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워 ] 108층 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났다. 불을 잡아라!
MV제이와이 2019.12.25 01:41:47
크리스마스 이브, 108층의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서 화재가 난다.
크리스마스 파티로 모여있던 사람들과, 그 곳에 살고있던 주민들은
그 초고층빌딩에서 어찌할 줄 모르고, 속절없이 희생자가 된다.
영화는 그 안에서 사람과 그 재난의 과정을 담았다.
영화 <타워>는 타이틀대로 타워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
초몰입 모드에 들어간다.
사고가 일어나고, 화재가 일어나고, 불길이 치솟는 순간,
관객도 순식간에 그 상황에 있는듯 몰입되었다.
솔직히 이 순간부터는 그냥 그 타워상황에 빠져들었다.
처음은 '불'이다.
'인재'로 인한 화재가 일어나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주민들의 탈출과 소방관들의 구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발화점의 불길'을 잡아야한다.
CG가 아닌 실제 불을 사용했다는 말처럼, 그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불' 좀 잡았다싶더니,
이제는 차례차례, 물탱크의 물재난, 붕괴 위험 등까지 이어진다.
108층의 초고층 빌딩에서 보여줄 수 있는 온갖 재난상황을
다양하고 긴박감있게 블럭버스터답게 보여준다.
설정에 담긴 여러가지 의미들도 괜찮았다
'인재'로 인한 '안전불감증', 높게!높게!만 건물을 짓는
인간들의 허영심이 사고로 이어질 때 그 재난성,
대형사고가 났을 때도 사람들간의 신분차이가 고려되어야하는가 등이
담겨져서 보여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초반의 사건 전까지의 '만들어진듯한 상황과 연기'는
여전히 안타까우며, 중간중간 재난 사이에 들어가는
전형적인 캐릭터와 드라마도 아쉽다.
하지만, 의외로 그런 부분들이 길게는 안 그려져서 다행이었다.
관객이 감동을 느끼기전에 연출이 먼저 감동을 자아내는 부분들도 좀 아쉽다.
'재난블럭버스터'로 볼거리가 있었다는 점과
배우들의 연기 중에서는 역시 '설경구'만이 가장 그 자체같은 캐릭터를 보여주었고,
김상경, 손예진, 다른 배우들도 약간의 오버스러운 부분이 없진않지만,
힘든 상황에서 열연해주었다.
김인권, 이한위 등의 코믹성을 가진 캐릭터 덕분에
웃음도 잘 조율된 편이고, '로또 맞은 당첨자' 이한위 씨의 캐릭터가
설정도 그렇고 상징성도 좀 있고해서 좋았다.
'재난블럭버스터'로의 볼거리와 구성력으로의 장점이 확실한만큼,
드라마와 과장된 연출력에서는 단점이 보인다.
그럼에도, 일단 오락물로는 어느정도 볼만하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이런 초고층 빌딩이 많아지고있는 현실에서,
그것을 바탕으로 꽤나 그럴싸하게 그려낸
재난블럭버스터 <타워 Tower>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