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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영화의 찐! 포드 v 페라리
9  썬도그 2019.12.08 13:12:49
조회 92 댓글 0 신고

남자들이 참 좋아하는 영화들이 있죠. 스타워즈, 레이싱 영화, 트랜스포머는 남자들이 참 좋아합니다. 이 중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는 한국에서 점점 인기가 떨어져서 미국에서 12월 개봉하지만 한국에서는 1월에 개봉할 예정입니다. 

올 연말에는 작년과 달리 대작 영화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작년에 무려 3개의 대작 영화가 자웅을 겨루었지만 올해는 대작 영화가 <백두산>말고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영화들이 없습니다. 오히려 넷플릭스의 6언더 그라운드가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그래서 올 연말은 넷플릭스를 볼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겠지만 좋은 영화들이 12월 초에 개봉했습니다. 이중 하나가 <포드 v 페라리>입니다. 

 

포드의 르망 24 도전기를 담은  <포드 v 페라리>


여자들도 운전을 많이 하는 시대이고 운전만 보면 남녀 구분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메커니즘이나 자동차 자체에 대한 관심도는 남자들이 월등히 높습니다. 이런 남자들에게 추천하는 영화가 포드 v  페라리입니다.  

 

포드 v 페라리는 1966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내구성 레이싱 경기인 '르망 24'에서 미국 자동차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한 포드 자동차의 우승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레이싱에서 우승한 것이 뭔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 '르망 24'는 유럽의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이 휩쓸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이탈리아의 페라리팀은 수년 동안 연속 우승을 했습니다. 


포드는 미국에서 판매고가 떨어지고 아버지들이나 타는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 세계 최고의 레이싱 경기 중 하나인 '르망 24'에서 우승 도전을 시작합니다. 이 영화 제목만 보면 포드사 홍보 영화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포드사를 오히려 욕 보이는 영화입니다. 

 

 

포드는 자금난에 허덕이는 페라리를 인수하려고 시도합니다. 페라리 회장은 포드에 인수되면 레이싱에 출전 못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을 하고 포드는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마침 피아트가 페라리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이 오자마자 독설을 가득 담아서는 포드 협상팀과 포드 2세까지 욕 보입니다. 

치욕을 당한 포드 2세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페라리를 레이싱에서 격파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페라리를 단숨에 승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에 포드사는 모든 것을 지원해주겠다면서 '르망 24'에서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는 미국인 '캐롤 셸비(맷 데이먼 분)' 레이싱 팀에게 위임을 합니다. 셸비는 심장병 때문에 현역에서 은퇴를 해서 직접 뛸 수 없지만 좋은 드라이버를 친구로 두고 있습니다. 바로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 분)'입니다.

 

페라리가 아닌 포드 관료주의와 싸움을 담은 <포드 v 페라리>

 

켄은 지역 레이싱 경기에서 수시로 우승을 하지만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습니다. 검증되지 않았지만 숨은 고수라고 할 정도로 자동차 운전 및 자동차 메커니즘을 아주 잘 알아서 자동차 설계까지 직접 합니다. 

켄은 외골수라서 뛰어난 드라이버가 되었지만 외골수라서 융통성이 떨어집니다. 아니 제대로 말하면 겉치장이나 형식주의를 아주 경멸합니다. 사실 이 포드의 '르망 24' 도전은 포드 자동차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목적보다는 페라리에 대한 복수와 미국 자동차가 유럽 자동차를 아래에 둬야 마케팅하기 편하기 때문에 마케팅 차원이 큽니다. 당연히 포드의 '르망 24'를 총괄하는 사람은 포드 부사장으로 철저히 마케팅적인 계산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켄은 마케팅 차원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게다가 자신의 오너인 부사장에게 독설을 내뿜었습니다. 부사장에게 밉보인 켄은 '르망 24' 출전을 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1번의 실패 후에 포드사는 이 레이싱팀을 해체하려고 시도했지만 관료주의가 문제라면서 전권을 자신에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셸비가 말합니다. 

그럼에도 관료주의자인 포드 2세와 부사장은 이 셸비 레이싱팀을 계속 훼방을 놓습니다. 겨우겨우 포드 2세를 설득해서 '르망 24시'레이싱에 도전하고 그 도전에는 켄도 함께 합니다. 

 

 

폭발하는 엔진 소리와 기름내 쩌는 레이싱 경기


포드 v 페라리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레이싱입니다. 레이싱은 총 3번 나옵니다. 켄이 우승하는 지역 레이싱 경기는 미리 보기 차원에서 짧게 나오고 켄이 르망 24에 출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미국 내구력 레이싱인 '데이토나 24' 경기 그리고 '르망 24'가 나옵니다.

레이싱 경기 자체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자동차 액션의 끝판왕인 '분노의 질주' 시리즈처럼 화려한 액션과 가공할만한 놀라운 창의력 액션은 없고 다큐에 가깝습니다. CG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레이싱 자체에 집중을 합니다. 포드 GT40 뒤 바퀴 바로 뒤에서 따라가는 낮은 시선을 통해서 관객도 레이싱 경기의 체험을 제대로 하게 해줍니다. 또한 코너링과 앞의 차량을 제치는 과정을 정밀하게 묘사해서 경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슬로 모션 남발이나 화려하고 다양한 앵글로 눈을 현혹하지도 않습니다. 

아주 담백하다고 할까요? 마치 PS4 레이싱 게임을 보는 느낌입니다. 터지는 엔진 굉음과 브레이크 밟는 소리와 기어 들어가는 소리 등등 RPM이 진동하는 액션이 가득합니다. 보다 보면 속도감에 내 몸이 노곤하게 녹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무줄 몸무게로 유명한 '크리스찬 베일'의 뛰어난 연기라는 부스터가 더해지면서 더 깊게 빠져듭니다. 배트맨의 그 베일이 맞나? 몇 번을 의심했네요.  


레이싱 드라이버의 찐인 '켄 마일스'를 위한 영화


 

그렇게 포드사가 우승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차피 포드가 우승하니까요. 그러나 제 예상과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우승은 변함이 없는데 왜 우리가 멕라렌이라는 이름은 잘 알지만 이 '켄 마일스'를 잘 알지 못하는 이유가 영화에 담깁니다. 순간 열이 확 났지만 툴툴 털어버리는 켄의 모습에 저게 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포드 v 페라리'는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입니다.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대중성이 높긴 한데 여자분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는 못할 듯합니다. 따라서 남자들에게는 추천하지만 자동차에 관심 없는 여자분들에게는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꽤 볼만한 영화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포드의 관료주의를 까고 레이싱의 찐 '켄 마일스'를 기리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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