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리주를 누비던 갱이었으나 무법자의 생활에 회의를 느낀 맥클린토크(제임스 스튜어트 분)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고자 농부들을 이끌고 오레곤주로 향하는 안내인을 맡아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 여정 중에 말도둑이었던 콜(아서 케네디 분)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콜은 맥클린토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로 이 일을 계기로 맥클린토크와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포틀랜드에 도착한 스튜어트는 농부들에게 물건을 실어 날라다 주겠다고 한 약속을 깨뜨려버린 상인의 사기극에 휘말리게 된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물건을 되찾아올 수 없음을 아는 맥클린토크는 인간의 모럴인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끝없이 맥클린토크를 의심하는 농부들의 지도자와 함께 상인의 식량과 말을 훔쳐 농부들에게 되돌려 주고, 그 과정에서 콜이 상인에게 보급품을 팔아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콜은 자신이 훔친 물건들을 되돌려 받기 위해 농부와 그의 딸을 인질로 삼고, 맥클린도크는 예전의 동료였던 콜과 대결을 벌이게 된다. 맥클린토크는 농부들에 대한 충성심과 어두운 자신의 과거에 대한 구원, 그리고 복수를 위해 총을 든다.“

아직도 별을 따라가나요?

별을 단 사람과 다니는 것보다 낫죠

저런 사람은 안 변해요

사과가 썩으면 소용없지, 버리는 것 말고는....

아니면 통속의 사과가 다 썩어요

사람과 사과는 달라요

그래도 팔 수 없습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서죠

이건 100명의 새로운 삶이기 때문이죠

이해하실지 모르겠으나

사람들의 생명을 돈과 바꿀 수는 없죠

또 만나게 될 거야

잠자리에 들 때마다

어둠 속에 내가 있나 볼 거다

언젠가는 정말 내가 있을 거고

날 만나게 될 거야

사람은 변할 수(고쳐 쓸 수) 있나?

안소니 만 감독 연출 제임스 스튜어트 주연(록 허드슨도 나오지만 주목할 모습이 없었다)의 ‘분노의 강’은 이걸 물으려 하고 가장 좋은 그리고 가장 나쁜 경우를 보여 준다.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며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반대로 금광 열풍(과 돈)에 미쳐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결국 자신들의 목숨마저 잃게 되는 이들의 모습을 함께 다루고 있다.

자신의 과거를 감추고(혹은 지우고) 새로운 삶을 살려는 선택과 노력에 대해서 그게 가능할지 말지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섣불리 단정할 수 없을 것 같고 각자의 경험에 따라 그 가능함과 불가능함을 말하게 될 것이니까.

오히려 위와 같은 어두운 과거를 묻고 다른 삶을 살려는 모습과 함께 다루고 있는 돈에 눈이 멀어 그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돌변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에 더 관심이 간다. 뭐가 올바른지 쉽게 말할 순 있으나 내가 저 입장이라면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고 그러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도 내본다.

크게 2개의 이야기를 함께 겹쳐서 진행하고 있지만 다른 안소니 만 감독의 영화에 비해서는 재미가 부족하고 특별히 인상적이라 말할 장면도 없었다. 밋밋하다고 해야 할까? 눈여겨보게 되는 장면도 없고 긴장감을 느끼지도 못했다.

제목에 비해서는 신통찮은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