닫기는 더욱 어렵다. 그걸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따. 하지만 마녀는 그걸 할수 있는 것이다.

-p319

죽음은 평화와 맞닿아 있어. 그러니 더욱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해. 세상은 언제나 같은 색깔이야. 하늘 너머에는 빛이 넘치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단다. 세상에는 보려고 해야지만 보이는 게있어. 부디 너도 세상에 행복을 배달해주렴. 그도 그럴것이.

-p338

그녀가 소타의 도움으로 점점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 행복을 전해주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미스테리했던 소타의 존재. 그의 존재자체또한 감동이었다. 소타가 몇년만에 나타나면서 기억을 잃은 채로 나타나서 마녀라는 존재를 감안했을때... 왠지 소타의 정체는 이것이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맞았더랬다. ^^

감성충만해지고 따스한 온기가 스며들만한 책.

개인적으로 전작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있게본 책이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정말 재미있게 보게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는 따뜻한 분위기의 소설이기에~

마녀같은소재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충분히 만들어낼수 있지 않겠는가~~~~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이라던가 '날씨의 아이' 라던가를 재미있게본 사람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책일것 같다.

​

#가끔너를생각해 #너는기억못하겠지만 #판타지소설추천 #소설추천 #신간소설추천 #감동소설추천 #감동소설 #감성소설 #신카이마코토 #너의이름은 #날씨아이 #미야자키하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