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5점 만점 3점

감성적인 '마녀'의 성장통

2020년 들어서고 영화를 한편도 안봤다. 진짜 이러다가 아예 안볼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 먹고 넷플릭스 보다가 휴대폰으로 영화 보는게 너무나도 싫었던 나는 올레TV 무료 영화를 골라보다가 액션 많아 보이는 이 영화를 무난하게 선택해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은 <마녀>였다. 사실 이런 살인 병기 뭐 그런 영화는 상당히 많기는 한데 영화 <마녀>랑 비슷한 부분이 꽤 많아서 <한나>가 <마녀>의 모티브가 진짜 아주 조금이라도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였고 영화는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마녀'의 성장통 정도 였다. 엄청 재밌거나 한것도 아니고 재미없는것도 아닌데 묘하게 계속 빠져든다고 해야되나? 화려한 액션도 딱히 없었고 뭔가 엄청나게 보여주는것도 없는 그런 영화지만 계속 집중하게 보게 되는 그런 신비한 페이스와 신비한 느낌은 가지고 있는 배우 시얼샤 로넌의 모습들을 보면서 그저 신비로운 영화구나 라는 생각만 했던 그런 영화였던것 같다. 확실한건 엄청 보여주는식의 액션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큰 재미를 안겨주지 못할 그런 영화였다.

화려함 보단 감성을, 액션보단 성장을 다루면서 생각보다 엄청 강하다기 보단 점점 드라마 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의외로 생각보다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던 <한나>. 이러한 영화들의 특징은 복수를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등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역시나 가장 나쁜건 늘 어른들이지. 뭔가 묘하게 빠져드는 감성적인 분위기 말고는 사실 단점이 너무 뚜렷하게 보이는 영화였던지라 뚝뚝 끊기는 편집이라던지, 국내에서 자른건지 뭔지는 몰라도 최대한 피 같은거 안보이게 하려고 애쓴 노력들, 심각한 급전개 등이 이 영화의 발목을 심각하게 잡을듯 하나. 진짜 말 그대로 '한나' 하나만을 보고 끝까지 달려온것 같다. 비장하게 시작해서 심심하게 끝난 <한나> 였지만. 시얼샤 로넌 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그것 하나만으로 난 만족을 해본다.

- '마녀'랑 너무비슷한데

- 재미는 없는데 재미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