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5점 만점 1.5점

다음 레벨은 없는 걸로

이웃 블로거 람군님의 블로그에서 진행 된 전용 예매권 이벤트에 당첨된 예매권으로 본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 람군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개봉 당일에 보려다가 다음주로 미뤘다가 여차저차해서 첫 주 넘기기 전에 관람 했다. 메가박스 백석 진짜 오랜만에 갔는데 역시나 시설 참 좋다. 상영관 들어 갔는데 애기들이 너무 많아서 겨울왕국2 상영관에 잘못 들어온줄 알고 친구랑 나갔다가 다시 확인하고 들어온.

제발 나랑 약속 했으면 좋겠다. 다음 레벨은 없는걸로 하자고. 나는 <쥬만지>를 참 좋아한다. 1편은 누가 뭐라해도 명작이고, 오랜 세월이 걸려 현대버전의 쥬만지로 속편이 나왔을때 그 설레임 만으로도 영화를 그냥 무난하게 관람했었기에 이번에도 중간은 해주겠지 했는데 이게 무슨 최악의 속편인가. 지금껏 2편 인줄 알았던 <자투라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더 재밌게 느껴질 지경이다. 흥행 프랜차이즈 굳히기 하려고 제작사가 급하게 속편을 만든 느낌이자 나쁜 속편의 좋은 예로 들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뭘 보고 온건가 싶은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 쿠키영상으로 1편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긴 하지만 이런식으로 만들거면 제발 부탁이지만 더 이상의 쥬만지는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평소 역대급 노잼영화라고 부르는 영화들도 재밌게 보는 친구가 옆에서 중간중간 잘 정도면 말 다한게 아닐까 싶다. 사실 더 낮은 점수를 줘도 될 정도로 큰 실망감을 안겨준 영화이지만 쥬만지의 매력 자체가 아예 없어진건 아니였으니 침착해 볼까 한다.

그래도 색다른 속편이 되려고 노력을 한건지 캐릭터 체인지라는 찬스를 가져왔지만 제대로 독이 된것 같다. 전편과 같은 캐릭터, 다른 인물을 배정함으로써 신선함을 줘야 하는데 돌아온건 그로 인한 답답함에 타들어가는 내 속과 심각하게 떨어지는 멤버들간의 케미로 인한 지루함, 그로 인해 찾아오는 심각한 수면 유도. 이 설정을 가져올거면 기존 조합들에서 하지 왜 굳이 집게사장과 플랑크톤의 우정을 가져와서 영화의 재미를 확 떨어트리는건지 모르겠다. 여러 찬스를 쓰다보니까 뒤죽박죽 개연성은 진짜 '게임' 급으로 말도 안되는 수준이고 볼거리는 더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볼거리 또한 더 없어진것 같다. 볼거리라도 많았으면 잠이라도 안왔지 중간에 잠 깨느냐 아주 혼쭐이 났다. 위에서도 언급한 쿠키영상이 1편을 생각나게 하면서 살짝 두근거리긴 했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쥬만지가 그 쿠키 영상을 살려서 속편을 만든다면 이젠 기대보단 걱정이 앞설것 같은 최악의 속편 <쥬만지: 넥스트 레벨> 이었다

- 영화 보면서 억지 웃음을 짓는 나를 발견

- 어떻게라도 웃어보려고 노력한 나에게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