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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 미스터리] - 하필 전날 [나이브스 아웃]을 본 것이 패착이다.
12  쭈니 2019.12.10 14:16:19
조회 101 댓글 0 신고

감독 : 카일 뉴어첵

주연 : 아담 샌들러, 제니퍼 애니스톤

넷플릭스의 스릴러 영화는 어떨까?

지난 일요일은 하루 종일 넷플릭스와 함께한 날이었다. 오전에는 하이틴 로맨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봤고, 오후에는 <더크 젠틀리의 전체론적 탐정 사무소 시즌 1>의 7화와 마지막 에피소드인 8화를 봤으며, 저녁에는 코믹 스릴러 영화 [머더 미스터리]로 마무리했다. 넷플릭스의 매력을 잘 몰랐던 나로서는 굉장히 신기했던 하루였다.

솔직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저녁에도 넷플릭스의 다른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아내가 '이 영화 재미있겠다.'라며 [머더 미스터리]를 콕 집어 선택하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다. 뭐 나도 스릴러 영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니 군말 없이 [머더 미스터리]로 일요일 밤을 마무리하는데 동참했다.

[머더 미스터리]가 아내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주연을 맡은 아담 샌들러와 제니퍼 애니스톤은 물론 루크 에반스, 젬마 아터튼 등 꽤 화려한 캐스팅 덕분이다. 게다가 스릴러라고 해도 잔인함보다는 가벼움이 물씬 풍기는 코믹 분위기 또한 즐기는데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선택된 [머더 미스터리]는 예상대로 전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믹 스릴러 영화였다. 문제는 너무 가벼워서 약간의 스릴도 느낄 수가 없었다는 점이긴 하지만...

소시민 부부의 유럽 여행기

[마더 미스터리]는 미국의 전형적인 소시민 닉 스피츠(아담 샌들러)와 오드리 스피츠(제니퍼 애니스톤) 부부가 유럽 여행을 떠나는 도중 비행기에서 부유한 귀족 찰스 카벤디쉬(루크 에반스)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약혼녀 수지를 억만장자인 삼촌 말콘에게 빼앗긴 신세인데, 찰스는 말콘의 약혼 파티를 망칠 생각으로 닉과 오드리 부부를 호화로운 유람선에 초대한다.

시끌벅적한 패키지여행에 동참하느니 조금 눈치가 보이더라도 찰스의 초대에 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닉과 오드리는 호화 유람선에 탑승한다. 그리고 그날 말콘은 자신의 유언장을 수정하여 약혼녀인 수지에게 전부 상속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다가 잠시 불이 꺼진 살해당한다. 유람선에 있는 모두가 용의자이다. 하지만 경찰은 손님 명단에도 없는 수상한 닉과 오드리를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을 한다.

설상가상으로 닉과 오드리가 의심한 용의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면서 닉과 오드리의 범행은 기정사실화된다. 얼떨결에 누명을 뒤집어쓴 닉과 오드리. 이제 두 사람은 사건의 진범을 밝혀내 누명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필 전날 [나이브스 아웃]을 봐버려서...

[머더 미스터리]를 보며 들었던 생각은 내용이 [나이브스 아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나이브스 아웃]과 [머더 미스터리]는 억만장자가 자신의 재산을 가족들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순간 살해를 당한다. 범인은 유산을 노린 가족들 중 한 명이다. 정말 굉장한 우연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이브스 아웃]을 본 탓에 [머더 미스터리]의 재미는 반감되었다. 두 영화는 내용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나이브스 아웃]이 치밀하게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면 [머더 미스터리]는 일부러 느슨하게 사건의 진실에 접근한다. 사실 그러한 느슨함이 [머더 미스터리]의 영화적 재미이긴 하지만 [나이브스 아웃] 덕분에 눈높이가 높이진 내 만족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마다 미스터리]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 닉과 오드리가 프랑스 경찰의 감사 선물로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묘하게 2편을 암시한 것이다. 글쎄 2편이 만들어진다면 아마도 볼 것이다. 그땐 [나이브스 아웃]과 같은 웰메이드 스릴러를 미리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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