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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끝내 미완의 대기로 남아버린 캐릭터
11  한마루 2020.01.15 17:44:55
조회 34 댓글 0 신고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어떤 영화인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이하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디즈니가 '스타워즈'의 판권을 사들인 이후 <깨어난 포스>(2015)부터 새롭게 시작한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로 첫 다시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 <깨어난 포스>와 <라스트 제다이>의 간략한 요약부터


<깨어난 포스>(2015) 앞선 시리즈가 풀어낸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깨어난 포스>에서 자쿠 행성의 고물상 '레이'(데이지 리들리)는 길 잃은 드로이드 BB-8를 구해준 것을 시작으로 거대한 우주 전쟁에 휘말립니다. 처음 그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스 잠재력을 알지 못했지만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에게 붙들려 그와 맞서게 되면서 내면에 잠재된 포스를 느낍니다. 그렇게 레이의 어마어마한 포스가 '깨어난' 것이 <깨어난 포스>였죠. 이 과정에서 '한 솔로', '레아 공주'와 같은 오리지널 캐릭터부터 '핀', '포' 등의 동료, 그리고 제국군 '퍼스트 오더'에 맞서는 저항군과 연결됩니다.

<라스트 제다이>(2017) 스승이 필요했던 레이가 전설적인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는 것으로 <라스트 제다이>는 시작합니다. 처음 레이를 본 순간부터 레이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 들이려 했던 카일로 렌 역시 계속해서 틈을 파고 들고요. 이에 레이가 카일로 렌의 다크 사이드와 손을 잡을 뻔하기도 했었지만 루크의 도움과 그녀의 의지로 인해 끝내 굴복하진 않았습니다. 서로 같은 길을 가고 싶어 했지만 끝내 같은 방향을 바라 보지 못하고 갈라서는 두 사람, 이 과정에서 레이는 한층 성장합니다. 한편, 제국군의 강력한 압박에 한껏 몸을 사리고 숨을 수 밖에 없었던 저항군은 '루크 스카이워커'의 헌신으로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작품들은 대부분 그러하듯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역시 확실히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 카일로 렌의 야욕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파이널 오더'

 

 


이제는 '파이널 오더', 시작되는 거대한 전쟁 여기서 이어지는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제국군 '퍼스트 오더' 내부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슈프림 리더 스노크를 죽인 뒤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른 '카일로 렌'은 이제 전 우주를 손에 넣기 위해 거대한 악의 세력과 손을 잡은 것입니다. 이에 '파이널 오더'가 실체를 드러내고 '엑제골'에서 무시무시한 함대를 준비하며 모든 상황을 조종하던 배후의 존재 역시 전면에 나타납니다. 한편, 계속해서 수련을 이어가는 '레이'와 수세에 몰렸던 저항군이 이제 반격을 준비하면서 거대한 전쟁이 코 앞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한 척당 하나의 '스타 디스트로이어'가 장착되어 있는 함대와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면 이길수 있는 확률은 제로에 수렴하기 때문에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볼거리들, 분명 '보는 재미'는 있었던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우선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앞선 시리즈에 비해 이야기의 템포도 빠른 편이고 '파사나' → '키지미' → '엔도' → '엑제골'로 이어지는 여러 행성에서의 전투신들은 다양하고 화끈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날아 오르는 스톰 트루퍼까지 등장한 파사나의 스피더 체이싱, '포'와 이어지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킨 키지미, 엔도의 거친 파도를 가로지르고 추억(?)의 '데스 스타'에서 벌어지는 레이와 렌의 1:1 대결, 그리고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한 엑제골에서의 대규모 전투까지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는 분명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장면들이 많았던 것이죠. 또한 포스를 통해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던 카일로 렌과 레이의 연결은 더더욱 강력해졌고 생명체를 치유할 수 있는 포스 힐링이 활용되는 등 '포스'가 좀 더 가시적인 모습으로 사용되는 점도 눈에 띕니다.

▣ 끝내 미완의 대기로 남아버린 '레이'를 비롯한 캐릭터들
이제 시리즈는 그냥 이대로 놔두고 '스타워즈 스토리' 같은 솔로 영화만 해주길..

 ▲ '레이', 'BB-8' 등 캐릭터들은 귀여워서 더 보고 싶은데 시리즈는 그만봤음 좋겠고.. 난감..


햇병아리 '레이'를 강력한 제다이 전사로 만들기에는 부족했던 세 편의 영화 이처럼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역시 J.J 감독의 연출작답게 분명 '오락적인 재미'는 갖추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가 스타워즈의 판권을 사들이면서 굳이 시작해버린 이 3부작 시리즈만으로 '레이'라는 캐릭터를 제대로 완성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단 3편의 영화만으로 포스가 뭔지 알지 못했던 완전한 햇병아리를 전 우주의 희망이 되어가는 강력한 제다이 전사로 만들기에 분명 한계가 있었던 것이죠. 때문에 어쨌든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 3편이었다보니 캐릭터를 완성해냄에 있어서 서두르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라스트 제다이>의 수련을 거쳤지만 여전히 불완전했고 출생과 관련하여 자신의 포스에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었던 그녀가 각성해가는 과정이 다소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카일로 렌' 역시 마찬가지, 감정선 역시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는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던 '카일로 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태생적으로 전설적인 '다스 베이더'와의 비교가 불가피했던 렌은 아버지 '한 솔로'와 슈프림 리더 '스노크'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면서까지 야욕을 드러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부족했고 포지션도 모호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 역시 끝내 다스 베이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불완전한 캐릭터였던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캐릭터에 또 다시 변화를 주고 있는데 이 과정 역시 앞선 레이와 마찬가지로 서두르는 모습이고 그로 인해 감정선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온전히 와닿지 않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소모하면서까지 만들어낸 캐릭터들이었지만... 또한 언급하지 않은 '핀'(존 보예가), '포'(오스카 아이삭) 등의 캐릭터 역시 따로 떼어놨을 때는 별다른 매력을 찾을 수 없는 캐릭터의 위치 정도에 계속 머무릅니다. 특히나 핀은 마주하는 여자들마다 감정을 느끼는 것인지 그 속내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을 정도고요. 이렇듯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소모하면서까지 만들어낸 새로운 캐릭터들을 온전히 완성하는데 성공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는 역시 앞선 6편의 시리즈와 계속해서 비교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스타워즈를 좋아하시는 팬의 입장에선 끝내 아쉬움으로 남은 <깨어난 포스>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였습니다. 굳이 '이 세 편의 이야기를 더 해야했나?' 싶지만 디즈니가 손에 넣은 스타워즈 판권을 그냥 둘리는 만무하니 이 세 편이 끝이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려 하겠죠.

다만 그럴 의향이 있다면 시리즈는 그냥 이대로 두고 '스타워즈 스토리' 같은 솔로 무비 정도에만 집중하면 어떨까 싶네요. 그래도 오락적인 재미는 갖추고 있었던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처럼 지난 것들은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그냥 '가볍게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 정도로 만나는 것은 괜찮을 것 같으니까요. 일단 '포'와 키지미의 '마스크녀' 사이에 뭔가 썸이 있는 것 같으니 거기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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