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주변 환경, 변화를 만드는 건 누구일까?

잭슨 선생님은 냄비에 든 달걀 그림을 지우고 새로 그림을 그리셨어요. 이번에는 물이 든 냄비 안에 커피 원두가 들어 있는 그림이었어요.

"커피 원두를 진짜 뜨거운 물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

"잘 모르겠는데요."

"그게 바로 네가 오늘 해볼 실험이란다. 집에 가서 커피 원두를 한 시간 동안 뜨거운 물에 넣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고 내일 말해주렴."

다음 날 수업이 끝나고 에이브는 잭슨 선생님에게 뜨거운 물에 넣은 커피 원두가 결국에는 물을 커피로 바꿨다고 신나서 이야기했어요.

"커피 원두를 갈면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갈지 않은 원두로도 똑같이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줄은 몰랐어요. 꼭 마법 같았어요."

"그렇단다. 하지만 선생님은 변신이라고 부르고 싶구나."

선생님은 화이트보드에 나란히 놓인 냄비 세 개를 그리셨어요.

"이건 네가 살면서 배울 수많은 교훈 중에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교훈이란다."

"인생은 아주 뜨거운 물과 같을 때가 많지. 세상은 가혹하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은 곳일 수 있단다. 그런 환경은 잘못하면 사람이 변하거나 약해지거나 딱딱해지게 만들 수 있어."

"제가 요새 겪고 있는 일처럼요."

"그렇지. 하지만 너에게는 선택권이 있단다."

"환경 때문에 약해지고 부드러워지는 당근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딱딱해지는 달걀이 될 수도 있지. 아니면 환경을 바꿔놓는 원두가 될 수도 있어."

"선생님이 보기엔 네가 당근이나 달걀 같지는 않구나. 선생님 눈에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상을 바꿀 커피 원두로 보인단다."

커피 원두가 되라는 잭슨 선생님의 교훈. 변화를 만드는 것이 누구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죠! (▶ 다음 편은 1월 22일 수요일에 공개됩니다.) 

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 <존 고든>,<데이몬 웨스트> 공저/<황선영> 역

kmac, 2020년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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