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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베이 Reazione A Catena / A Bay Of Blood
12  후니캣 2020.01.22 15:25:23
조회 27 댓글 0 신고







 

 

 

 

한적한 호수 별장지의 대학살을 다룬 <블러드 베이>는 슬래셔 영화의 원전이면서 가장 많이 오마주된 영화다. <할로윈>(1978)은 살인자의 시점을 인용했고, <13일의 금요일>(1980)은 리메이크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설정과 배경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13일의 금요일2>(1981)는 쇠꼬챙이 살해 장면을 숏 바이 숏으로 베끼며 경배를 바쳤다. 후배 감독들이 <블러드 베이>의 특정 장면을 경쟁적으로 넣으려 했던 이유는 살인 묘사의 리얼함과 과감함에서 비롯된다. 각종 도구가 활용되는 살해 장면은 (바바가 영입을 고집한) 특수 효과의 달인 카를로 람발디(Carlo Rambaldi, <><코난2><이티><퍼제션><에일리언> )의 공이 컸다. '해머필름의 스타' 크리스토퍼 리는 그 잔인함을 견디지 못하고 보던 도중 극장을 뛰쳐나온 반면 '지알로의 계승자' 다리오 아르젠토는 <블러드 베이>를 너무 사랑했던 나머지 상영 중이던 극장에서 프린트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리오 바바는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작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블러드 베이>라고 답했다.”

 

 

 

 

 

참고 : https://namu.wiki/w/%EB%A7%88%EB%A6%AC%EC%98%A4%20%EB%B0%94%EB%B0%94

참고 : http://www.djuna.kr/movies/name_mario_bava.html

 

 

 

 

 

하지만 당신이 살인의 목적으로

죽인다면 괴물이 되는 거겠죠

 

 

 

 

 

블러드 베이는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 보게 된 것이 아닌 그저 호기심 때문에 보게 된 마리오 바바의 영화였다. 도대체 뭐길래 이 영화를 슬래셔 영화의 원조라 하는 것인지 어째서 본인부터 무척 만족했던 것인지 (그리고 열광적 반응이 나왔는지) 궁금해 보게 되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기괴하고 기묘한 영화였다.

 

그저 너저분하고 허술한 B급 잔혹극이라 생각했으나 막판에 몰아치는 특유의 막가는 진행은 유치하고 짜임새가 헐거워 이게 뭐야? 라는 생각에서 이렇게도 풀어낼 수 있구나! 는 감탄도 하게 된다. 허접하다 말할 순 있어도 그 강렬함은 누구도 쉽게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다.

 

평론가 듀나처럼 그의 경력 전체를 두고 설명할 수도 없고 심오하고 분석적으로 말하지도 못하겠지만 엉성하면서도 이상할 정도로 끝으로 갈수록 힘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고는 말할 수 있겠다. 끝까지 예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다소 얄팍한 줄거리에 정신없이 휘감긴 센세이셔널하고 휘황찬란한 스타일, 잔인무도함과 성적 일탈이 대책 없이 뒤섞인 이탈리아 호러 영화의 독특한 느낌으로 채워져 있고 바바의 르네상스는 아직 진행 중이므로 그의 업적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도 쉽게 동의할 수 있었다. 너무 기준이 높지 않다면 팬들은 바바가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고 정신없는 영화들도 오히려 매력적인 혼돈이라고 환호할지도 모른다.

 

세련되었다기보다는 거칠고 대담합니다. 그는 원색의 조명들을 한 화면 속에 밀어 넣어 천박하고 야한 컬러를 만들어내는 걸 즐기고 툭하면 갑작스러운 줌으로 희생자들을 공격합니다. 거의 예측불허인 카메라 워크와 그만큼이나 독창적인 시각적 아이디어들로 가득 찬 바바의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굉장한 볼거리들을 제공해주고 영화를 봤다기보다는 피에 절은 만화경 속을 헤매고 나왔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는 말은 가장 정확한 평일 것이다.

 

그의 스타일은 폭력적으로 뒤틀린 우리들의 욕망과 그 욕망이 우리를 끌고간 참혹한 전쟁터로 관객들을 인도하기 위한 길잡이였습니다. 많은 훌륭한 호러 영화들이 그렇듯, 바바의 영화들은 피투성이 살인마 대신 우리 마음 속의 지옥을 보여준다는 식으로 더 깊이 있게 볼 수도 있겠지만 놀라게 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보는 이와 피범벅으로 된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든다. 마리오 바바는 그걸 즐기고 있고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함께 즐기려 할 것이다. , 비명, 살인과 시체들은 그걸 위한 소품-재료일 것이고. 할로윈 파티에 이 영화보다 더 어울리는 영화는 별로 없을 것이다.

 

위와 같은 식으로 복잡하게 영화를 보든 그저 죽고 죽이는 누더기로 된 살인자()의 살인 행각으로 보든 혹은 개발과 보존이라는 대립으로 보든 이 영화는 시각적으로 그리고 감각적으로 계속해서 자극을 주고 있고 한 명 혹은 복수의 범인이 아닌 각기 다른 목적으로 살인()(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정신없이 죽어 나가고 그 이유를 알게 된 순간 다른 죽음이 이어져 황당하다가 어리둥절하게 되고 그러다가 결국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몰아붙이는 영화였다.

 

기괴하고 기막히다. 그리고 감탄을 해야 할 것인지 어처구니가 없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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