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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 포에버> 한층 '순해진' 나쁜 녀석들
11  한마루 2020.01.20 23:29:22
조회 41 댓글 0 신고

 

<나쁜 녀석들 : 포에버>는 어떤 영화인가? <나쁜 녀석들 : 포에버>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나쁜 녀석들> 시리즈의 후속편으로 2편 이후 무려 17년만에 나온 작품입니다. 비록 감독은 바꼈지만 그래도 시리즈의 전부인 '윌 스미스', '마틴 로렌스' 두 배우는 그대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 처음 만난지 20년이 훌쩍 넘은 '나쁜 녀석들'
강산이 두번 넘게 변할 시간이었으니 그들에게도 변화가..

▲ 예전 날렵했던 '마커스'는 온데간데 없고 이제 후덕한 아재 한분이.. 

반면 마이크는 예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 모습


20년이 훌쩍 지난 그들의 '파트너 생활', 그들 중 '마커스'의 심경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1995년에도 이미 그들은 파트너였으니 무려 25년이 넘는 기간동안 '마커스'(마틴 로렌스)와 '마이크'(윌 스미스)는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습니다. 이 정도면 뭐 그냥 가족이라고 해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죠. 그동안 두 사람은 서로 역할(?)을 바꿔 살아보기도 했고(<나쁜 녀석들1>), 마이크는 마커스의 동생과 연애까지 했었을만큼(<나쁜 녀석들2>) 참 많은 일들을 겪어 왔었는데 그래도 무려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으니 그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니 정확히 '마커스'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할아버지'가 된 마커스는 이제 그만두려 하지만 '마이크'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2편에서 마커스의 딸 '메건'의 데이트 상대로 처음 등장했던 '레지'는 자신에게 매우 적대적이었던 아빠와 삼촌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메건의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웠고 드디어 결혼에까지 골인하면서 마커스에게 '손자'를 안겨줬습니다. 때문에 이제 할아버지가 된 마커스는 전과 같은 위험한 일들은 그만두고 안전하게 나이 먹으며 오래 오래 살고 싶어하죠. 하지만 25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는 마이크의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여전히 폼나는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백만장자 솔로 경찰의 모습 역시 그대로고요. 때문에 이제 '말로만'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진짜 그만둘 결심을 한 마커스와 마이크 사이에 트러블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나쁜 녀석들 : 포에버>는 이제 몸을 사릴 때가 된 '아재'들이 이야기를 이끌고 갑니다.

'꼴통 콤비'의 매력이 예전만 못하고 한층 순해지기도 한 '나쁜 녀석들' 그로 인해 영화의 에너지 레벨은 전작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합니다. 물불 가릴 것 없이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현장에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누군가 눈 앞에 총을 들이 밀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하고 싶은 말 모조리 쏟아 버리며, 당장 서로 총질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만나면 으르렁대고 싸웠던 '꼴통 콤비'의 매력은 많이 사라진 것이죠. 뭐 세월이 그만큼 흘렀으니 예전보다는 다소 철이 들 수(?) 밖에 없었을테고 몸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나이가 됐기 때문에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난 시리즈를 재밌게 봤고 많이 웃기도 했던 팬의 입장에서 '한층 순해진' 나쁜 녀석들의 모습은 다소 어색하면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 두 사람의 부족한 곳을 채워주는 'AMMO'팀 기술력
그리고 스케일 있게 그려지는 화끈한 액션도 있는 <나쁜 녀석들 : 포에버>

 ▲ 힘을 보태는 '젊은 피' AMMO팀, 아래 사진 제일 오른쪽이 마이크와 썸타는 팀장 '리타'(파올라 누녜스)


큰 웃음과 함께 영화 곳곳에 포진한 웃음 포인트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폼은 죽었어도 '코믹'의 클래스는 그래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커스' 특유의 역동적인 표정 연기와 함께 발휘되는 코믹 본능은 이번 작품에서도 몇번의 빵터지는 큰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었고요. 특히 개구진 본능으로 누군가의 이마에 난 '혹'을 만져보고 싶어 안달이었지만 또 징그러운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안절부절하는 장면은 이번 작품 코미디의 백미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뿐 아니라 마커스와 마이크의 티키타카 입담 역시 한창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러번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전작들을 극장에서 못봤었기 때문에 이 콤비가 '배드 보이즈' 노래를 불러대는걸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었던 것 역시 좋았었고요.

'AMMO'팀과 함께, 스케일 큰 그림으로 그려지는 하이라이트의 액션신 또한 두 사람의 떨어진 액션 폼을 채워주고 있는 'AMMO'팀은 이제 시대가 바뀌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던 젊은 피들로 직접 몸으로 밀어붙이는 마커스, 마이크의 방식과 달리 여러 첨단 장비를 동원하면서 시리즈에 새로운 그림을 더합니다. 특히 이들 팀을 이끄는 '리타'(파올라 누녜스)와 '마이크'는 서로 썸과 같은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또 재밌는 그림들을 그릴 수 있었고요. 그리고 이들의 화력까지 총동원되며 제대로 맞붙는 하이라이트 액션은 스케일 있는 장면들로 채워지면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뿐 아니라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와 함께 다른 차들은 1도 신경쓰지 않고 무대포 마인드 갈겨대는 기관총과 여기에 대응하는 '로켓포'등의 각종 무기까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체이싱 장면은 무모할 정도로 대책없이 날뛰는 '나쁜 녀석들'의 매력과 함께 박진감을 선사합니다.

▣ 세월의 흐름 탓인지 다소 순해진 모습의 '나쁜 녀석들'
후반부의 이야기에서도 아쉬움이, 역시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만..?

▲ 반갑긴 했지만...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만 남겨둬야만 했던 것인가


분명 특유의 매력은 있었던 작품, 하지만 아쉬움 역시 동반될 수 밖에 없었던 영화 이렇듯 <나쁜 녀석들 : 포에버>는 분명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의 이야기에선 이런 매력을 상쇄하는 아쉬움도 느끼게 됩니다. 20년이 훌쩍 지난 '마이크'의 개인사가 주가 되는 이 이야기는 당황스럽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전작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기억을 떠올려보려 해도 떠오르지 않는데 혹시 2편에서 있었던가요? 1편에선 확실히 없었거든요. 그 때문에 "갑자기 이게 무슨?" 이란 의문이 들고 그로 인해 살짝 처지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영화는 <나쁜 녀석들> 특유의 유쾌한 리듬감을 놓쳐 버리는 모습입니다. 더 나아가 이 때문에 초반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적'의 매력마저 많이 희석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굳이 적을 이런 무리수로 연결하지 않았어도 됐을텐데요.

아무튼, <나쁜 녀석들> 시리즈는 이렇게 시리즈를 끝맺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두 편의 이야기에선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을 의도는 알겠고(물론 주 목적은 '돈'이겠지만) 오랜만에 본 꼴통 콤비의 모습 역시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변한 모습에서 느끼는 낯설고 어색한 느낌도 있었던 <나쁜 녀석들 : 포에버>였습니다. 역시 추억은 추억 그대로 남겨둬야만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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