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아미 ], 19세기 파리를 뒤흔든 파격 스캔들.
MV제이와이 2019.12.27 01:28:20
1890년 파리,
가난한 군인으로 막 제대한 '조르주'는...
우연히 군대동료를 만나게되어, 단숨에 상류층 사회로 진출하게된다.
가난했던 그의 유일한 가진 것이라곤
'뛰어난 외모와 매력적인 언사'일 뿐,
그러나 그러한 것들도 귀부인들의 마음에는 강한 무기가 되어,
그는 '벨아미'라는 애칭까지 얻게되며,
이후 여러여자를 통해 계속적인 신분상승을 노리게되는데..
작가 '기 드 모파상'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벨아미 Bel Ami>.
가난한 제대군인이 가진 것이라곤 자신의 외모와 몸뿐으로,
정치계와 사교계의 귀부인들을 통해 신분상승이 이루어지는
'욕망의 집합체'를 보여주는 영화.
은근 도발적이고 은근 야할 것같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건 '수많은 인간들의 본능적인 욕망성과 그 끝'이다.
한 남자와 세 명의 귀부인.
가난함과 부유함.
사람들의 욕망도구로 빈 껍데기처럼 사용되는지도 모르고,
'가난함'에서 벗어나 '신분상승'을 이루기에 정신없었던 '조르주'는,
이내 인간적인 모멸감을 어느순간 깨닫고나서부터야
이를 벗어나기위해 몸부림친다.
하지만, 그 테두리를 벗어나기는 쉽지않다.
자존심까지 짓밟히며 이곳저곳에서 치이기 역시 쉽지않다.
그리고 그는 분노한다.
영화 <벨아미>는 '기 드 모파상'의 강력한 원작덕분인지,
겉모습과 달리, 내면이 깊게 잘 다듬어져있었다.
이 소설을 쓸 당시, 모파상은 매독에 걸려 죽음을 마주보고있던 상태라,
죽음과 인생 전체에 대한 성찰까지도 작품에서 느껴진다.
'조르주'라는 한 남자와 세 명의 귀부인을 통해
아슬아슬하게 이어나가는 관계도는 마음을 흔들어놓으며,
프랑스 상류층이 보여주는 정치계, 사교계의 모습은 비열하지만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19세기 파리를 그대로 재현해놓은듯한 배경과 의상,
그리고 조르주의 심리를 대변하는듯한 음악까지
매우 섬세하게 조율되어있다.
'벨아미'를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은 욕망의 결정체로,
극중에서 모든 여성들을 한번에 홀릭할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있으며,
그 캐릭터의 심리변화를 표정연기나 분위기에서부터 잘 표현해냈다.
나머지 세 명의 다른 색깔을 드러낸 여배우들마저 빠져들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있었다.
영화 <벨아미>는 한 남자가
세상의 모든 여자를 뒤흔들정도의 매력을 가지고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막장성을 가지고있지만,
그 내면에 그만큼의
막장적인 인간들의 욕망성이 지속적으로 투영되고있었다.
그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자극적인 설정뿐만이 아닌, 은근 볼만한 구석과
생각할 구석이 많았던 19금로맨스 <벨아미 Bel Ami>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