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조인창(하정우)은 폭타제거에 나선다. 대부분 불발탄이라 터질 일도 없다보니 다들 농담 따먹기 하면서 신경도 쓰지 않고 작업한다. 그 후에 백두산 화산이 분출되는 화면이 나온다. 이 때에 신논현역에서 강남역 사이에 조인창의 차가 서 있다 겪게 된다. 보통 영화를 볼 때 장소 배경이 나올 때는 저기가 어딘가하고 관찰하는 버릇이 있다. 책이 배경이면 어떤 책이 있는지 본다. 그러다보니 처음에 차 옆 배경을 보면 친숙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어딘지 알고 괜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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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분출은 지진 8이나 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강남역 근처에 있는 친숙한 건물이 전부 하나씩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한 느낌도 들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지진은 늘 여진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백두산이 여진에 따라 1차가 끝난 후 2,3차는 작지만 4차가 문제가 된다. 이 때에 분출되는 용암 등이 남북한 모두를 전체 집어 삼킬 수 있다고 한다. 이대로면 한국이 끝장 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백두산 용암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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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는 통신 두절에 소통할 방법이 없으니 한국에 폭탄제거반이 투입되어 북한에 있는 핵을 이용하기로 한다. 이런 계산을 강봉래(마동석)박사가 한다. 한국에 있는 조인창 아내인 최지영(배수지)는 미국으로 가는 조건으로 조인창이 가기로 한다. 그곳에 리준평(이병헌)이 핵이 있는 곳과 터뜨려야 할 장소를 알고 있는 이중 스파이다. 영화는 이런 설정으로 북한으로 투입되는데 여기에 또 다시 핵이라는 엄청나게 파급력 높은 무기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개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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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장에서는 유일한 대안이지만 공식적으로 핵을 써야 한다는 사실은 절대로 알려지면 안 된다. 특히나 백두산은 중국과 국경에 있으니 이 사실을 중국이 안다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미국은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니 참지 않는다. 사면초가에 한국의 미래를 위한 재난을 돌파하기 위해 이번에도 그렇게 볼 때 하정우가 나선다. 대한민국의 모든 재난 현장에는 하정우가 출동하여 항상 해결한다. 그도 아니면 재난을 겪으며 어떤 일인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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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제거반이라 딱히 총을 제대로 만져본 적도 오래되었다. 이런 설정으로 북한으로 들어갔는데 설상가상으로 함께 한 특전사들은 비행기 추락으로 전원 사망한다. 극악무도한 상황에 놓인 조인창에게 리준평은 결코 쉽사리 대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저 군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인물들과 실전 경험과 연륜까지 함께 갖춘 리준평의 보여주는 캐미가 영화를 이끌어 가는 재미다. 특히나 무엇보다 바로 이병헌이다. 누구도 넘 볼 수 없는 넘사벽이라는 표현처럼 말이다.

이런 저런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이병헌은 연기로 전부 이겨냈다. 연기로는 깔 게 없다는 표현을 듣는 이병헌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렇다. 하정우도 사실 어지간한 영화에서 거의 유머를 담당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 역할을 이병헌에게 전부 빼앗기고 보조에 머물뿐이다. 상당히 많은 걸 에드리브로 했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분명히 상당하게 심각한 내용이 전개 되는 영화인데도 자주 빵빵 터지는 웃음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그게 상황에 따른 것이든 대사에 따른 것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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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배수지는 좀 아쉽다. 수지라는 명성에 비하면 이번 역할은 솔직히 굳이 하지 않아도 되었다. 신인이 해도 충분했을 역할이다. 오히려 연기자로 더 용기있다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너무 평범하고 평면적인 역할이지만 그나마 후반에 마동석과 전혜진이 함께 하는 씬에서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어쩌면 영화는 크게 하정우와 이병헌이 함께 하는 장면이 80%고 그 외라 할 수 있는데 유일하게 남은 캐릭터가 모여 합을 이루는 장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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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확실히 한국의 CG기술이 발전해서 백두산에서 나오는 용암이나 분진 등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 덕분에 이런 영화도 찍을 수 있지 않았을까한다. 보면서 든 의문도 있었다. 도대체 모든 내용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북한군이 이토록 나오지 않는게 이상했다. 심지어 한국군이 막 돌아다니고 미군도 휘젓고 다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군을 의식하지도 않고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설마 궤멸 되었을리는 없어 보이는데 좀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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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백두산에서 나오는 용암 등이나 화산 분재가 어떻게 한국으로만 나오고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는지 이상했다. 당연히 백두산 주변에 있는 모든 지역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도 큰 피해를 당연히 입을텐데 중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이다. 반경 내에는 전부 피해를 입을텐데 말이다. 그런 건 영화를 보면서 든 의문일 뿐 관람하는데 있어서 아무 문제는 되지 않는다. 아마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번 겨울 시즌의 승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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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를 보기 앞서 우연히 한줄평 같은 걸 봤는데 평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덕분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좀 더 재미있게 본 측면도 있다. 영화에서 마케팅 문구로 쓰는 이병헌과 하정우가 만나 출연한 첫 작품이라는 측면에서도 기대를 갖고 관람할 수 있다. 덕분에 큰 극장에 관객으로 가득차 있었다. 백두산 화산이 분출한다는 다소 색다른 소재에 북한과 한국의 특수상황까지 잘 연결해서 신선했다. 거기에 감독도 2명이라 이번 겨울에 볼 만한 영화로 선택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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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백두산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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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Dof1qzvm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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