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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주: 사라진 VIP> 10세 이하 관람가인가?
11  한마루 2020.01.28 12:07:52
조회 158 댓글 0 신고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어떤 영화인가?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이하 <미스터 주>)는 <또 하나의 약속>, <재심>의 김태윤 감독이 연출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동물의 말'이 들리게 된 국정원 에이스 '태주' 역의 이성민 배우를 비롯하여 김서형, 배정남, 갈소원 배우 등이 출연하고 신하균, 유인나, 이선균 등의 화려한 목소리 캐스팅 면면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 사고 이후 갑자기 동물들의 말이 들리게 된 국정원 에이스 요원
'군견'과 함께 파트너를 이뤄 납치된 VIP를 찾아 나서는데..

▲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 속의 '주태주'(이성민) 요원, 거기에 동물들의 말까지 들리기 시작하는데!


여러가지 상황과 맞물리는 주인공 '태주' '태주'(이성민)의 상황을 먼저 살펴봅니다. 그는 국정원의 에이스 요원이지만 이제 조금씩 연배가 높아지다보니 예전만큼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고 호시탐탐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후배의 시선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리정돈 철저하고 깔끔한 성격이라 동물과 접촉하는 것을 극도로 꺼립니다. 오죽하면 딸이 맡겼던 처음보는 고양이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렸을까요. 그런데 이런 동물 혐오의 성격이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고 아내의 죽음과 연관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정원 요원이란 특성상 비밀스러운 일이 많았고 그만큼 딸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간 역시 많았었기 때문에 부녀 사이의 관계가 소원해져 있습니다.

납치된 VIP를 찾아라! 이까지만 봐도 참 다사다난해 보이는 사람인데 이런 그가 중요한 'VIP' 경호 임무에 실패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당한 사고 이후 태주의 귀에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닥터 두리틀>이 연상되는 설정이죠. 그리고 태주는 이런 특별한 능력을 토대로 납치된 VIP '판다'를 찾아 나섭니다. 여기에는 납치 사건 현장에 있었던 군견 '알리'(목소리 신하균)이 도움을 주게 되고요.

이것 저것 많이는 하고 있지만 잘하는 것은 별로 없었던.. 하지만 <미스터 주>는 단순히 VIP를 찾아가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는 작품이 아닙니다. 여기에 동물 혐오자였던 그가 조금씩 알리와 가까워지면서 진심 가득한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관계가 되어가는 과정이 필요했고 딸과 아내와 이어지는 가족 이야기도 더해집니다. 그리고 '웃음'을 위한 동물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슬랩스틱 코미디까지 첨가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것 저것 많이 하고 있긴 하지만 이 모든 시도가 대부분 기대 이하였던 영화 <미스터 주>였습니다.


▣ 하지만 '군견'과 '사람'이 함께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은
굉장히 허술하면서 루즈한 모습으로만 일관합니다

▲ 가족 이야기, 반려 동물 이야기, 거기에 사라진 VIP까지, 참 이것 저것 할 이야기들은 많았습니다


진심을 나누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되어가는 과정, 그것만큼은 나름 무난합니다 하나씩 짚어보면, 개를 만지는 것조차 꺼렸던 태주와 '알리'가 가까워지는 과정 자체는 위에 언급한 재료들 중 가장 무난한 편입니다. 착하고 순둥한 알리 캐릭터와 신하균 배우의 목소리가 잘 어울렸고 사고뭉치이긴 했지만 그래도 타고난 선한 성품이 있었기 때문에 태주를 변화시킬 수 있었던 알리와 행동들과 그 덕분에 점점 두터워져 가는 이들의 관계는 흐뭇해 보이기도 했으니까요.

정작 '사건' 자체는 굉장히 얼렁뚱땅 대충대충 넘어가면서 루즈하게 이어지는 모습 하지만 그 외의 모든 부분은 함량 미달입니다. 이야기의 가장 큰 축이 되는 'VIP' 납치와 구조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얼렁뚱땅 대충 대충 넘어가면서 아무런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팬더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토이 팬더'를 만들려고 했던 회사의 음모나 '잘사는 나라들'에게 적대감을 보이는 테러리스트(?) 역시 별다른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미스터 주>는 이런 과정들을 느릿 느릿한 템포로 풀어내고 있는데, 이제 끝났나 싶으면 또 얼렁뚱땅 다음 상황이 이어지는 과정의 반복은 영화를 굉장히 루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영화가 담아내고 있는 VIP 판다와 관련된 '사건'은 아무런 매력과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 '동물'과 '인간' 캐릭터의 활용 모두 아쉬움만 가득
아주 어린 아이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나중엔 스킵해버리고 싶을 정도였던.. 

배정남 배우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캐릭터 자체가 너무 별로였어요


수준 미달의 모습으로 무성의하고 유치하게 활용되는 동물 캐릭터 또한, 소재가 흡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소환되는 <닥터 두리틀>이 '동물' 캐릭터들을 매력적이고 귀여운 방향으로 활용하면서 재미를 더했던 것에 비해 <미스터 주>의 동물들은 유치함만 가중시킵니다. 물론 <닥터 두리틀>의 제작비는 우리 영화로선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기 때문에 단순 퀼리티를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걸 제외하더라도 그들을 활용하는 방식과 연결되는 코미디 자체가 무성의해 보일 정도였던 것입니다.

'퍼그'의 목소리를 김보성 배우에게 맡겨서 아직까지 '의리 의리'나 하고 있고 김수미 배우의 앵무새는 또 욕지거리나 내뱉으며 어디서 갑자기 흰머리수리가 나타난 것인진 모르겠는데 목소리까지 'Yo Man'거리는 박준형에게 맡기는 등 '동물 캐릭터'가 갖고 있는 자체 매력이 아니라 그냥 목소리 연기한 배우들의 억지 농담따먹기만 보이는 기현상(?)이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너무 단순하고 무성의한 설정 아닌가요? 뿐만 아니라 탈을 뒤집어 쓴건지 CG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던 요상한 퀄리티의 VIP '판다' 역시 과한 캐릭터 설정으로 더더욱 유치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미스터 주>의 '동물'들은 표현되고 있는 퀄리티나 활용되는 방식이나 모두 수준 미달이었습니다. 그냥 '알리' 혼자만 개고생하고 있는 모습이 보일 뿐이네요.

'배정남' 배우의 캐릭터는 진짜 노답... 게다가 '인간' 캐릭터들 중에도 이성민 배우 혼자 힘을 내고 있을 뿐, 그 외의 다른 캐릭터들은 별다른 존재감을 찾을 수 없습니다. 특히 '배정남 '배우가 연기한 '만식' 캐릭터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업된 텐션으로 과하게 오버하며 바보스러움을 뽐내면서 억지스러운 웃음을 만들어 내려고 하지만 이야기에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억지스러운 슬랩스틱만 이어가다 보니 나중에는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장면을 스킵해버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군요. 그만큼 배정남 배우의 캐릭터는 왜 나왔는지도 모를만큼 별로였고 웃음은 커녕 안그래도 유치한 영화에 더 큰 유치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미취학 아동 타겟의 영화인듯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종합해 봤을 때 <미스터 주>는 10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이 보면 좀 웃을 수 있을까 그 이상의 분들이라면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물론 요즘 아이들 성장 속도가 빨라서 예전보다 훨씬 빨리 성숙해지기 때문에 '10세 이하' 중에도 유치하게 느낄 아이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듯 하다'고 했던 <닥터 두리틀>보다 훨씬 더 미취학 아동을 타겟으로 한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이성민 배우가 힘을 많이 빼고 고군분투했는데 결과물이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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