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s://namu.wiki/w/%EC%B6%A9%EC%82%AC#s-7.1.3

‘충사’ 1기와 (특별편 ‘해를 좀먹는 그늘’ 그리고) 속장을 이어 마지막 끝맺음인 극장판 ‘방울 물방울’은 원작에서도 마지막으로 다뤄진 이야기였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 또한 이것으로 끝내는 것이 가장 어울리는 방식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큰 관심을 받았고 극장판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흔한 방식이지만 중편(47분)을 극장용으로 한다는 것에 약간 의아한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걸 제외한다면 ‘충사’가 담으려고 한 것이 인간과 벌레 蟲 그리고 자연과의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마지막으로 다루기 제일 적당한 이야기이라는 것도 이해될 것이다. 조금은 밋밋하고 심심하다 불평할 할 수 있겠지만 이게 가장 좋은 방식인 것 같다.

앞선 T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원작을 수정하지 않고 (최대한) 그걸 그대로 영상화하는 것에 주력했고 그런 욕심 부리지 않는 선택 덕분에 안정감 있게 원작을 옮겨내고 있다.

이토록 훌륭한 이야기가 이대로 끝내지는 것이 아쉽기만 하고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 없지만 은은한 여운을 남기고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인상적인 세계를 주인공 깅코와 함께 떠돈 것 같다.

진한 담배향을 맡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